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와신앙> : 김정언 기자 】 기독교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무슬림여성의 히잡을 쓰곤 하던 교수가 "기독교와 이슬람이 믿는 신은 동일하다."는 황당 발언을 해 대학당국이 실무정지 처분하고 해고를 고려하고 있다.

'빌리 그래엄의 대학'이라고 불리는 시카고 교외 소재 휘튼대학의 래리시아 호킨스 부교수(정치학)가 주인공. "학교 측 조처에 위협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반발한 호킨스 교수는 파리 테러와 샌버나디노 총격 사건 이후 무슬림들이 박해를 받고 있다고 느낀 이래 그들과 연대감을 갖고 싶어 히잡을 착용해왔다고 밝혔다. 또 공개성명에서 "부동산업자, 텍사스 주의원들, 온갖 종류의 편협주의자와 근본주의자 등에게 한 달간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무슬림 등 피박해자들… 모두 나의 형제자매”라고 주장

호킨스 교수는 나아가 "휘튼대학은 무슬림과 약자들, 모든 피박해자들은 모두 나의 형제자매라는 진리로부터 벗어나게 겁줄 수 없다."고 강변하며 "나는 억압받는 그들과 함께 걷도록 예수께 부름 받았다."고 주장했다.

키잇 엘러비, 헨리 하빈 등 두 네티즌은 "독일 쾰른에서 무슬림들이 약 90명의 여성을 성폭행하고 여러 명을 강간한 사건 등에 관해선 어떤 발언을 했는지 궁금하다."며 "그들은 무슬림이 아니었다고 주장하려는가? 그대로 그들은 '평화의 종교' 출신들이 아니란 말인가?"라고 반발했다.

대학당국은 지난 12월 15일자로 내린 일차 조처에서 "자신의 공적 발언의 신학적 의미성을 재삼 숙고하는 심각한 자문자답을 하도록" 주문했었다. 대학은 또 "휘튼대 교수진과 스태프는 본 기관의 건실과 온정, 신학적 명료성과 함께 신앙토대를 받아들이고 모범을 보이기로 다짐한 사람들이다."며 "본 대학의 복음주의적 신앙진술서를 신실하게 대표하는 입장에서 발언하는 것은 필수"라면서 "(호킨스) 박사가 자기 발언의 신학적 의미성에 관한 대화의 진전을 거부하기에 (실무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 문제의 발언을 한 시카고 휘튼대학의 래리시아 호킨스 부교수(정치학) ⓒCNN 캡처

그러나 호킨스 교수는 한 학교 측 인사가 자신의 복귀를 위한 최상의 시나리오는 "나의 발언과 행동에 대한 2년간의 다중해명과 대화 등을 강요하고 있었다."며 "그 메시지의 총 결론은 내 변호사를 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킨스는 문제의 페이스북 포스트에서 "내가 무슬림들과의 종교적 연대 속에 서 있는 이유는 나 같은 크리스천처럼 그들 역시 경전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프란시스코 교황이 최근에 말한 대로 우리는 동일한 신(God)을 경배하고 있다."라고 썼다.

학교당국은 일차적으로 그녀에게 실무정지 조치를 내렸으나 현재는 해고까지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그녀의 "무슬림들과의 연대" 선언은 부임 초 교수가 지지하기로 선서한 학교의 교리진술서와도 상충되기 때문이다.

시카고 동성애 퍼레이드 파티에서 사진에 찍힌 전력 있어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호킨스 교수가 학교와 부딪친 건 이번만이 아니다. 이전에도 성경과 국내 인종 이슈와 관련된 논문이 문제시 됐었고, 시카고 동성애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펼쳐진 날 파티에서 촬영된 사진에 찍히기도 했으며, 성 문제에 대한 학교 담화문에다 용어 선택 등에 "좀 더 신중을 기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던 것.

이 학교의 종신교수 9명으로 구성된 교수진인사위원회(GPC)는 호킨스를 상대로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GPC 패널은 그녀에 관한 심의를 한 뒤 필립 라이컨 총장에게 호킨스의 정직 여부에 관한 추천서를 올리게 된다.

이에 대해 누알라 웨인라이트 네티즌은 "무슬림과 크리스천은 동일한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며 "기독교는 아브라함, 이삭과 야곱을 하나님을 믿지만 무슬림들은 이교도 다른 신 알라를 경배한다."고 구분지었다.

조운 로저스 씨도 "알라는 신은 아들이 없다고 말했는데, 요한복음 3:16은 하나님이 독생자를 주셨다. 알라는 (크리스천과 유대인들을 포함) 개종하지 않는 모든 반역자들을 쳐 죽이라고 했지만 출애굽기 20:13은 '살인하지 말라'고 선언했다."며 "동일한 신이 아니다! 유일하신 하나님은 여호와로서 엘로힘이신 자존자다. 그 하나님 아버지와 그분의 왕국에 갈 길은 그리스도 뿐. 그분과 그분의 말씀을 잘 알고 속지 말라."고 강조했다.

웨비언인 새런 브로일스 씨는 "기독교 대학은 그리스도께서 성부 하나님이 인류에게 하나님이 누구신지 보여주러 오신 인자이자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며 "사랑의 하나님이신 그분은 인자하시어 늘 돌보시며 거룩하고, 의로우시고, 함께 기뻐하시며 때로는 역설적이고도 자유롭게 하시며, 제2의 기회 아니 10만회도 넘는 기회를 제공하시는 분"이라고 정의하고 "4-5세기의 모하메드는 0세기의 하나님 자신이셨던 예수 그리스도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고 강변했다.

마이크 뮬런 교사(커윈고교)도 "무슬림과 크리스천이 동일 신을 믿는다는 불가능하다."며 "예수께서는 '너희가 나를 알았더면 아버지도 알았을 것이다'고 말씀하셨다."고 변증했다.

중동에서 2년간 살면서 쿠란도 여러번 통독했고 비교종교학을 공부하다 기독교신자가 됐다는 테럴 루이스 씨(미공군커뮤니티대학)는 "이슬람은 여호와의 증인, 일신교오순절파, 몰몬교, 기독교 핵심 교리와 성경에서 벗어난 일부 개신교도 등과 별다를 바 없다."며 "이들 모두는 대배교에 동참한 자들로 장님들이 코끼리를 만지는 격이다."고 주장했다.

켄터키주의 프랑스계 미국인인 조르강 쉐노 씨는 "그녀가 출애굽기 3:15을 한 번도 안 읽은 모양이다."라고 빗대었다. 다이앤 밴즈비턴씨(웨스트서버번병원간호학교)는 "예수님은 자신이 하나님이라고 선언하셨다. 정말 그분이 하나님이시든지 거짓말쟁이였든지 둘 중 하나이지 중간은 없다."며 "교수가 눈이 열리어 참 하나님과 유일한 구주이신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밝히 볼 수 있길 바란다."고 기원하고 "그밖의 종교신앙은 다 무용지물이고 죽은 것"이라고 단언했다.

윌리엄 호킨스 씨는 "성부 하나님, 예수님과 성령께서 모두 성삼위에 속해있다는 것은 영적 진리"라며 "무함마드는 거짓 예언자이고 알라는 아브람과 이삭, 야곱의 하나님과 동일신이 아니다!"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