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혼을 지지하는 크리스천들에게 던진 복음주의자의 질문 40가지가 6색 무지개 깃발을 날리는 그들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케빈 드영 목사의 40가지 질문은 일파만파에서 백만파를 향하고 있다.

미국 교계에 크게 영향력을 떨쳐온 케빈 드영 목사(Kevin DeYoung)는 동성혼을 지지하며 6색 무지개 깃발을 날리는 크리스찬들을 향해 40가지 질문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일파만파로 급속히 교계에 퍼져나가 벌써 38만회 접속됐다.

▲ 케빈 드영 목사

복음연맹(GC) 사이트에도 올려진 이 질문에서 드영 목사는 "동성혼이 축하할 대상이라고 믿은지 얼마 되셨나요?"라고 묻고, "님의 마음을 바꾸게 한 성경구절은 어떤 것인지요?"라고도 물었다.

드영은 또 "교회의 긴 역사와 동성 간의 성행위에 대한 거의 보편적인 반대를 고려할 때, 어거스틴, 아퀴나스, 칼뱅, 루터 등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무엇을 님은 이해했다고 보시나요?"라고 물었다.

그밖에도 폐부를 찌르는 듯한 드영의 물음은 계속된다.

"동성애를 비성경적이라고 이해하고 있는 아프리카, 아시아, 남아프리카의 신자들에게 님은 어떻게 반증할 것이며, 동성애에 대한 님의 새 이해는 문화적으로 조절된 것은 아닌지요?"

드영 목사는 또 미래의 무차별 다중혼을 우려하면서 "모종의 관계에 있는 성인들이 서로 몇 명이든 중혼을 하겠다면 님은 어떤 근거로 막을 수 있겠는지요?"라고 묻는다.

이와 함께 드영은 동성애 관행을 반대하는 동료 신자들이 처벌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신의 종교신앙을 따라 처신할 수 있게 허용해야 하는지를 물었다. 그는 또 친동성혼 크리스천들에게 다른 신자들이 이 이슈 때문에 종교자유를 위협 받을 때 (동성애자들뿐 아니라) 그들을 위해서도 지지발언을 해줄 테냐고도 물었다.

한편 해당 포스트의 서론에서 드영은 "우리의 가족이나 친구, 그리고 교회의 바로 옆 자리에 앉은 동료 교인들이 나는 아직 죄라고 생각하며 우리나라에 해롭다고 생각되는 판결에 대해 진심으로 ‘아멘’으로 화답하는 사람들을 지켜보는 것이 심난하다."고 진솔하게 표명했다.

드영은 또 "이 질문들은 상처를 주려거나 단지 수사적인 것이 아니며 때로 직선적이긴 해도 진지한 것이다."며 "이 질문을 통해 레인보우 아바타를 쓰는 나의 형제자매들이 6색 깃발을 날리려던 것을 멈추고 재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케빈 드영 목사의 다복한 가족 ⓒKevin DeYoung Twitter 캡처

케빈 드영 목사는 미시건주 이스트랜싱에 있는 미시건 주립대 근처의 유니버시티리폼드교회의 담임목사로 아내 트리셔와의 사이에 6남매를 둔 다복한 가정의 가장이기도 하다.

40가지 질문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 동성혼도 그리스도와 교회와의 관계를 적절히 묘사할 수 있다는 성구가 어떤 것인가요? 예수님이 동성간의 "헌신적 관계"에 동의하시리라고 생각하시나요? 만약 그렇다면, 왜 주님은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의 창세기적 결혼을 재강조하셨나요? 주님이 경고하신 포르네이아(음란)에는 어떤 죄가 포함된다고 생각하세요?

◆ 동성애 행동이 포용될 수 있다면, 바울이 로마서 1장에서 조명한 죄악된 '나눔'을 어떻게 이해하세요? 고린도전서 6:9이나 요한계시록 21:9 같은 성구들이 천국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성적 부도덕에 관하여 경고한다고 믿으세요? 거기 나열된 죄목들은 현대의 어떤 성적 죄를 포함하나요?

