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수 목사 / 상도중앙교회 담임

본문 / 마태복음 15장 32-39절            [ 동영상으로 보기 ]

▲ 박봉수 목사

우리교회에는 기독교 미술작품들이 여럿 설치되어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오병이어’ 작품입니다. 보리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설치 미술작품으로 계단 쪽 광정에 매달아 놓았습니다. 교우들이 본당에 들어오면서 오병이어의 이적을 베풀어주신 주님을 사모하는 마음을 갖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예배를 드리면서 오병이어의 이적을 체험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사실 예수님 당시 오병이어의 이적은 제자들과 예수님을 따랐던 무리들에게는 너무도 놀라운 사건이었습니다.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 즉 겨우 한 사람 먹을거리로 오천 명이 먹고도 열두 바구니가 남은 것입니다. 당시 갈릴리 지역의 가난한 사람들, 그저 하루하루 먹고사는 일이 힘에 겹던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구세주’가 나타난 것입니다. 그들의 눈에는 이것은 병을 고쳐준 사건이나 눈을 뜨게 해 준 사건과는 차원이 다른 기적으로 보여 졌던 것입니다. 자기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지긋지긋한 먹고사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줄 분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시 사람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습니다. 그들에게 큰 희망이 생긴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수님을 왕으로 옹립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자들도 이 예사롭지 않은 반응에 놀랐습니다. 그래서 복음서 기자들은 4복음서 모두에 이 사건이 기록했습니다.

오늘 그리스도인들도 이 오병이어 이적에 대해 대부분 잘 압니다. 주일학교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또 들었기 때문입니다. 목사님들이 설교 때 수시로 이 사건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교회 교우들은 저 설치미술작품 때문에 더 잘 압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 나오는 칠병이어의 이적에 대해서는 그렇게 잘 아는 분이 많지 않습니다. 사실 칠병이어의 이적은 겉으로 보면 오병이어의 이적과 거의 같아 보입니다. 그래서 오병이어의 그늘에 가려져 잘 다뤄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성경에서도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서만 다뤄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칠병이어의 이적은 그 나름대로 소중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태와 마가는 오병이어의 이적과 함께 비슷한 사건인 이 칠병이어의 사건을 또 다루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의 본문 칠병이어의 이적은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을까요? 크게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오병이어의 이적과 같은 메시지이고, 다른 하나는 오병이어의 이적과 다른 칠병이어의 이적 고유한 이적입니다.

오병이어와 같은 메시지

본문의 칠병이어의 이적은 오병이어의 이적과 같은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우선 본문의 칠병이어의 사건은 오병이어의 사건과 발단이 같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모였던 사람들이 시간이 많이 흘러 배가 고팠지만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오병이어의 이적 때는 무리들이 한 끼 내지 두 끼 정도 말씀을 듣느라고 먹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 칠병이어의 이적 때는 저들이 말씀 듣느라고 주님과 사흘을 함께 있었습니다. 물론 가지고 왔던 먹거리가 다 떨어졌고, 적어도 하루 이틀 동안 사람들이 굶주렸습니다.

예수님께서 저들을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그래서 오병이어의 이적 때는 보리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모여들었던 장정 오천 명과 함께 했던 무리들을 다 배불리 먹이셨습니다. 그리고 이 칠병이어의 이적에서는 떡 일곱 개와 작은 물고기 두어 마리로 장정 사천 명과 함께 했던 무리들을 다 배불리 먹이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저들의 육체적인 필요를 채워주셨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사건에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육체적인 필요를 잘 아신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육체적인 필요를 채우지 못해서 힘들어 하는 것을 불쌍히 여기신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육체적 필요를 주님께 아뢰고, 이 문제도 주님께 맡겨야 합니다. 물론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주님께 기도도 해야 합니다. 우리가 노력하더라도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분은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이번 중국 선교여행을 통해 새삼 확인하게 된 것이 있습니다. 중국에 선교사가 가장 먼저 들어왔던 곳이 저장성입니다. 중국선교의 아버지라 불리는 허드슨 테일러가 닝보라는 곳에 선교를 위해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그리고 이곳을 중심으로 온주, 항주 그리고 내륙을 향해 선교의 지경을 넓혀 나갔습니다. 그 결과 현재 중국 내의 복음화가 가장 많이 이루어진 곳이 바로 이 저장성입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지역이 중국 내에 소득이 가장 높은 곳입니다. 이 지역 사람들은 일찍이 먹고 사는 문제로부터 벗어났습니다. 그리고 중국 내의 경제발전에 앞장 서 있습니다. 특히 이런 경제발전 상황에 그리스도인들이 그 중심에 있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먼저 믿은 저들의 필요를 아시고 그 필요를 채워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오늘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필요에 관심을 보이고 계십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이 없어서 힘들어 하는 모습을 안타깝게 생각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문제를 주님께 기도해야합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라고 기도하라고 가르쳐주신 것처럼 기도해야 합니다. 분명히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 필요를 채워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필요에는 관심을 기울이시지만 우리의 욕심에는 아무런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신다는 점입니다.

