김기홍 목사 / 분당 아름다운교회 원로, Faith목회아카데미 학장(fma2.com)

▲ 김기홍 목사

마지막 숨을 거두기 며칠 전에 야곱은 아들들에게 예언한다. “요셉은 무성한 가지 곧 샘 곁의 무성한 가지라 그 가지가 담을 넘었도다 활 쏘는 자가 그를 학대하며 적개심을 가지고 그를 쏘았으나 요셉의 활은 도리어 굳세며 그의 팔은 힘이 있으니 이는 야곱의 전능자 이스라엘의 반석인 목자의 손을 힘입음이라 네 아버지의 하나님께로 말미암나니 그가 너를 도우실 것이요 전능자로 말미암나니 그가 네게 복을 주실 것이라 위로 하늘의 복과 아래로 깊은 샘의 복과 젖먹이는 복과 태의 복이리로다 네 아버지의 축복이 내 선조의 축복보다 나아서 영원한 산이 한없음 같이 이 축복이 요셉의 머리로 돌아오며 그 형제 중 뛰어난 자의 정수리로 돌아오리로다.”

이 예언이 주어질 때는 이미 요셉이 하나님의 복을 넘치게 받았음을 증명한 뒤였다. 그리고 그로부터 그의 후손은 다른 지파들 갑절의 복을 받는다. 이스라엘은 12지파이다. 그러나 요셉 지파는 갑절의 복을 받아서 요셉 지파로 불리지 않고 에브라임과 므낫세로 불린다. 그러니까 이스라엘은 사실상 13지파가 된 것이다. 요셉은 그 자신 다른 형제들보다 이 세상에서 갑절 이상의 복된 삶을 누렸다. 그리고 주위 모든 나라 사람들을 기아에서 구원하였다. 모두가 바라는 삶의 롤 모델이다. 자신만 잘 되고 높이 되는 게 아니다. 자기 백성들 전체를 구원한다. 뿐만 아니라 주위 나라 사람들도 죽음에서 구원을 받는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이보다 더 위대한 삶이 있을까!

그러면 우리는 요셉처럼 될 수 없을까? 요셉은 무성한 가지였다. 어떻게? 바로 샘 곁에 심겨졌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땅은 건조하다. 하지만 샘 곁에 있는 나무는 상관이 없다. 아무리 가물어도 상관이 없이 계속 자라난다. 그래서 가지가 담을 넘어 밖으로 나간다. 거기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힌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그 그늘에서 쉬고 그 열매로 힘을 얻는다. 우리 목회는 그렇게 될 수 없을까? 아무리 힘들다고 해도 교회가 일어나고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없을까? 그렇게 할 수 없을까? 어디 가서 금식하고 능력을 받아 가지고 와야 할까? 너무도 목회가 힘들고 메마르지 않는가?

이 모든 내용을 외형적으로 물질적으로만 보면 해답이 나오지 않는다. 먼저 돈이 오고 돕는 사람들이 오고 길이 잘 열려서 요셉이 만들어진 게 아니다. 요셉의 샘은 하나님이다. 우리의 샘도 마찬가지이다. 요셉은 상황이 무엇이건 그 샘의 물로 힘을 얻었다. 눈에 무엇이 보이고 귀에 어떤 소리가 들리고 어떤 악한 경험이 오건 상관이 없다. 하나님을 모신 사람은 항상 그 샘이 살아있다. 문제는 그 샘의 물을 먹지 않고 다른 것에 목이 마르기 때문이다. 물론 신자도 목회자도 다 밥을 먹고 옷을 입고 좋은 데 살고 싶다. 그러나 그것이 없어도 먼저 하나님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내 속의 샘은 영적이다. 믿고 즐겨야만 육신적으로도 경험이 된다.

그러면 겉으로는 초라해도 요셉처럼 노예라도 영적으로는 샘 곁의 나무이다. 어느 것을 선택하겠는가? 눈에 보이고 만져지는 풍성인가? 지금 눈에 경험되지 않는다. 경험되는 것은 고통일 뿐이다. 그래도 요셉은 하나님을 믿고 느끼고 즐거워했다. 감사하고 찬송했다. 외형적인 고통이 사라지지는 않아도 극복할 힘이 나온다. 영적 권세가 요셉을 두른다. 그래서 주위가 변하기 시작한다. 우리도 똑같은 공식으로 성경의 인물들처럼 해야 한다. 다른 길은 없다. 그러면 요셉처럼 더욱 영적으로 강해진다. 그러면서 외형적인 모습도 만들어진다. 돈이 많아서 부자가 되는 게 아니다. 돈이 없어지면 다시 가난해 진다. 부자가 돈을 만든다. 그리고 계속 그 일을 할 수 있다.

요셉은 절대로 하나님을 놓지 않았다. 그리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마음의 불을 켜고 계속 전진했다. 성경은 분명히 말한다. 요셉의 힘은 하나님이라고. 그 하나님은 지금 내 속에도 계시다. 그러니 믿고 마음의 불을 켜라. 기쁨과 감사를 일으키라. 그 하나님을 의지해 능력자처럼 목회하라. 그렇게 유지하라. 즉시 무성하지는 않지만 금세 그렇게 된다. “요셉의 활은 도리어 굳세며 그의 팔은 힘이 있으니 이는 야곱의 전능자 이스라엘의 반석인 목자의 손을 힘입음이라 네 아버지의 하나님께로 말미암나니 그가 너를 도우실 것이요 전능자로 말미암나니 그가 네게 복을 주실 것이라 위로 하늘의 복과 아래로 깊은 샘의 복과 젖먹이는 복과 태의 복이리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