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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때 스마트폰 사용 논란… 당신의 선택은?
성경 본문 읽기 위해 사용… 문자 보내는 것으로 오해하기도
2015년 09월 21일 (월) 10:44:31 김정언 기자 truthnluv@gmail.com

<교회와신앙> : 김정언 기자 】 예배 때 스마트폰을 사용할 것인가, 말 것인가? 예배 때 성경책 대신 스마트폰을 이용해 성경봉독을 하면 교인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특히 10대와 20들은 적극적으로 호응을 할 것인가?

그러나 "예배 때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미국 젊은이들인 밀레니엄 세대 대다수는 예배 등 공적인 모임 자리에서는 셀폰(스마트폰)이나 탭 등 모바일 기기의 사용을 삼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퓨 리서치 보고에 의하면, 그러나 젊은이들의 약 10%는 교회 등 공적인 자리에서의 셀폰 사용도 '오케이'라고 응했다. 실상 이들 다수는 예배 중 성경 본문 읽기를 위해 폰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젊은 성인들은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대중적 상황에서 폰을 사용하지만, 예배 도중 사용에는 적극 삼가거나 꺼린다. 퓨리서치센터(PRC)가 8월 25일 실시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또 18-29세 성인들의 단지 9%만이 예배 도중 셀폰 사용에 대해 "대체로 괜찮다."고 답했다.

   
▲ ⓒPhil Cambell from Flickr

이 같은 조사는 실제로도 입증되고 있다. 콜로라도 주 볼더에 있는 파인스트리트침례교회의 밥 밸런스 목사는 20%가 밀레니얼들인 자신의 교회에서 셀폰 사용은 매우 드물다고 밝혔다. 그는 "누군가 폰을 사용하는 모습이 보이면 주로 내 나이 또래인 50대 중반 사람들"이라며 "그런 이들은 예컨대 교회에서 귀가할 때 구입할 식료품 리스트를 작성중인 때"라고 전했다.

진보성을 띤 미 교계언론인 지구촌침례교뉴스(BNG)에 의하면, 셀폰이나 기타 장치에 관한 교회 측의 보고 역시 흔하지 않다. 플로리다, 조지아, 노스캐럴라이나, 사우스캐럴라이나 등의 교회들은 목회자가 교인들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불만을 표한 경우가 드물다는 것. 또한 예배 도중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사용을 권장해온 일부 "열린" 교회들의 노력은 별반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밸런스 목사는 "나는 예배 때 성경봉독을 하는 경우 등에 교인들을 끌어들이려는 의도로 아이폰을 사용하곤 했는데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예배도중 페이스북 등에 자신의 위치를 게시하는 등의 노력 역시 좀체 보이질 않는다. 사우스캐럴라이나의 CBF 임원인 제이 키브 목사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다.

전에 앨러배마주 펠헴의 크로스크릭 교회를 목회하던 키브 목사는 스마트폰 혁명 초기 당시 사람들이 인터넷이 되는 폰을 교회에 지참하는 경우를 보곤 하여 주보의 예배 순서에다 성경 읽기, 사진․그림 등의 아트워크, 정보를 위한 위키 사용, 기타 흥미 사안 등에 QR 코드를 사용하곤 했다."는 키브 목사는 그러나 먹혀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래서 트위터 설교 인용문과 같은 것을 실천하자고 교인들을 초청하면서 재차 시도하고 싶은 것이 그의 마음. "나날이 더 소셜미디어에 뭔가 나타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으로 돼 간다."는 이유 때문이다.

수많은 설교자들과 교회들, 교계 인사들이 소셜미디어를 완전 포용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릭 워렌 목사나 창의적인 대형교회에서 예배자들에게 복음전파에 폰과 소셜미디어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가톨릭 교황 프랜시스, 몰몬교 지도층 등도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활용해 왔다.

그러나 20대 청년들의 다수가 그런 세팅을 삼간다. 파인스트릿 교회의 음향․조명 담당자인 미야타 교우(27)는 "특히 설교시간 때 가장 하고 싶지 않은 것이 폰 사용이다."라고 밝혔다. 단지 바이블 앱을 사용할 때라도 폰 사용은 피하고 싶다는 것이 미야타의 심정. 까닭은 설교 경청에 집중하고 싶어서이다. 음향․조명 등 첨단기구에 신경 쓰다 보니 폰 사용은 더 산만해진다는 것. 과거 다른 교회에 있을 때도 성경봉독 때 읽기용 앱이나 설교 메모 등에도 사용을 피했는데 그때 이유는 사회적이었다. 딴 교우들이 볼 때 "저 사람 문자 보내는 군" 하고 오해하기 쉽다는 것이다.

