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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에 통일교 전력자… 이영훈 2기 시험대 올라
한기총 주관으로 2월에 세계지도자대회… 한교연은 '보이콧'
2016년 02월 01일 (월) 10:59:02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교회와신앙> 】 오는 2월 말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주관으로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WEA(세계복음연맹) 세계지도자대회에 대해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유는 ‘이단문제’. 2014년 한국에서 개최하려다가 무산된 WEA 총회도 한교연은 ‘한기총의 이단문제로 인해 공동개최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히 <기독공보>는 통일교 전력이 있는 J 목사 문제를 제기했다.

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제21대 대표회장 선거를 열흘 남짓 남겨 놓은 지난 1월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2월 29일(월)부터 3월 5일(토) 6일간 서울 소공동 소재 롯데호텔에서 ‘세계복음연맹 세계지도자대회’(World Evangelical Alliance International Leadership Forum : WEA ILF) 개최를 발표했다.

   
▲ WEA ILF 개최를 발표하는 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영훈 목사는 홍재철 목사의 뒤를 이어 한기총 제20대 대표회장이 되었다. 작년에 홍재철 목사를 한기총에서 밀어내기는 했지만 박윤식과 류광수로 대표되는 ‘이단문제’는 해결하지 못했다. 급기야 이영훈 목사의 단독후보로 점쳐졌던 제21대 선거는 류광수 다락방 측으로 분류되는 정학채 목사가 전격 출마하고 홍재철 측 인사들의 이영훈 목사 흔들기 신문광고 공세가 전개되면서 2파전 양상을 띠는 듯 했다. 하지만 정학채 목사는 선거 바로 전 날 사퇴했고, 이영훈 목사는 단독후보로서 박수로 제21대 대표회장으로 추대되었다.

이제 바야흐로 한기총은 이영훈 목사 체제 2기를 맞게 된 셈이다. 그리고 2월 말의 WEA 세계지도자대회는 이를 국제적으로도 공고히 하는 출범식으로 여길만한 행사임에 틀림없다. 한국교회교단장회의가 한기총이 유치하는 WEA 세계지도자대회에 적극 참여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교단장회의 관계자는 WEA ILF에 각 교단들이 참여해 한국교회의 연합하는 모습을 보이자는 이영훈 목사의 제안에 회의 참석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이영훈 목사가 교단장들을 초청하기로 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었다.

그러나 한교연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한교연 1월 22일 열린 제5-2차 임원회에서 WEA와 한기총이 주최하는 ILF에 참여하지 않기로 공식 결의한 것. 이유를 “지난 제4회기에도 WEA 사무총장으로부터 한교연이 한기총과 함께 대회를 주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그 당시에도 한기총의 이단문제로 인해 공동개최가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음을 확인하고, 금번 포럼(ILF)에 한교연은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라고 한교연은 밝혔다. 한교연 임원회는 또한 WEA ILF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임원회의 결의를 회원교단에도 공문을 보내 공지하기로 했다.

   
▲ WEA ILF ‘보이콧’을 결의한 한국교회연합 임원회 ⓒ한국교회연합

여기에다 <기독공보>가 “예장통합(총회장 채영남 목사)를 비롯한 주요교단들도 WEA 세계지도자대회 참여에 미온적인 반응이다.”며 “예장통합 총회본부의 한 관계자가 ‘한기총이 이번 세계지도자대회를 준비하는 것부터 문제고 여기에 J 목사나 다락방 류광수 목사 등이 참여할 것도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교단이 함께 할 이유가 없다.’면서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 원문 기사 보기 )

<기독공보>는 “통일교 전력 목사가 온다구요? WEA 참석 안해요!!”라는 제목의 기사에 ‘WEA 북미이사인 J 목사, 오는 2월 말 서울서 열리는 WEA 세계 지도자대회 참석할 듯’라는 부제를 달아 ‘J 목사’를 집중거론 했다.

<기독공보>는 “세계복음연맹(WEA) 세계지도자대회가 2월말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통일교 전력으로 여전히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J 목사가 이번 세계지도자대회에도 깊이 참여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는 리드를 달고 “J 목사는 통일교가 세운 선문대학교의 '선문대학교 20년사'에서 선문대 설립에 큰 기여를 한 인물로 기록할 정도로 통일교의 핵심인물이었다. 훗날 선문대 신학과 교수로도 활동하다 1997년 이후부터는 통일교 대신 기독교를 표방한 각종 선교단체의 대표로 자신을 소개하기 시작했으며, 2000년에는 C 신문을 창간한 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도 가입하는 등 '은근슬쩍' 교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2004년 본보를 비롯한 몇몇 언론의 취재를 통해 통일교 전력이 드러난 뒤에야 J 목사는 당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통일교와 일체의 관련이 없다는 것을 광고 등을 통해 명명백백히 밝히겠다. 난 통일교와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만 남긴 뒤 10여 년 가까이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다가 지난 2012년 10월 기자회견을 자청해 "통일교 핵심간부가 아니었다. 재림주도 아니다"라고 주장했지만 그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고 밝혔다.

