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 출석과 기도를 함께 하는 부부의 행복감이 높다는 통계가 나왔다. ⓒCH

【 <교회와신앙> : 김정언 기자 】 함께 교회에 출석하고 친구 등 교우들과 함께 기도하는 부부는 평균적으로 더 행복감을 느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함께 정기적으로 교회출석을 하는 부부들의 78%는 "아주 행복하다", "극히 행복하다"고 답했다.

반면 둘 다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부부의 경우 67%가 "행복하다"는 입장이고, 여성 혼자 교회에 다닐 경우 남성이 혼자 다닐 때보다 행복감이 상당량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혼자 정기적으로 출석하는 경우도 행복도가 78%로 높은 데 비해, 여성 쪽만 교회출석자인 경우는 59%가 그랬다.

왜 이렇게 남녀 차이가 나는 것일까? 사회학자 찰스 스톡스가 이끄는 가족연구소(IFS) 팀의 새 발견에 따르면, 일반 복음주의자들이 평균적으로 이혼 가능성이 높은 반면, 부부가 함께 복음주의 교회출석자들은 그럴 확률이 적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조사팀은 아마도 여성 쪽이 으레 더 종교적이기에 배우자가 예배에 결여된 데 더 아쉬움을 느끼기 때문 아닐까라고 추정한다.

이번 조사에서 부부 모두 교회 출석하는 경우 왜 행복감이 더 할까라는 구체적인 물음에 대하여 두 가지 요인이 주효한 것이 발견됐다. 즉 교회에서 부부 양쪽이 다 여타 교인들과 친교하고 또 부부가 함께 기도하기 때문이다. 같은 교회 안에서 교우들의 절반 이상을 친구로 삼은 커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11% 더 행복도가 높다.

교인들 가운데서 형제우애를 나누는 것이 관계의 질을 높여주어 결국 소속감과 공동체의식, 기타 성공적인 관계의 모델을 제공하는 듯한 양상이다. 물론 이런 참여와 교제의 혜택 일부는 영적이 아니고 현세적일 수 있고, 자신의 헌신도가 약한 경우 심지어 방해요인일 수도 있음을 인지하고서다.

부부가 함께 하는 기도는 단순한 교회출석보다 보다 질 좋은 관계와의 강한 연결성을 보여주며, 주1회 이상 함께 기도하는 부부들은 행복도가 17%나 더 높다는 것. 이처럼 부부공동기도는 또 정서적 친밀감, 커뮤니케이션, 삶의 우위와 관심사에 관한 성찰, 자신들의 관계에 관한 신적인 중재감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조사는 "오늘날의 부부에게도 신앙이 혜택을 주는가?"라는 전제적 질문을 달았는데, 그 이유는 개신교 사람들의 이혼율이 일반인들에 비해 더 높을 수 있다는 일부 여론조사 때문. IFS의 이 최신조사는 2006년에 실시된 전국종교가족생활조사(NSRFL)의 데이터를 기호논리학적으로 회귀표준화한 것이다.

아무튼 IFS는 공동기도가 자기네 통계 모델들 속의 여타 종교요인보다 관계의 질을 나타내는 "더 강한 전조"이라고 꼽았다. 그것은 인종․교육․연령․성․지역 등의 관계보다 더 좋은 전조이다. 자주 함께 기도하는 부부는 그래서 그러지 않는 부부들보다 훨씬 더 행복하다는 것이 IFS의 분석결과이다.

친구들과 함께 하는 예배가 부부가 함께 하는 예배와 아우러져 공동출석과 관계의 질 사이에 60%의 연합율을 보여주었다. 바꿔 말하면 부부가 함께 공동기도에 참여할 때 친구들과 더 폭넓은 교우 속에서 기도에 대한 헌신율이 그만큼 높다는 얘기. 그런 공동기도의 헌신이 더 높은 행복감을 가져올 것은 당연하다.

연구팀은 또 교회는 남성들에게 자기 가족에 대한 투신을 격려해 주는 데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는 몇 안 되는 단체이기에 교회출석의 혜택이 큰 것이라고 결론에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