◆ 힐러리 클린턴이나 버락 오바마 등이 과거 거의 평생 한 쌍의 남녀 간의 언약관계를 결혼으로 정의했던 것은 사적인 적의와 편견에서였다고 생각하세요?

◆ 님은 자녀에게는 (남녀)부모의 슬하가 최선이라고 믿으세요? 만약 '노'라면 어떤 생각의 과정을 통해 다른 결론을 얻게 되셨는지요? 만약 '예스'라면 자녀가 한 부모와 사는 그림을 증진하거나 특권을 베풂에 있어 어떤 역할을 교회나 국가가 할 수 있다고 보세요?

◆ 결혼의 궁극적 목적은 단지 성인의 감정과 성적인 성취감 이상의 무엇을 가리키고 있나요? 님은 결혼을 어떻게 정의하세요? 가까운 가족끼리 결혼(근친혼)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결혼은 단지 2명 사이로만 제한돼야 합니까?

◆ 결혼허가를 받는 데 있어 나이 제한이 필요한가요? '평등'이라는 것은, 결혼을 원하는 그 누구이든 결혼으로 정의되는 하등의 "의미있는" 관계도 허용돼야 함을 포함하나요?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 동료신자들의 직장, 인가, 명성과 자유 등이 동성혼 이슈 탓에 위협받는다면 그들을 대변해 줄 생각이 있으신지요? 동성애자들에 대한 왕따·협박·모욕과 마찬가지로 복음주의자나 천주교 신자들이 그런 처지를 당할 때 위하여 목청을 높여주실 수 있나요?

◆ 복음주의 교회마저도 때로는 이혼이나 성적인 죄를 제대로 다루지 못해 질타 당하는 경우가 잦은데, 님은 성경과 일치하는(?) "건강한 동성혼"이 보장되려면 어떤 단계를 취해야 한다고 보세요? 공개적인 동성 관계가 교회 치리(治理, discipline)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LGBT(동성애자·양성애자·성전환자)들의 혼외정사도 죄악입니까?

◆ 공개적으로 동성혼을 지지하는 교회들이 이혼이나 간음, 포르노에 대하여 어떤 예언적 교훈을 줄 수 있다고 보세요? (동성애자들이 외치듯) "사랑이 이긴다(Love wins)"면 사랑을 어떻게 정의하실 건가요? 그 정의를 받쳐주는 성구는요? 사랑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다잡아줄 하나님의 계명을 어떻게 순종해야 하나요?

◆ 누군가를 사랑하면서도 그들이 내린 중대한 결정에 반대할 수도 있음을 믿으세요? 동성혼을 지지하기로 님의 뜻을 바꾸셨다면 믿음에 관한 이해에서도 뭔가 바뀌었나요?

◆ 복음주의자로서 거듭남과 십자가를 통한 그리스도의 대속적 희생, 성경의 전적인 신뢰성, 잃은 영혼들을 되찾아야 할 긴박성 등 전통적이고 복음주의적인 중점 포인트에 더욱 열정을 쏟는 데 있어 동성혼 지지가 어떤 도움을 주었나요?

◆ 동성혼 지지 교회 가운데도, 사람들을 정통 기독교로 개종할 수 있게 돕고 죄인들에게 다가올 심판을 경고해주고 미전도종족을 위한 교회를 개척하러 선교사들을 보내는 그런 교회가 과연 있나요? 있다면 어떤 교회를 추천해 줄 수 있나요?

◆ (동성혼 지지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님은 앞으로 교회에 더욱 열성적이고 그리스도께 더욱 충성되고 성경에 더욱 헌신하기를 희망하시나요?

◆ 사도 바울이 로마서 1장 끝에서 "그런 행위를 저지르는 사람들"과 함께 "그런 행위를 저지르는 사람들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아울러 꾸짖었는데 바울이 염두에 둔 그런 행위가 어떤 죄라고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