또 “그의 이력만 놓고 본다면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성공한 종교지도자로 불릴 법하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그를 설명하는 가장 대표적인 수식어는 '과거 통일교 핵심인사', '미스테리한 인물' 등에 머물러 있다. 이런 그의 이름이 2월 서울에서 열리는 WEA 세계 지도자대회를 계기로 또 다시 언급되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하고 “그는 2013년 자신이 미국에 설립한 올리벳대학교 내에 있는 OCWM(Olivet Center for World Mission)의 대표 자격으로 WEA 북미지역 이사에 추대됐으며, 현재도 그 자격을 가지고 있다. 물론 WEA 안에서 국제적 영향력이 있는 것은 '선교위원회'와 '신학위원회'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교회협의회(WCC)와는 달리 본부건물이나 직원 등의 '조직'이 갖춰져 있지 않은 WEA는 그동안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선교사와 학자, 신학자들이 서로 선교를 비롯한 신학 전반의 주제를 두고 복음주의권의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성장해 왔다.”고 보도했다.

특히, “그동안 WEA라는 우산 아래에서 선교위원과 신학위원으로 활동한 대부분의 인사들은 이번 WEA 세계 지도자 대회에 대해 ‘몰랐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복수의 선교학 교수와 선교단체 대표들은 "그런 행사가 서울에서 열리느냐. 이 전화받고 처음 알게 됐는데 관련 보도자료 있으면 좀 보내 달라"는 식의 '낯선 반응'을 보였다.”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물론 표면적으론 이번 세계 지도자대회의 준비는 WEA의 회원인 한기총이 나서서 하고 있다. 예산의 상당부분도 최근 대표회장 재선에 성공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기독공보>는 이어 “하지만 J 목사는 이미 무산된 2014년 WEA 서울 총회 준비 과정에서도 깊숙하게 개입했을 정도로 'WEA 사람'이다. WEA 북미이사 자격으로 2013년 한기총 당시 대표회장이던 홍재철 목사를 만나 총회 준비절차를 논의했으며, 2013년 11월로 예정돼 있던 WEA 제프 터니클리프 전 대표의 방한을 위한 사전협의를 하는 등 WEA와의 친밀한 관계를 과시한 바 있다.”며 이는 “결국 한국에서 WEA와 관련한 어떤 행사가 열리더라도 J 목사를 비켜갈 수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CBS노컷뉴스>도 ‘한기총 개혁과제’ 시리즈 기획 두 번째 기사에서 “이단문제 해결돼야 떠난 교단 돌아온다”는 제목의 보도를 내놨다. ( 원문 기사 보기 )

<CBS노컷뉴스>는 이영훈 대표회장의 연임으로 제 2기 임기가 시작된 시점에서 앞으로 한기총이 풀어가야 할 과제의 하나로 ‘주요교단들의 복귀문제와 한국교회연합과의 통합’을 꼽으면서 “지난해 한기총의 이단문제가 명확히 해결되지 않으면서 예장합동 등 주요교단들의 실망감은 컸고 한기총 복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한국교회연합 측도 류광수 목사 등 이단논란을 빚고 있는 교단들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한기총과의 통합논의는 어렵다는 입장을 꾸준히 견지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교연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는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단 문제 해결 없이) 만약 이대로 바로 (한기총과 통합) 한다면 더 많은 혼란과 분열상이 드러나게 되겠지요. 그것은 오히려 하나로 되는 것이 아니라 더 나뉘게 되는 기회를 빚을 겁니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한국보수교계 통합을 이뤄내겠다는 이영훈 대표회장이 제 2기 임기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교회와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영훈 대표회장은 최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WEA ILF가 한국에서 열리게 된 배경을 작년에 WEA 신임 사무총장 겸 대표로 취임한 필리핀의 에프라임 텐데로 감독과 마닐라에서 가진 만남 자리에서 개최의사를 타진해 이를 수용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한교연과 주요 교단들의 불참 입장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계속 겸손히 협력을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 원문 기사 보기 )

특히, <국민일보>는 J 목사의 실명 ‘장재형’을 그대로 넣어 “장재형 목사 논란은 그분의 과거 전력에 대해 일부 사람들이 문제 삼고 있는 것일 뿐 이번 대회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다. ... 국제적인 행사를 앞두고 부정적 여론을 조성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영훈 목사의 해명을 보도했다.

또,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기독교 연합기관의 분열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하나 되기 위해서는 조건을 먼저 내세우면 안 된다. 내가 잃은 것을 먼저 생각하지 말고 통합을 전제로 대화를 통해 풀어가야 한다.”고 말해 ‘이단 문제’의 해결은 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의 2기는 벽두부터 WEA ILF라는 잔치와 얽힌 통일교 전력자 J 목사로 인해 ‘이단문제’의 시험대 올랐다. 홍재철 목사의 입김을 벗어난 이영훈 대표회장이 ‘한기총 하면 등식처럼 굳어져 가는 이단문제’를 2기에서 말끔하게 정리하는 실마리가 될지 아니면 그 수렁에 그냥 주저앉아 있게 될지 가늠 해보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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