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언의 지속여부 사례 - 박효진 장로의 지식은사 경험
- 노우호 목사의 주장, 무엇이 문제이고 다른가?

김동찬 목사 / 천안 주함께교회

▲ 김동찬 목사

이번 편에는 방언과 함께 거론되는 지식의 은사에 대한 사례연구를 통하여 지식의 은사가 현재에도 계속해서 주어지고 있다는 검증을 해보겠습니다. 물론 지금하고 있는 토론의 주된 주제는 방언이지만 노우호 목사님께서는 예언과 지식의 은사도 방언과 함께 폐지되었다는 주장을 하시기에 지식의 은사 폐지여부에 대해서 다루어보는 것도 유용하리라 믿어서입니다.

노우호 목사님께서는 방언과 예언과 지식의 은사를 함께 묶어서 이 은사들은 현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현대에는 불필요한 은사들이기에 폐지되었다고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지식의 은사가 현대에도 주어지고 있는 실제 사례연구를 통해 검증해 보겠습니다.

이 경우도 역시, 외국의 사례들도 많이 있지만 외국 사례의 경우 검증이 쉽지가 않고 또한 한국독자들에게 가까운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으므로 우선 한국인에게 나타난 오늘날의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현대 한국인에게 나타난 지식의 은사 사례(事例)의 한 예로 박효진 장로님을 들어봅니다.

이분은 청송감호소, 청송교도소 근무, 서울구치소 경비교도대대장 역임, 법무연수원 교정관을 역임하시고 현재는 민영 소망교도소 부소장으로 근무하시며 서울 명문교회(예장합동) 시무장로로 <하나님이 고치지 못할 사람은 없다>(홍성사)라는 책을 쓰셨습니다. 이 분의 간증에 보면 지식의 은사사례가 나오는데 인터넷이나 유튜브 사이트에서 이 분의 간증동영상들에서 쉽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필자는 이분의 동영상 중에서 지식의 은사 사례를 녹취하였습니다. 이 사례를 말씀드리기 전에 지식의 은사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식의 은사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여러 의견들이 있지만 대략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아래에 지식의 은사를 정의한 어떤 분의 글을 인용해봅니다.

“지식의 말씀의 은사 (로고스 그노세오수)는 어떤 사람이나 상황에 관한 사실들이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계시되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지식은 학문이나 어떤 체계적인 지식이라기보다는, 단편적인 지식(a piece of information) 즉 정보나 첩보를 말한다. 이것은 설교나 가르침의 은사도 아니다. 이것은 사람이나 환경에 대한 사실을 드러내는 초자연적인 계시인데, 자연적인 마음의 노력을 통해 배워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거저 주시는 단편적인 지식으로서 성령이 어떤 특정한 사람이나 상황에 대해 알려주기를 원하시는 진리를 드러낸다.”(David Pyrches).

지식의 은사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도 대체로 이러한 정의(定義, Definition)에 대다수가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 토론의 장(場)에서도 이 정도로 지식의 은사를 규정하고 토론을 이어가겠습니다.

다시 사례연구로 돌아와서 이러한 지식의 은사 사례가 나옵니다.

박효진 장로님이 청송교도소에 있을 때 원불교 출신의 후배주임인 정태영 주임이 부임하였습니다. 이 분이 일 년 지나자 장로님을 따라 교회에 나가며 성령을 받고 은사가 충만한 은혜를 받았습니다.

하루는 박 장로님이 이 분과 커피를 같이 마시는데 교도소의 한 과장님이라는 분과 합석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장님은 4대째 신앙의 가정에 태어나 과거에 신학까지 공부하였고 머리가 좋아 성경지식에 박사였지만 믿음이 없고 무교회주의에 빠져 교회가 필요없다고 주장하며 삐딱한 신앙태도로 남들을 신앙적으로 꺼꾸러뜨려서 시험에 빠지게 하는 냉소적인 말을 많이 하였던 분이었습니다. 그는 스스로 자신은 한 유다요, 한 사탄이라고 농담처럼 말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정태영 주임이 이 한 과장님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라기, 2장, 얼굴에 똥을 쳐바를 것이야.”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한 과장님은 두려워 비지땀을 흘리더니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정작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정태영 주임이 박효진 장로님의 오토바이 뒷자리에 타고 오다가 “장로님 말라기가 뭔가요?” 하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박 장로님은 정 주임에게 “자네는 정말 말라기가 무엇인지도 몰랐는데 말라기라는 말을 했는가?”라고 물었더니 자신은 과장님의 이마에 말라기, 2장, 그리고 똥칠하는 손만 환상으로 보고 그대로 말했을 뿐이었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래서 박효진 장로님은 그에게 앞으로는 성경을 많이 읽으라고 권면했습니다.

말라기에 나오는 해당 내용은 이렇습니다.

(말 2:2-3, 개정) [2]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만일 듣지 아니하며 마음에 두지 아니하여 내 이름을 영화롭게 하지 아니하면 내가 너희에게 저주를 내려 너희의 복을 저주하리라 내가 이미 저주하였나니 이는 너희가 그것을 마음에 두지 아니하였음이라 [3] 보라 내가 너희의 자손을 꾸짖을 것이요 똥 곧 너희 절기의 희생의 똥을 너희 얼굴에 바를 것이라 너희가 그것과 함께 제하여 버림을 당하리라

이러한 사례는 지식의 은사가 지금 현대에도 계속해서 주어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분명한 사례 가운데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노우호 목사님의 <방언을 검증하자>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재림도 하시지 않았는데 이 세 가지 은사들은 AD 100년 이전에 이미 끝났다는 것이 교회사적인 기록이다. 실제로 예언과 방언과 지식의 은사는 예수님께서 재림하셔서 그치게 된 것이 아니라 사도 시대가 끝나면서 확실히 사라졌다는 것이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다.”(p.104)라고 하셨고, “예수님 재림할 때 끝날 것이 아니라 AD 100년 이전에 이미 위의 세 가지 은사는 끝났다. 이 문제를 가지고 억지를 부리는 사람들은 성경과 역사를 성실하게 보지 않은 사람들이다.”(p.105)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노우호 목사님의 단언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방언의 은사를 계속하여 부어주실 뿐 아니라 교회사의 기록을 통하여서도 방언의 은사가 그친 적이 없습니다.

교회사적 검증에 대해서는 교회사 연구 편에 자세한 사례 인용을 통하여 밝혀드리겠습니다. 물론 이 때 각각의 사례들을 인용한 자료의 출처에 대해서도 명확한 언급을 하여 증명하겠습니다.

노우호 목사님께서는 박효진 장로님의 지식은사 실존사례에 관하여 방언의 은사 경우와 마찬가지로 귀신의 속임수라고 말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시험당하셨을 때 사탄도 성경구절을 인용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만일 그렇다면 귀신은 왜 스스로도 가룟 유다라고 자칭하는 신앙타락자(backslider)에게 말라기 2장을 인용하면서까지 책망의 말을 하였을까요?

이 과장님은 평소 다른 이들의 신앙에 낙심을 주는 등 신앙에 대해 냉소적인 말로 오히려 사탄의 일을 돕고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 그 과장님을 귀신이 굳이 꾸짖어 책망하고 하나님께 회개하여 영광을 돌리게 할 필요가 있었겠습니까?

그러므로 이 사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는 것은 일부 신학자들이나 목회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지식의 은사는 이미 AD 100년경에 폐지되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오늘날도 여전히 당신의 사람들을 종들을 통하여 교회의 유익을 위해 이 은사들을 나누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