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앤넷> : 이병왕 기자 】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제21대 대표회장 후보에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와 정학채 목사(성남 영광교회)가 등록한 가운데 두 후보에 대한 공청회가 15일 오후 한기총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정학채 목사를 추천한 단체인 사단법인 해외문화교류협회의 회원 자격 및 대표회장 추천 자격에 관한 문제가 제기돼 이번 선거의 새 변수로 등장했다.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 출마를 위해, 단체의 추천을 받기 위해서는 그 단체의 자격이 필요한데 해외문화교류협회의 자격이 한기총 정관이 규정하고 있는 ‘단체 회원 1만 명 이상’의 회원 자격 및 ‘한기총 가입 5년 경과’의 대표회장 추천 규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 두 후보 사이에서 해외문화교류협회의 회원 및 추천 자격에 대한 실사 방침을 발표 중인 길자연 선관위장. ⓒ<뉴스앤넷>

‘회원 1만 명 이상’인지에 대한 증빙자료를 한기총 사무국이 갖고 있지 않아 이 규정에 적합한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데다가, 이 단체의 한기총 가입은 지난 2012년 12월로 아직까지 5년이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길자연 선관위원장은 “상당히 미묘한 문제”라면서 “여기서 이것을 조사하기는 어렵고 조속한 시일 내에 선거에 지장이 없도록 조사해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학채 목사는 자신을 추천한 해외문화교류협회는 상당히 오래된 단체로 이미(회원 가입 시) 실사를 거쳐 통과한 단체라면서 실사 방침을 밝힌 길자연 선관위원장에게 심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각각 5분씩의 소견 발표가 끝난 후 진행된 기자들의 질의와 응답 시간 최대의 관심사는 역시 ‘이단 문제’였다. 두 후보 다 ‘한기총의 연합기관 대표성 회복’을 자신들의 주요 정책 중 하나로 발표한 때문이다.

이유야 어떻든 한기총과 통합을 추진하던 한교연이 한기총의 이단 문제 해결 곧 ‘이단 영입 이전으로의 복귀’를 통합 논의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데다가, 국내 최대 교단으로 한기총 복귀를 생각하고 있는 예장합동 총회의 걸림돌 역시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 문제와 관련 이영훈 목사는 “한기총이 이단을 해제하거나 규정하는 것이 정관과 맞지 않다는 판단에서, 해당 문제는 교단에 맡기기로 이번 회기 때 결의했었다.”면서 “많은 대화로 한국교회 하나 됨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 목사는 “대표회장 임기 중 한기총과 한교연이 왜 나뉘었는지 그 원인을 찾아 문제를 해결해 원래의 모습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후 “현재 예장 합동은 복귀 여부를 논의 중에 있고, 기침은 이미 복귀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논란의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이른바 류광수 다락방 측을 영입한 예장개혁 총회 소속 정학채 목사는 “하나님 앞에서 용서받지 못할 죄인은 없다.”면서 “류광수 목사는 ‘한국교회의 지도를 겸허히 받겠다’고 했고, 한기총 역시 검증을 거쳐 그에게 이단성이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목사는 “당사자가 이단 안 하겠다고 하는 데 왜 자꾸 이단이라고 하면서 이단을 계속하라고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 원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