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옥주 목사의 은혜로교회가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려 사랑의교회 옥 원로목사와 오 목사를 맹비난했다. ‘성경과 전혀 다른 거짓말설교’ 운운하며 사랑의교회 교인들에게 ‘나오라!’고 선동하고 있다.

유튜브에 지난 5월 23일에 올려진 이 동영상은 ‘사랑의교회 교인들이여, 그의 죄에 참예하지 말고 나오라!’ 제목이 붙여졌으며 은혜로교회 GRTV(GraceRoad TV)가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 사랑의교회 관련 은혜로교회의 유튜브 동영상 타이틀 ⓒGRTV 유튜브 캡처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교역자였던 어머니를 따라 어렸을 때부터 교회라는 테두리 안에서 줄곧 자랐다는 이 동영상 출연자는, 군제대 후 지인으로 소개로 사랑의교회에 나가게 되었고 2년 후인 2008년부터는 사랑의교회 찬양분과 사무실에서 행정업무을 맡아 3년간 일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 출연자는 열심으로 사랑의교회에서 ‘종교생활’을 하였지만 영혼의 갈급함을 느끼던 중 어머니의 권유로 ‘다시 예언되는 진리의 말씀’을 만나게 되었다고 말했다.

출연자는 “전에 진리를 알지 못한 채, 지난날 신앙생활을 하며 행했던 모든 일들, 특히 사랑의교회에서 간사로 사례를 받으며 일했던 제가 하나님의 대적자 중의 대적자였고, 훼방자요 포악자요 핍박자였다는 것을 깨달았고, 사랑의교회에서 전해주었던 성경과 전혀 다른 거짓말설교는 제 영혼을 속 빈 강정같이 겉만 뻔지르 하지만 속은 문드러져 병들게 만들고, 그 겉과 속이 다른 가장하는 바리새인이 되어 있다는 사실에 크나큰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 은혜로교회 GRTV 출연자의 주요 주장들 ⓒGRTV 유튜브 캡처

이어 “또한 성경적으로 분별해 보니, 사랑의교회 원로인 옥OO 목사가 누가복음 16장의 부자의 모형처럼, 강단에서 성도들의 영혼에 물 한 모금 먹이지 않고 육체가 죽어 음부에서 고통 중에 신음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크나큰 충격을 받았다.”며 출연자는 옥 목사를 강하게 비난했다.

출연자는 마태복음 7장 16-20절의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찌니...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를 제시한 후 “그 열매인 오OO 목사의 실체가 낱낱이 밝혀 질 때마다, 전에 사랑의교회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그들이 행하고 있는 영혼살인행위에 치가 떨렸고, 아직도 그곳에서 살육당하여 찍혀 불에 던지우고 있는 교인들이 제가 전에 알았던 그들이 지옥으로 인도하는 넓은 문으로 가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고 오 목사에 대해서도 비난을 퍼부었다.

특히 “저 회칠한 무덤 같은 행악자 오OO의 입에서 나오는 거짓 설교에 속지 말고, 계시록 18장의 말씀처럼 그의 죄에 참예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나오십시오!”라는 도발도 서슴지 않았다. 이 출연자는 “만약 당신이 회개치 않고, 성경과 다른 거짓말을 믿고 따라가는 악을 금하지 않는다면, 저 헛된 우상과 함께 반드시 지옥 유황 불 못에 던지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출연자는 “저와 같이 다시 예언하는 이 진리로 돌이켜서, 계시록 3장의 빌라델비아 교회같이 환란을 면케 되어 영육간에 구원을 얻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동영상은 약 5분 17초 분량으로 사랑의교회 故 옥한흠 목사와 현 담임 오정현 목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실명 전체를 밝히지 않았지만 쉽게 특정할 수 있다. 주요 요지는 ‘사랑의교회 옥 목사와 오 목사의 설교는 성경과 전혀 다른 거짓말 설교이고 지옥으로 인도하는 넓은 문으로 가고 있는 것이니 사랑의교회에서 나오라.’는 일방적인 비난과 선동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여기서 주목할 사실은 이 출연자가 언급한 주요 키워드이다. 즉, 열심으로 사랑의교회에서 ‘종교생활’을 하였지만 영혼의 갈급함을 느끼던 중 어머니의 권유로 ‘다시 예언되는 진리의 말씀’을 만나게 되었다는 주장, 전에 ‘진리를 알지 못한 채’했던 신앙생활 그리고 사랑의교회에서 전해주었던 ‘성경과 전혀 다른 거짓말 설교’라는 주장, 저와 같이 ‘다시 예언하는 이 진리’로 돌이켜서 ‘환란을 면케 되어’라는 주장 등이다.

이 키워드들을 분석해 보면, 사랑의교회는 ‘종교생활, 성경과 전혀 다른 거짓말 설교, 지옥’이고, 출연자가 소속한 은혜로교회는 ‘진리, 다시 예언되는 말씀, 환란 면함’으로 대비된다. 낯설지 않은 구도가 당황스럽기까지 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신옥주 목사의 책 제목이 ‘성경과 다른 거짓말’이고, 은혜로교회 GRTV는 ‘전 세계에 다시 예언하는 방송’임을 자처하고 있으며, 은혜로교회 홈피 ‘월드뉴스’ 코너에는 매주 세계에서 일어난 전쟁 지진 재난 IS 관련 소식들을 모아 올려놓고 있는 부분도 주목거리다.

신옥주 목사는 문제가 된 부분들을 수정하겠다고 공언한 후에도 저서들을 홈피 초기화면에 소개하고 있고, 은혜로교회 GRTV는 사랑의교회 뿐만 아니라 다른 대형교회에 대해서도 비난과 선동을 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신옥주 목사와 그 주변의 사과행보와는 사뭇 다른 행태는 ‘진정성에 대한 의문’을 더 짙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