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와신앙> : 김정언 기자 】 앞으로 '알누스라(a-Nusra)'가 이슬람국가(IS)보다 훨씬 더 위협적인 테러집단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알누스라는 봉사활동 등으로 지역공동체와 강한 네트워크 관계 구축 전략을 구사한다는 것. 그동안 일심으로 일명 '다에쉬'라고 불리는 IS 타격에만 초점을 맞춰온 미국이 테러 대응에 있어 보다 다각도적인 시각을 지녀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문화해설 <데니슨포럼>의 짐 데니슨 대표는 미국엔터프라이즈연구소(AEI)와 전쟁연구소(ISW)의 조사 결과를 인용, 특히 미국에는 이 집단이 IS보다 더 강력한 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알누스라 전선의 모습. IS보다 훨씬 더 위협적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IBT

테러집단 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격인 '자바트 알누스라'는 "장기적 측면에서 볼 때 IS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고 데니슨은 경고했다. 그 이유는 뭘까? 그동안 IS는 전세계 무슬림들과도 관계를 끊은 가운데 끔찍한 참수를 비롯한 처형, 강간, 충성맹세를 자행해 왔다.

그러나 알누스라는 좀 더 점진적인 전략을 구사한다. 그들은 우선 시리아 사람들에게 봉사활동 등을 제공, 지역공동체와 강한 관계를 구축한 뒤 네트워크를 짜서 우선 알-아싸드 정권과의 싸움에 주력해 왔다. 그들은 이 그룹에 의존적이거나 적극 충성을 표시하는 모든 반군 그룹들을 한데 묶어 연계망을 넓혀가고 있다.

보고서 작성가의 한 명인 중동전문가 프레드 케이건에 따르면, 알누스라는 "현재 조용히 시리아 사람들과 시리아 반대파 사이에서 밀접하게 뒤엉긴" 상태이지만, "일단 IS가 무너지고 나면, 지구촌 지하드의 요람으로서 날개를 달고 비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 결국 IS가 혹 연합군 세력 등에 패배한다고 해도 과격 이슬람 테러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뜻이 된다. 보고서는 '테러집단'으로 규정되는 83개의 과격파 이슬람집단의 리스트를 올리기도 했다.

이 보고서는 다에쉬 집중전략은 "잘못된 정책 탓"이라며 "알누스라를 경계 대상에서 제외한 어떤 전략도 미국 안보를 보장해주지 못한다."고 썼다. 향후 이슬람국가와 알누스라는 지구촌 경제도 위협하게 되고 서구사회로 하여금 자유와 민권에 대한 심각한 통제를 하게 만들 것이라며 "미국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도 위험에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케이건은 IS와 달리 알누스라는 현재 서구를 공격하지 않고 있으나 단지 시간을 두고 엿보기로 전략적인 결정을 한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IS는 겉으로 노골적이지만, 둘 다 실존적인 위협이며 둘 다 (미국 등의) 나라를 공격하길 바라고 둘 다 서구에 대항할 무슬림 공동체의 동력화를 노리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관(DNI)은 지난 2014년 1월 연방의회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알누스라가 "국토 공격 열망을 지니고 있다."고 시사했다.

미국무부에 따르면 현재 100개국의 3만 5천여 전사들이 시리아를 넘어 혈전을 벌이고 있다. 닉 헤라스 새미국안보(CNAS) 대변인은 알누스라 전선에 대응하느라 IS 다음으로 많은 연합군이 투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알누스라 전선은 지난 1월 10일 시리아의 이들립 지역 라디오 방송 '라디오 프레시'의 경력기자인 라에드 파레스, 하디 알압달라 씨를 인질로 사로잡았다. IS와는 달리 알누스라는 "우린 언론을 원치 않는다."고 선언하기도 한다.

▲ 알누스라 전선은 IS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IBT

한편 데니슨은 이와 관련, "우리는 지금 지구촌 정복에 열정적으로 투신한 운동들과 한 세대에 걸쳐 싸우고 있다."며 "과연 이슬람은 폭력의 종교인가 평화의 종교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적을 이기려면 적보다 더 승리를 위한 투신을 해야 한다."며 "이 원칙은 전쟁은 물론, 정치, 체육, 사업에서도 마찬가지 원리"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데니슨은 영적으로도 같은 진리가 적용된다며, "초기 기독교가 빠르게 전파된 것은 초기 신자들이 그리스도를 위하여 열정적으로 헌신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예수님은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면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셨다(눅 9:23). 첫 신자들은 기꺼이 예수님을 위해 살고 죽는 사람들이었다. 바로 그래서 그들이 사랑하고 열렬히 섬긴 그 주님께 수많은 사람들을 이끌 수 있었다.

데니슨은 말한다. "지금 예수님은 그분을 처음으로 '주님'이라고 부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희생적으로 그분을 따를 사람들을 부르고 계신다. 하나님은 무슬림들이 거짓 교설 탓에 죽어가고 있을 동안 영적 전쟁에 적극 참전하기보다 한쪽에 앉아 관망하고만 있는 모습을 슬퍼하신다."

데니슨은 또 "오늘 하루를 예수님께 드리도록 헌신하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초청한다. "그리스도와 함께 못박히는 쪽을 택하자(갈 2:20). 주님을 우리의 계획과 기회와 도전에 개입시켜 드리자. 그분께서 필요로 하신다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그분이 요구하시는 것은 어떤 대가를 치르든 기꺼이 하겠노라고 대답하자. 나를 위해 죽으신 구주를 위해 살겠노라고 결단하자."

데니슨은 결론적으로 묻는다. "IS와 여타 테러집단들은 자기네 증오의 메시지를 퍼뜨리기 위해 어떤 대가도 불사한다.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의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해 어떤 대가를 치를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