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와신앙> : 김정언 기자 】 ‘지옥’은 크리스천들이 늘 그리고 가장 많이 언급하는 토픽의 하나가 아니다. 교회 강단에서 조차 그렇다. 천국과 영생, 선행 등 더 긍정적인 소재들도 많이 있는데, 하필이면 왜 지옥 이슈를 거들겠는가? 수많은 담임목회자들이 그런 관념을 갖고 있어서 설교나 글 등에서 지옥 이슈는 슬쩍 빼고 넘어가는 것 같다.

이에 대해 브라이언 존스 목사(밸리그리스도의교회)는 '지옥에 관해 설교하기를 싫어하는 담임목회자들의 치명적인 과오'란 제목의 글을 목회자용 웹사이트(pastors.com)에다 올렸다.

존스는 "우리는 너무나 자주 하나님보다 더 도덕적이려고 대드는 것 같다. 대외 사역(아웃리치)에 포커스를 두는 교회들은 너무나 자주 핵심교리의 하나인 지옥교리로부터 멀찌감치 떨어져 몸을 사리면서 바깥의 다원론적인 공격과 압박의 산사태를 묵인하려는 성향을 우리는 느낀다. 그러나 나는 내가 코칭하는 담임목사들에게는 당신이 정말 사람들을 사랑한다면 결정적인 포인트에서 그들에게 진리를 완전히 말해줄 필요가 있다. 심지어 설혹 사람들이 지옥 얘기가 듣기 싫어 당신네 교회 문을 떠난다 해도 그렇다."고 말한다.

혹시 당신의 목사님이 지옥에 관한 가르침을 준 지가 오래다면 왜 그런지를 여쭈어 보라.

독자는 가족이나 친지, 친구들, 교사들, 또는 직장동료들과의 사이에서도 비슷한 위험성을 느껴오진 않았는가? 지옥 교리를 포함한 온전한 진리를 말해주려 하다가도, 우리는 때때로 상대방을 우리가 미처 잘 모르거나 상대방의 기분을 거슬리기 원치 않을 때, 망설이지 않는가? 그러나 우리가 충분히 기다리다 보면, 그런 위험을 전혀 겪지 않아도 될 찬스가 온다.

존스는 "성장하고 있는 교회의 상황에서 온정적이고 포용적인 태도는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중요한 진리를 붙드는 것은 성경과 또한 성경에 그 분의 바람을 불어넣은 하나님께 신실한 행동이다."고 설명한다.

친절과 관대함, 온정․긍휼 등은 모든 신자가 남에게 보여야 할 덕목들이다. 그러나 은혜 위의 진리가 아니라 은혜 위에 은혜만을 쌓아올리다 보면, 결국 우리는 복음을 위해서는 아무 것도 성취하지 못해낼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생명과 죽음의 진리를 함께 나누는 것이어야 한다면, 진리와 은혜는 함께 가고 서로 분리되지 말아야 한다.

폴 톳지(Crosswalk.com 블로거)는 "지옥은 실재하기 때문에, 또한 지옥은 모든 상상 이상으로 끔찍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감히 소홀히 여기거나 마귀와 그 졸개들을 위해 예비하신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보다 지옥교리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우리가 더 두려워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

그런데도 지옥은 실재하지 "않으므로" 은혜만 가르치면 만사 오케이라고 생각하는 크리스천들이 있다. 그래서 우리가 성경에서 원하는 것만 골라서 믿고, 우리가 싫어하는 나머지는 "건너뛰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거짓 교설에 면역이 돼 가는 목회자들도 없지는 않다.

존스는 이런 회상을 한다. "신대원을 졸업한 지 불과 2년만에 나는 지옥을 더 이상 믿고 싶지 않은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지옥을 믿기에는 자신이 너무 똑똑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숱한 나날동안 내가 만난 수많은 교회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성경 전체를 다 믿지 않아도 하나님을 섬길 수 있다는 거짓말을 수용했다."

이어서 존스는 고백한다. "그 후 한 지역 수도원에서 상당기간 눌러 지내면서 신약 속의 '거짓 교리'라는 문구에 대해 집중 연구를 하게 됐다. 내 딴엔 그 공부를 끝냈다고 생각했을 때, 성령께서는 충격적인 한 가지를 지적하셨다. 나는 거짓말쟁이이고 지금까지 거짓말을 해 왔다는 불편한 진실이었다. 나는 그 자리에 무릎 꿇고 울음을 터뜨렸다. 나의 이중성에 대해 하나님 앞에 뉘우쳤다." 이어 "그 다음 주일날 교우들 앞에 섰을 때도 나는 또 다시 울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의 용서를 구한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그 분의 부르심을 새롭게 되새기는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고 말한다.

당신을 존중하고 우러러보는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는 것보다 겸허한 순간은 드물 것이다. 크리스천으로서 우리는 우리 목회자들 곁에 기꺼이 나란히 더불어서 함께 서 주어야 한다. 잘못이 저질러져 고통과 갈등, 혼동의 시기를 지나 용서가 필요할 때 말이다. 마땅히 변화돼야 할 것이 변화되지 못하고 리더로서 회개가 충분하지 못하여 목회자의 책임이 커질 때도 그래야 한다.

그밖에 교회 지도자들에게 책임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때 그들이 설교하고 가르친 것에 대한 책임을 하나님 앞에도 져야 한다. 존스는 다시 권고한다.

"거듭거듭 우리는 교회 지도자들이 신앙의 심오한 진리에 충실해야 한다는 경고를 받는다. 지옥 교리는 그 심오한 진리의 하나이다. 비록 인기는 없지만 말이다. 거듭거듭 우리는 불건전한 교리로부터 떠나야 한다는 경고를 받는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생애 말기에 교회중 일부가 머리를 잘못 돌려 배역하고 있을 때, 고통 중에 목소리를 높여 믿음의 아들인 디모데에게 말씀 전하기에 충실하라고 교훈한다. 성경 말씀의 하나하나에도 충실하라고. 제 아무리 인기가 떨어져도 말이다. 그 교훈은 아직도 굳건히 살아있다고 나는 확신한다."

독자들이여. 귀하가 속한 교회의 담임목회자들은 지옥이 실존하며 너무나 끔찍하다는 이 진리를 가르치고 있는가? 설교하고 있는가?? 혹시 당신의 목사님이 지옥에 관한 가르침을 준 지가 오래다면 왜 그런지를 여쭈어 보라. 우리가 목회자들에게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여 목회자를 깎아내리기보다 격려해 드리는 것이 중요하지만 지옥은 교회가 언급하지 않고 내버려둘 수는 없는 토픽이다!

만약 당신의 교회가 지옥 이슈에 관한 설교를 거부하거나 지옥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그 교회에 등록하거나 또는 잔존해 있을 필요성 여부를 진지하게 가늠해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