요 6:35을 보면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오병이어의 이적 이후 계속해서 사람들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 달라 요청을 하자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겉 사람이 먹을 양식 그 너머 속사람이 먹어야 할 양식에 관심을 기울이라는 말씀입니다. 겉 사람의 양식에 욕심 부리지 말고 속사람의 양식에 관심을 기울이라는 말씀입니다.

일전에 중국 서부 오지에서 중국인 평신도 선교사를 만난 일이 있습니다. 바로 앞에서 말씀드린 저장성에서 온 사람입니다. 이분은 예수 믿고 복을 받았습니다. 작은 사업을 하는데 그야말로 대박이 나서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

이분은 사업을 하는데 나름대로 원칙을 세웠답니다. 첫째, 반드시 주일은 쉰다. 둘째, 반드시 십일조를 한다. 그리고 셋째, 사업의 궁극적 목적은 선교다.

지금까지 이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 사업이 잘되자 욕심이 생기더랍니다. 주일도 가게 문을 열면 더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더랍니다. 그러나 기도하는 중에 그만하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주일에 교회에서 봉사하는 일이 더 즐겁고 행복하더랍니다. 놀랍게도 주일에 쉬는데도 사업이 줄어들거나 망하지 않더랍니다. 오히려 나날이 번창하더랍니다.

그래서 이제는 한 걸음 더 나가서 1년이면 한 달씩 선교하기 위해 중국 오지를 다닌답니다. 이 한 달 동안은 사업을 직원들에게 맡기고 자기는 복음 전하기 위해 오지를 다닌답니다. 놀랍게도 사업이 더 잘 된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육체적인 필요를 채우는 일에 급급하며 살아서는 안 됩니다. 육체적인 욕심을 따라 살아서도 안 됩니다. 이제 영적인 필요를 채우고, 영적인 꿈을 꾸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칠병이어의 고유한 메시지

본문의 칠병이어의 이적에는 오병이어의 이적에는 없는 고유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차별하지 말라

칠병이어의 이적은 오병이어의 이적과 달리 이적을 베푸신 대상이 다릅니다. 본문 29절을 보면 “예수께서 거기서 떠나사 갈릴리 호숫가에 이르러 산에 올라 거기 앉으시니”라고 되어있습니다. 여기서 ‘거기서’라는 곳은 어디일까요? 본문 바로 앞부분을 보면 예수님께서 두로와 시돈 지방을 거쳐 오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말씀이 기록된 막 8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데가볼리 지역을 거쳐 오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본문의 갈릴리 호숫가의 산은 갈릴리 호수 중 이방지역에 있는 어느 산임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오병이어의 이적의 대상과 칠병이어의 이적의 대상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병이어의 이적의 대상은 유대인이고 칠병이어의 이적의 대상은 이방인이라는 점입니다. 이것이 마태와 마가가 오병이어의 이적 뒤에 또 비슷한 사건인 칠병이어의 이적을 기록해 놓은 가장 중요한 이유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사실 당시 유대인들은 철저하게 사람을 차별하며 살았습니다. 그것도 율법이라는 이름으로 사람을 차별했습니다. 여성을 차별했습니다. 인구를 조사할 때 여성은 사람 수에도 카운트 하지 않았습니다. 어린아이들도 차별했습니다. 역시 사람 수에 넣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성이나 아이들은 성전 제사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이방인들을 차별했다는 것입니다. 유대인들 눈에는 이방인들은 사람 이하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들만 선택하셨기 때문에 이방인들은 하나님께 버림받은 멸망당할 자들이라고 보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들은 성전에 들어올 수도 없었을 뿐 아니라 저들과 상종하는 일조차 금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니 이방인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일은 상상도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방인들을 찾으셨습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을 대하듯 똑같이 대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의 필요를 채워주셨듯이 이방인들의 필요를 채워주셨습니다. 유대인들을 먹이시듯 이방인들도 먹이셨습니다. 그래서 칠병이어의 이적이 놀라운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시 유대인들로는 상상할 수 없던 일을 행하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본문의 이적을 오병이어의 이적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우선 마 14:15를 보면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저녁이 되매 제자들이 나아와 이르되 이곳은 빈들이요 때도 이미 저물었으니 무리를 보내어 마을에 들어가 먹을 것을 사 먹게 하소서.” 빈들에 모여 주님의 말씀을 듣고 있던 사람들이 배가 고프다는 사실을 제자들이 예수님께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고작 한두 끼 먹지 못했다고 저들이 시장하다고 말씀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보면 32절에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내가 무리를 불쌍히 여기노라 그들이 나와 함께 있은 지 이미 사흘이매 먹을 것이 없도다 길에서 기진할까 하여 굶겨 보내지 못 하겠도다.” 이미 저들이 하루 이틀 먹지 못해 굶주린 상황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아무도 예수님께 그 말씀을 드린 사람이 없습니다. 보다보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제자들은 유대인입니다. 유대인들의 굶주림에는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문제해결을 위해 나설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방인들의 굶주림에는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갖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문제 해결에 나설 수가 없었습니다. 바로 그 마음속에 차별의식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예수님도 유대인입니다. 저들처럼 차별의식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차별의식을 뛰어넘으셨습니다. 이방인들의 굶주림을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돌아가다가 기진할 것을 염려하셨습니다. 본문이 전하는 가장 소중한 메시지가 바로 이것입니다.

