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대 주식 사기를 벌인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되어 재판을 받아 온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목사에 대해 검찰이 징역 9년을 구형했다. 오는 9월 21일에 선고할 재판부의 판단이 남았다.

검찰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상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한 박 목사에 대해 8월 31일 전주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변성환)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징역 9년을 구형한 것 외에도, 박 목사와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기소된 이 회사 전․현직 대표와 재무실장에 대해 각각 징역 5년과 5년 4월, 3년을 구형했다.

▲ 또 다른 구원파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목사 ⓒ<교회와신앙>

박옥수 목사가 "목사로 생활하면서 돈과 사업은 모르고 살아왔다."며 무죄를 주장한 반면 공모 혐의를 받은 이들은 범행을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기쁜소식선교회 신도들에 대한 박 씨의 영향력은 절대적이고 주식 매각 역시 신도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며 "박 씨의 관여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해 박 목사와 대조적이었다.

박 목사 측 변호인은 "박 씨는 종교 활동에 전념해 재무와 경영은 잘 이해하지 못했고 해당 회사의 주식은 가족 명의나 차명으로도 보유한 게 없다."며 "이 회사 경영진에게 신앙적 상담만 했을 뿐 경영 보고를 받거나 지시한 바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옥수 목사 등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9월 21일 오후 2시 전주지법 제2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