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포스트 기자 존 쉐릴과 외국어 방언(Xenoglossia)
- 노우호 목사의 주장, 무엇이 문제이고 다른가?

김동찬 목사 / 천안 주함께교회

▲ 김동찬 목사

앞선 편에서는 현대에 일어나고 있는 방언사례들을 살펴서 방언의 지속여부에 대하여 검증하고 그 진위여부에 대해서도 검증하였다. 그 이유는 노우호 목사가 "AD 55년경에 방언은 그치게 되었고 지금까지 정상적인 교회 안에서는 전혀 없었다."라고 주장하였으며 또한 "1901년 이후 나타난 방언은 검증해 본 대로는 다 가짜였다."라고 하여 현대에는 성경적 방언이 일어나지 않는 다고 주장하였고 따라서 현대의 방언현상들은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하였기 때문이다.

이제 다시 한 번 외국어 형태의 방언 사례연구를 통해 현대에도 방언에 계속되고 있음을 검증해보자. 이번 편에는 존 쉐릴의 방언에 대한 자료를 다루어보자. 존 쉐릴(John Sherrill)은 크리스천 탐사 전문기자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가이드포스트>지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분이다. 그런데 존 쉐릴은 본래 방언기도에 대해 매우 회의적인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이기에 그의 자료에 더욱 신빙성이 있다. 그는 방언에 대한 치밀한 탐사를 한 후 방언에 대한 책을 저술하였다.

이 분의 책, <성령님을 찾아서>에는 뉴욕 마운트 버넌에 있는 제일개혁교회를 섬기는 해럴드 브레드슨 목사가 폴란드어와 고대 아랍어를 방언으로 말하였고 그것이 각각 폴란드 출신 노인과 고대 이집트를 연구하는 여성에 의해 확인되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존 쉐릴이 그 목사를 만나 직접 인터뷰한 내용이니 그 신뢰성을 확실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는 신뢰할 만한 출처를 통해 입수한 아주사 부흥운동(1906, 미국 LA)에서 일어난 외국어 방언 현상도 기록되어 있다. 존 쉐릴의 글을 인용해 본다.

나는 아주 어렵게 조사를 하는 동안 아주사 거리 부흥의 목격자 한사람과 연락이 닿았다. 미주리 주의 스프링필드에 거주하는 하비 맥알리스(Harvey McAlister)라는 노인이었는데 그는 아주사 거리를 수없이 방문했다고 한다. 그는 특별히 흥미로운 사건이 있다고 하면서 편지에 썼다. 그가 보낸 편지를 소개하겠다.

"이 이야기는 지금은 고인이 된 제 친동생 로버트 맥할리스터에게 들은 것입니다. 이 사건이 일어났을 때 동생은 로스앤젤레스에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캐틀린 스콧이라는 소녀는 저도 개인적으로 잘 아는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이 이야기는 '아주사 거리 선교회'라고 불리는 그 건물에서 일어났습니다.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직접 보려고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그 건물 2층에는 '다락방'이라 불리는 넓은 강당이 있었습니다.
(중략)
어느 날, 이처럼 예배시간이 되어 종을 칠 시간이 되었을 때 열한 살의 캐틀린은 다락방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한 남자가 선교회 건물로 들어왔습니다. 그는 아직 예배가 시작되지 않은 것을 보고 2층 다락방으로 올라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계단에 발을 올려놓는 순간 캐틀린이 성령의 감동을 받아 벌떡 일어나더니 그 사람을 가리키며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크게 몇 분 동안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소리에 종을 치는 일이 조금 지체되었고 모든 사람들이 일어나 계단으로 갔습니다. 캐틀린이 그 낯선 남자에게 가까이 접근하자 그 사람이 캐틀린의 손을 잡고 아래층 강당으로 내려가 강단 위로 올라갔습니다. 당연히 사람들도 그를 따라 아래층 강당으로 내려갔습니다. 그 사람은 웅성웅성하는 실내가 조용해지기를 기다렸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저는 유대인입니다. 저는 방언에 대해 조사하려고 이곳에 왔습니다. 이 도시에서 제 성이나 이름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제가 가명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제 직업이나 제가 여기 온 목적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저는 이곳 설교자들의 설교를 낱낱이 분석하고 해부하여 기독교 신앙에 반대하는 강의에 사용하려고 이곳에 온 사람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 건물에 들어오는 순간, 이 소녀가 히브리어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녀는 제 성과 이름을 알고 있었을 뿐 아니라 제가 이곳에 온 목적과 제 직업까지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소녀는 제게 회개를 촉구했습니다. 이 소녀가 여기 사람이라면 도저히 알 수 없는 제 사생활까지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비 맥알리스터는 그 유대인이 무릎을 꿇고 울부짖으며 마치 심장이 터질 듯 한 음성으로 회개했다고 하면서 편지를 끝맺었다.