오늘 우리사회에 다양한 형태의 차별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장애인 차별, 지역차별, 성차별, 학력차별과 같은 고질적인 차별이 오랫동안 우리를 힘들게 해왔습니다. 게다가 최근에 외모차별, 빈부차별과 같은 문제가 점차 심각한 형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특히 앞으로 우리사회를 정말 힘들게 할 문제가 바로 인종차별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 200만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흑인들이나 동남아시아에서 온 외국인들은 심각한 수준의 차별을 겪고 있습니다. 게다가 다문화 가정의 식구들이 무려 80만이 넘는다고 합니다. 이들 또한 우리사회에서 이방인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서서 저들을 보듬어야 하겠습니다. 교회가 먼저 저들을 품어내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생각 속에 아직도 남아있는 여러 가지 차별의식을 하나씩 제거해 가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소중한 명령입니다.

망각하지 말라

저는 본문을 읽으면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습니다. 33절의 제자들의 반응입니다. “제자들이 이르되 광야에 있어 우리가 어디서 이런 무리가 배부를 만큼 떡을 얻으리이까?” 예수님께서 이 무리들을 무엇인가 먹여서 보내야겠다고 말씀하시자 제자들이 이런 광야에서 어떻게 이 무리들을 먹일 떡을 구할 수 있겠냐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이미 오병이어의 이적을 체험했던 사람들입니다. 그 놀라운 이적을 경험한지 몇 년이 지난 것도 아닙니다. 오병이어의 이적이 14장에 기록되어있고 본문은 15장인 것으로 봐서는 길게 봐도 서너 달 정도 밖에는 지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지금 당시와 거의 똑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어떻게 이것을 잊을 수 있겠습니까?

16장을 보면 7절 이하에 비슷한 말씀이 또 기록되어있습니다. “제자들이 서로 논의하여 이르되 우리가 떡을 가져오지 아니 하였도다 하거늘 예수께서 아시고 이르시되 믿음이 작은 자들아 어찌 떡이 없으므로 서로 논의하느냐 너희가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떡 다섯 개로 오천 명을 먹이고 주운 것이 몇 바구니며 떡 일곱 개로 사천 명을 먹이고 주운 것이 몇 광주리였는지를 기억하지 못하느냐?”

그렇습니다. 제자들은 당시에 놀라운 이적을 체험하고도 쉽게 잊고 말았습니다. 놀라운 은혜를 체험하고도 까맣게 잊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비슷한 상황을 만났는데도 믿음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오늘 우리가 그렇지 않습니까? 간절히 기도하여 응답받고도 똑 같은 문제가 생기면 또다시 염려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도 많은 은혜를 받고도 의심하고 잊지 않습니까? 망각 때문입니다. 이 망각이 우리의 믿음을 흔들어 댑니다.

신 8:11을 보면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렇게 명령하고 있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삼갈지어다.” 그리고 18절에서는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지나면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체험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저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간 뒤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우상을 섬길 것을 예견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동안 받은바 은혜를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야 믿음을 지켜낼 수가 있습니다. 어떤 상황이 닥친다고 해도 믿음으로 대처할 수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칠병이어의 이적 이야기입니다. 이방인의 땅에서 우리 주님께서 이방인들에게 베푸신 은혜의 역사에 대한 기록입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주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차별을 철폐하시는 주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망각을 안타깝게 바라보시는 주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