미야타는 자신과 다른 젊은 성인들이 교회에서 셀폰 사용을 피하는 동기로, 주일날에는 평소 모바일 등 첨단기구에 이리저리 끌리며 지내던 일상생활과는 질적으로 뭔가 좀 다른 예배경험을 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좀 더 원천적인 이유를 밝힌다. "우리는 범람하는 테크놀로지에 늘 치여 살고 있다."는 미야타는 "주일 단 한 시간만이라도 폰과 테크로부터 자유롭고 싶다."고 심경을 토로한다.

그러나 물론 이와 다르게 생각하는 젊은이들도 있다. 비슷한 지역의 리버체이스교회의 제퍼 그리어 담임목사는 수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이 스마트폰을 갖고 와서 성경구절 찾기 등에 활용하고 있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본다. 그리어 목사 자신은 교우들이 집에서 개인용 성경책을 갖고 오든지 교회에 비치된 회중 성경책을 쓰는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 대신 종이 성경책을 꼭 사용해야 하는 것처럼 율법화해 놓으면 안 그래도 평소 성경 통독율이 떨어지는 젊은이들이 그나마 폰 등을 통해 대하는 길마저 막을 수 있음을 그는 인식한다. 그런 문제 때문에 교우들과 부딪치지 않기로 이미 작심했다는 그리어는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장 쉽게 접하는 길이라면 나도 따르겠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의 교우들 가운데 남의 폰 사용에 대한 불평신고가 들어온 적이 없다.

오히려 젊은이들보다는 나이든 사람들이 예배 전 미리 폰의 볼륨을 낮추거나 전원 끄기를 잊어버려 링톤 소리가 나거나 전화 벨 소리가 나는 경우도 자주 일어나는데 사실 그것이 예배 때 가장 큰 문제라고 그리어와 밸런스-두 목회자는 입을 모은다. 밸런스는 예배 때 폰의 긍정적․적극적인 사용이 실패한 이후로는 예배를 문화의 분주함으로부터의 피신처로 삼기를 강조하고 있다. 밸런스의 이 메시지는 특히 젊은이들에게 잘 먹혀들고 있다. "그들은 여기 예배 가운데 현존해있길 바라기 때문에 그런 기기를 꺼내는 것을 분명 주의산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한편 퓨 조사에서 셀폰 소유자들의 23%는 대중공간에서 가까운 사람과의 폰 교류를 피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젊은이들은 윗세대보다는 훨씬 더 공공모임에서의 폰 사용을 선호하며 남에게 관용하는 편이다. 교회 젊은이들은 세상 젊은이들과 확실히 다른 가치관과 표준을 지니고 있음이 입증되는 대목이다. 윗세대는 폰 소유욕도 젊은이들보다는 덜하다.

이 조사는 또 미국인들의 압도적 다수인 약 10분의 9(92%)가 현재 폰을 보유하고 있고 그중 3분의 2(67%)는 스마트폰이다. 또한 미국인의 43%가 일반 전화가 아닌 휴대폰만을 사용하는 가정에 살고 있다. 아울러 50세 이하 미국인들의 45%는 평소 폰을 좀체 꺼두지 않으며 31%는 전혀 끄지 않는다. 이 연구에 따르면 셀폰은 즉석 연결(커넥션)을 가능하게 해 주지만 공중생활의 지속적인 방해물이기도 하다.

쉐리 터클 교수(MIT공대, 사회학)는 이런 문제점을 저서 <홀로 함께>(Alone Together)에 담았다. 터클 교수는 모바일 중심 생활은 개인의 사회발육을 저해하고 공동생활을 손상시킨다고 분석했다. 반면 키잇 캠턴 연구원은 모바일 사용이 굳이 개별 그룹의 사회 상호활동을 막는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며 오히려 대기시간까지도 풀(full)로 활용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과연 현 세대 또는 차세대의 교인들이 예배 등 교회의 공공모임에서 폰 사용을 긍정적으로 활성화할 것인가, 아니면 부정적으로 자제할 것인가? 그 여부를 아는 것은 시간문제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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