이 사례는 배우지 않은 외국어 형태의 방언이 오늘날에도 주어지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물론 타종교나 정신이상자, 심지어 교통 사고자에게서도 배우지 않은 외국어를 말하는 제노글로시아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으며 필자도 많은 자료들을 가지고 있다. 필자가 거듭 말하지만 모든 신비한 현상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은 아니라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모든 신비한 현상들이 마귀로부터 기인되는 것 또한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것을 구분 짓는 중요한 사실은 기독교 밖의 제노글로시아 현상에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메시지가 없다. 따라서 회개나 신앙의 회복, 영적부흥 등의 열매를 가져오지 못한다. 따라서 우리가 성경말씀을 따라 "그 열매로 그 나무를 알지니"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이러한 사례연구에 시금석(Touchstone)으로 사용될 수 있다.

노우호 목사는 <방언을 검증하자>는 책표지에 "표적으로써의 방언은 3곳에만 있었다." 고 전제하고 그 위치까지 지도에 그려 넣었다. 노 목사가 말한 표적방언이란 다름 아닌 하나님의 능력으로 배우지 않은 외국어를 말하는 능력이다. 그런데 이러한 노 목사의 주장과는 달리 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성경적 제노글로시 현상은 지금도 세계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명백한 증거들이 수없이 제시되고 있다.

노 목사는 <방언을 검증하자>책 표지에 "20세기 기독교 변질의 진원지"로 지목한 곳을 지도위에 표시하고 미국 LA 아주사를 2번째로 두었다. 또한 책의 내용에도 "아주사 거리의 미혹" 이라는 제목으로 아주사 부흥운동을 매우 의심스럽게 다루고 또한 다른 페이지에서는 "아주사 거리의 부흥이란 그야말로 악령의 난장판과 같았다."라고 매우 부정적으로 표현하였다. 그러기에 필자가 앞서 언급한 아주사 부흥운동의 외국어 방언 현상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기록을 살펴보면 1,000일 넘게 지속된 아주사 부흥운동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회개하고 영적부흥을 경험했다는 간증들이 자세히 남아있다. 그 가운데 주목할 만한 예를 살펴보면 노르웨이와 유럽에서 부흥운동을 일으킨 노르웨이(Norway) 감리교회 목사 바렛(T. B. Barratt)의 경우를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그는 선교 기금마련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였는데 때마침 아주사 부흥운동의 소식을 듣게 되어 1906년 10월 7일, 이 집회에 참석하였고 그곳에서 성령 충만함을 경험하였다. 그리고 1906년 11월 15일에는 방언을 받았다. 이처럼 우연한 계기에 성령 사역을 통하여 큰 감동을 받은 바렛 목사는 노르웨이로 돌아가 많은 부흥회들을 인도하였으며 이를 통해 유럽에 오순절 운동을 전하는 핵심적인 사역자가 되었다. 그리고 오슬로(Oslo)에 위치한 그의 선교단체는 유럽 오순절 운동의 모체가 되었다.

이처럼 다양한 증거들은 아주사 부흥운동이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은 것을 보여주며 이때 방언을 비롯한 다양한 성령의 은사들이 주어졌다는 기록들도 고스란히 남아있다.

결국 앞선 여러 편들과 이번 편의 방언 사례연구를 통해서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이렇다. 성경적 방언은 배우지 않은 외국어를 말할 수 있는 표적형태이든 아니면 알지 못하는 발성을 통해 기도하는 고린도교회의 지속가능한 은사형태이든지 지금 현재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으며 또한 그 출처도 분명히 성령님으로부터 말미암음을 확인 할 수 있다는 것이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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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우호, <방언을 검증하자>, 103.
2) 노우호, <방언을 검증하자>, 104.
3) John Sherrill, They speak with other tongues, (Chappaqua, New York, Chosen Books LLC, 1964), 한국어 번역본, <성령님을 찾아서>, (배응준 역, 규장 2007), 33-37.
4) John Sherrill, 한국어 번역본, <성령님을 찾아서>, (배응준 역, 규장 2007), 73-75.
5) 노우호, <방언을 검증하자>, 297.
6) 노우호, <방언을 검증하자>, 298.
7) Nils Bloch-Hoell, The Pentecostal Movement: its Origin, Development, and Distinctive Character, (New York: Humanities Press, 1964), 65-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