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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폭력미화 성적일탈 부추기는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모방 부작용 등 위험 여론 비등
2015년 02월 24일 (화) 11:24:07 김정언 기자 truthnluv@gmail.com

2월 26일 한국에서 개봉 예정인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여성에 대한 폭력을 미화하고 성적인 일탈을 부추기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져 그 위험성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여론이 일고 있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Fifty Shades of Grey. 이하 <50그림자>)는 미국의 여성작가 E. L. 제임즈가 쓴 동명의 세계적 베스트셀러 시리즈인 3부작 픽션에 근거해 제작, 발렌타인데이 주말인 2월 13일 북미주를 비롯한 영국 등 57개 국가에서 개봉됐다. 벌써 역대 박스오피스 기록을 연신 깨면서 이미 1억 달러 넘는 수입을 올렸고, 특히 여성들 간에 드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포스터
    ⒸUPI 코리아

원작은 순진한 여대생이 핸섬한 사업가에게 끌려 사랑을 시작했다가 본색을 드러낸 남성의 변태적 지배성욕에 반복적으로 학대 당해가는 끔찍한 과정을 그려놓고 있다. 그런데도 이 시리즈가 1억 부 이상 팔려나가면서 ‘엄마 포르노’로 자리 잡을 만큼 여성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칼럼니스트 리 그래디는 “이 소설과 영화가 첫째 성적인 일탈을 부추기고, 둘째 여성에 대한 폭력을 미화하며, 셋째 사랑의 의미를 전적으로 왜곡시켰다.”며 심각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등 미국 교계의 뜻있는 인사들이 <50그림자>에 대한 다양한 비판적인 견해를 표출하면서 경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사 측은 전체 시리즈의 속편을 내놓기로 결정해 향후 더 큰 성도덕 위기의 위험성이 예상된다. 안 그래도 이미 영국 등 여러 국가에서는 이성에게 수갑이나 쇠고리를 채우는 등 영화의 악영향으로 인한 성행위 모방 사고나 범죄의 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기독교 보수 미디어 <데니슨포럼> 대표 짐 데니슨 박사는 ‘<50그림자>를 보지 말아야 할 3가지 이유라’는 칼럼에서 이 영화를 보지 말 것과 주위에도 그렇게 권유할 것을 당부했다.

첫째로 로맨스를 가장한 극단의 포르노물로 <뉴욕타임스> 조차도 책의 조악한 집필과 거북한 대화내용에 대한 단평을 했음을 들었다.
둘째로 일반 과학자들에 따르면 문화를 좀먹는 포르노는 알코올이나 마약 중독에 버금갈 만큼 인간의 뇌를 해치고 늘 새로운 섹스대상을 찾는 ‘쿨리지 효과’에 젖게 되며 점점 더 강도 높은 포르노물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통계에 의하면 67%의 사람들은 포르노물 감상을 중단하자 에너지와 생산성이 증강됐다. 반면 <50그림자>는 정반대의 효과를 가져 올 것을 우려했다.
셋째로 이 영화는 성학대를 정상으로 미화하고 있다. 한 연구 결과는 주인공인 ‘애너’와 ‘크리스천’ 사이에 오가는 대화와 행동마다 ‘스토킹, 위협, 고립’ 등 거의 매번 학대적이라는 느낌에다 애너가 사랑받기보다 ‘학대받는 여성’의 전형적인 본보기라는 것. 또 다른 연구에서는 이 소설을 읽은 뒤 식욕 이상을 겪거나 학대성 로맨스 파트너 찾기, 폭음(暴飮), 24세 이전 이미 5명 이상의 섹스파트너를 갖게 되는 현상 등의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데니슨은 “성적 부도덕을 멀리하라”(고전 6:18)는 성구와 함께 시편 119:37과 욥기 31:1 말씀을 상기시키고 “이 영화를 안 보기로 꼭꼭 약속하자.”고 재차 당부했다.

미국 교계 보수 칼럼니스트인 앨 몰러 남침례교신대원 총장도 그동안 남성 중심의 포르노가 판치던 것과 달리 ‘로맨스 소설’의 미명으로 포장된 여성-오리엔트 포르노 책이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나쁜 상황”이라고 통탄했다. 몰러 박사는 “이 책 시리즈의 전례 드문 판매고와 영화에 흥행에 따른 이 업계의 축제 분위기가 수치 감각 상실을 드러낸다.”고 일갈했다.

   
▲ 소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시리즈

칼럼니스트 리 그래디도 이 소설과 영화가 첫째 성적인 일탈을 부추기고, 둘째 여성에 대한 폭력을 미화하며, 셋째 사랑의 의미를 전적으로 왜곡시켰다고 지적했다.
저술가인 데니스 벌크 교수도 <50그림자>가 “언약 밖의 성관계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성경에서 아내들의 남편에게 복종(엡 5:22)은 약탈적인 성도착 남성에게 복종하란 게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변증가인 제임스 E. 화이트 박사도 “<50그림자>는 여태 읽은 책들 중 가장 방탕한 하나”라며 “소설과 영화 속에 묘사된 속박(bondage), 가학성욕(sadism), 피학성욕(masochism) 등은 한 마디로 더러운 책”이라고 비판하고 “반면 건전하고 적절한 성은 더럽지 않고 아름다운 것이며, 성이란 마치 벽난로 같아서 잘 관리하면 따스하고 유익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온 집을 불태우고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다.”고 비유했다.

