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가정에서 자란 청년들마저 교회에서 이탈하는 현상을 두고 급변하는 세상 풍조나 교회 또는 교회지도자들의 일탈을 원인으로 탓한다. 탄탄한 신앙을 가진 청년으로 양육할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자식을 알고 싶은가? 그 부모를 보라.’는 말이 진실임이 크리스천의 삶 속에서 실제로 증명되고 있다. 오래 교회를 다니면서 탄탄한 믿음을 가진 밀레니엄 세대는 대체로 부모에게서 신앙을 대물림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18-38세의 젊은이들 중 어릴 때 교회를 다닌 사람들은 현재 거의 그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바지런한 교회출입과 가정교육(또는 홈스쿨링)은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다.’고 믿는 신앙과 혼전동거를 경계하는 품행과도 서로 연결된다는 결과도 나왔다.

“아버지가 매일 또는 매주 성경 원리를 설명해 주셨다.”고 밝힌 젊은이들은 성인이 된 이후 기도와 자원봉사, 성경읽기, 교회정기출석을 꾸준히 하는 한편 포르노, 마리화나, 낙태, 동거생활 등을 멀리하는 성향을 보였다. 규칙적 주기적 습관적인 가정교육이 얼마나 긴요한 지를 입증해주는 대목이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 오리건주 세일럼에 있는 전국가정교육연구소(NHERI, 소장 브라이언 레이)가 2013-2014년에 9,396명의 39세 미만 남녀를 상대로 실시된 조사에서 나왔다. 레이 소장은 지난 1월 켄터키주 피터스버그에서 개최한 기독교 리더십 모임, ‘젠(Gen)2’ 컨퍼런스 도중 이를 발표했고, <월드뉴스>(WORLD News)에서 인용되었다. 해당 조사는 미국 복음주의자들이 우려해온 주된 문제의 하나인, 수많은 밀레니얼들의 교회 이탈 현상에 대한 대책 마련의 일환으로 실시되었다. ( Christian Headlines.com의 관련 기사 보기 )

▲ 미국 가정연구소의 조사결과는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christianheadlines.com(홈피캡쳐)

이번 조사 참가자들은 대부분 개신교인 또는 가톨릭교인으로 성장했고 이들 중 6%는 몰몬, 여호와의증인의 가정 배경을 갖고 있다. 이들 중 8%는 성인이 되고 난 후 무신론자 또는 불가지론자가 되었다고 밝혔다.

바나그룹(BG) 등의 기존 조사에 따르면 30세 이하의 미국인들은 이전세대보다 교회출석을 중시하지 않으며 교회에서 자라난 밀레니얼들의 59%가 이미 교회를 떠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른 조사에 의하면 그들 중 다수는 단지 수평이동을 했을 뿐, 실제로 영구적으로 교회를 이탈한 사람은 1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응답자들의 절반에 가까운 43%는 과거 평균 7년 이상 홈스쿨링 교육을 받았다고 답했다. 그 밖의 응답자들은 공립학교, 기독교 사립학교, 세속 사립학교, 또는 이런저런 학교들을 섞어 다녔다고 답했다.

레이 소장에 따르면 이 조사에서 과거 교회를 다녔더라도 공립학교를 오래 다닌 사람일수록 훗날 기독교 신앙이나 기독교적 행동이 결여되기 쉽고, 삶의 만족도가 낮으며, 또한 부모의 신앙에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컸다. 반면 기독교 사립학교 출신들은 성인이 됐을 때 강한 기독교신앙을 가질 가능성이 27% 더 높았고, 홈스쿨 출신들은 그런 가능성이 공립학교 출신자들보다 3배나 더 높다.

이 조사에서 기독교 신앙의 표준은 성경이 영감된 말씀이며, 예수님은 하나님이시고 부활하셨으며, 절대도덕이 존재하고, 하나님은 생명체를 창조하셨다는 것 등이다.

조사 참가자들은 또한 기독교 성윤리에 관한 서로 다른 태도를 보여주었다. 홈스쿨러들 가운데 16%는 ‘동성혼’을 지지해 충격을 주었다. 기독교 학교 출신자들 가운데서는 29%, 공립학교 출신중 33%가 동성혼을 지지했다. 동성혼을 가장 지지하는 사람들은 세속 사립학교 출신자들로 무려 46%를 차지했다.

또한 교회 밀레니엄 세대 중 혼전동거를 했거나 하고 있는 사람들은 각각 공립학교 출신자들의 34%, 일반 사립학교 출신의 28%, 기독교 사립학교 졸업자의 22%, 홈스쿨 출신의 9%였다.

한편 “18세 이전 성적인 피해를 입은 적이 있느냐?”는 물음엔 “그랬다.”고 답한 사람들 가운데는 공립학교 또는 기독교 사립학교 출신자들이 홈스쿨 출신보다 2배 더 많았다. 또한 아버지가 ‘사랑하는 마음’으로 단행한 체벌을 받은 자녀들은 체벌을 받지 않았던 사람들보다, 현재 아버지와의 관계가 더 돈독하고 신앙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와 관련, 레이 소장은 “만약 기독교 신앙과 바른 행동의 상호관계를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면 자녀-부모 사이의 관계 발전, 정기적인 교회출석, 홈스쿨링, 부모의 제자 리더십 등을 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 평가했다.

이러한 최신 조사결과는 성경 곳곳에서 강조하는 계대 신앙모범 및 교육의 이유와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준다. 창세기에 등장하는 셈의 후손들은 대대로 신앙 전통을 이어나갔고, 아브라함을 선조로 하는 히브리 족장들도 대대로 부모의 신앙을 전수했다. 또 여호와 하나님은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의 부모가 자녀에게 율법 말씀을 부지런히 가르치고 실천할 것을 지시하셨다(출애굽기 12:26, 13:14, 신명기 4:9, 6:4, 20, 11:19, 32:36, 여호수아 4:6, 21 등). 특히 ‘쉐마 이스라엘’(들어라 이스라엘아)로 시작되는 교훈에서 그러하다.

솔로몬은 그의 잠언에서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22:6)고 훈계했다. 이방 땅에서 신앙의 곧은 절개를 지켰던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들도 부모에게서 이런 신앙을 물려받은 것으로 보이며, 고아였던 에스더도 삼촌 모르드개에게 훈육을 받으며 자라 대 제국의 왕후가 되었다.

또한 디모데는 어머니와 외할머니 그리고 훗날 영적인 아버지, 바울에게서 배운 성경 말씀을 바탕으로 젊을 때 이미 탁월한 사역자가 되었다. 이처럼 어느 모로 보나 기독교 자녀교육은 신자인 부모가 해야 할 가장 중대한 일이며 그 열매는 너무나 분명한 것으로 믿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