여성 크리스천 작가 겸 성교육강사인 대너 그레쉬와 임상심리학자인 줄리 슬래터리 박사는 문제의 책을 겨냥한 <그림자 제끼기>(Pulling Back Shades)라는 책을 함께 써내는 한편 사이트 (pullingbacktheshades.com)도 개설하고 이미 여성들이 읽어버린 <50그림자>를 보내주면 자신들의 책과 교환해주겠다는 제안했다. 이들의 책 <그림자 제끼기>는 현대여성들이 이런 불건전한 책에 빠져드는 이유를 5가지로 파악하고 남성에게 존중 받기, 강한 남성에게 보호 받기, 잘못된 남성 건져내기, 건전한 성적 능동성, 위험한 현실 빠져나가기 등을 다루었다.

한편 크리스천이자 유명 장애물경기 및 밥슬레더 여성선수인 랄로 존스은 “하나님은 부부간 친밀관계를 내실 때 그런(50그림자가 묘사하는) 섹스는 의도하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50그림자>에 아무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웃기는가?”라고 물은 그는 “하나님은 그런 목적으로 섹스를 창조하신 게 아니다.”면서 “정 보려면 딴 영화를 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거친 피드백들이 오가자 존스는 다시 페이스북에서 다음 내용의 포스트를 올렸다.

“<50그림자>에 나타난 각종 포르노와 성학대적 장면들은 관객들에게 해로울 수 있다는 게 나의 신념이다. 내가 단지 바라는 바는 모든 여성은 자신이 거기 묘사된 것 이상의 가치가 있는 존재임을 알라는 것이다. 아울러 남성의 신사다움은 낡은 관념이 아니라는 점이다. 여성들은 그렇게 끔찍한 취급을 받도록 창조되지 않았고 남성은 여성들을 그렇게 학대적으로 다루도록 지음 받지 않았다. 누구든 마찬가지다. <50그림자>는 참 사랑을 완전히 거짓된 이미지로 만들어버렸다.”

존스는 아울러 기독교와 직접 관계없이도, 성학대와 섹스남용이 개인이나 커플에게 얼마나 해로운지는 그냥 두고라도 포르노, 혼전섹스, 동거 등이 얼마나 파괴적인가에 관한 수많은 통계자료도 있다고 전했다.

칼럼니스트 브렌다 라저스는 ‘<50그림자>가 우리 딸들을 해치고 있다’는 글에서, “이 소설과 영화를 엄마들이 좋아해서 ‘마미 포르노’로 불리는 사실보다 우리 자녀들을 얼마나 해치는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실사회에서 여성들은 남성처럼 또는 그보다 더 강해져서 몸과 관계, 돈과 경력, 미래 따위를 스스로 통제하길 바라면서도 결국 남성에게 지배와 학대, 억압을 용납한다는 스토리가 얼마나 아이러니냐.”고 꼬집었다.

라저스는 “모든 거짓의 아비인 마귀(요 8:44)는 그리스도 안에서 여성이 누군지 역할이 뭔지에 대해 늘 혼동 시켜서 남성에게 이용당하는 목표물로 밖엔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여성들에게 거짓 확신을 주려 한다.”며 “이브 이후 모든 여성을 계속 공략해 왔다.”고 지적하면서 “우리의 적은 원작자인 E. L. 제임스도, 우리의 문화도 아닌 사탄이다.”며 에베소서 6:12을 인용했다. 라저스는 이어 “오늘날은 사회표면상 여성들의 자신감과 독립성이 늘고 자기정체성을 더 확신하는 듯해 보이지만 사실은 반대다.”며 “소녀 때부터 사회에서 받아들여지기 위해선 어떤 차림과 어떤 생각을 해야 하는지 조종을 당하면서 외려 더 약해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우리네 딸들이 남성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 시각에 따라 자신의 미와 가치가 설정된다고 생각하며 자라다보니 점점 더 주목을 받으려고 더 성적인 다음 단계로 빠져 들어간다며 <50그림자>와 같은 에로티카, 포르노가 그녀들의 영혼과 마음, 몸을 망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 대책으로서 라저스는 “여성들의 마음을 성경 진리로 채워 자신들이 주님 안에서 누군지를 바로 깨닫고 성령의 검으로 무장하여 마귀의 거짓말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초등학교 성교육 강사 경력도 있었던 라저스는 “<50그림자>는 바로 당신의 딸부터 노린다!”며 “딸의 자세는 이에 대한 엄마들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경고했다. 라저스는 결론에서 “신자인 우리는 세상 표준으로부터 벗어나도록 부름 받았다.(벧전 1:13-16)”며 “하나님은 우리의 성과 영을 동시에 창조하셨음을 딸들에게 가르치자.”고 제언했다.

<50그림자>에 대한 경종한 비단 교계에서만 울리는 것은 아니다. 미국성착취연구소(NCSE)도 “이 영화가 여성들에게 난폭한 남성을 고칠 방법은 그에게 복종하고 헌신하는 로맨스라는 식의 표현은 ‘센세이셔널한 거짓말’이다.”고 통박하면서 “할리우드가 여성 상대 성학대와 성폭력을 메인스트림 엔터테인먼트로 만들 적기라고 판단해 거액을 내거는 것이 놀랍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편 영국 런던의 소방당국과 경찰 등은 문제의 소설과 영화 속의 성행위를 젊은이들이 본받아 과다노출을 하거나 연인이나 파트너에게 수갑 또는 쇠고리를 채우는 등 황당한 상황을 연출할까 우려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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