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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성경적 시각으로 보는 출애굽 역사
[ 영화리뷰 ]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2014년 12월 26일 (금) 12:19:31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20세기폭스 코리아

출애굽 역사를 담은 대표적 영화는 <십계>. 세실 B. 드밀 감독에 의해 1923년과 1956년 두 차례 만들어졌고, 챨튼 헤스톤과 율 브리너가 주연으로 열연했던 1956년 작품은 당시 영화 제작 관행에 비춰볼 때, 스케일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가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무엇보다 드밀 감독은 철저히 성경적인 시각에서 출애굽의 역사를 재현하려고 했다. 그러나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2014년, 20세기폭스)은 한마디로 ‘비성경적 시각으로 보는 출애굽 역사’를 담았다.

문화선교연구원 칼럼리스트인 최성수 박사가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에 대한 리뷰를 문화선교연구원 홈페이지에 올리면서 위와 같이 <십계>와 명쾌하게 비교했다. ( 원문 바로 보기

최 박사는 이 영화를 ‘비성경적 시각으로 보는 출애굽 역사’라고 평하면서 한국 기독교의 현실을 “영화는 성경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상상하거나 이해하는 데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다. 바람직한 시선은 아니지만 한국 기독교인에게는 영화적인 해석보다 성경의 이야기를 영화적으로 경험하고 싶은 동기가 강하다. 비록 영화적으로나 서사적으로 현출하게 만들어졌다 해도 비성경적인 시각인 경우, 영화는 교회로부터 외면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발달된 영상기술이 동원되고 또 서사전개에 있어서 독창적인 면이 있다 해도 관객의 관심을 이끄는 관건은 성경적인 시각을 견지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 영화는 성경 내용에 충실하지 않았다. 최성수 박사는 “특히 모세가 부름을 받는 장면이나 바로 왕 앞에 선 모세의 경우 그리고 출애굽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사건들을 이적이 아니라 자연현상으로 곧, 인과관계로 설명하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현현을 아이의 모습으로 표현함에 있어서 그렇다. 하나님에게서 계시를 받는 장면은 주로 꿈을 통해 혹은 내적인 동기를 통해 표현되었다. 성경을 아는 관객이라면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장면들이다. 이런 각색은 성경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이해하고 재현하면서 나타난 부수적인 결과로 말할 수 있지만, <노아>(대런 아로노프스키. 2014)에 대한 반응에서 볼 수 있듯이, 과연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최 박사는 이어 “리들리 스콧 감독이 가능한 한 종교적인 관점을 배제하려 노력한 흔적은 역력했다. 간단하게 말한다면, 탈신화화한(고대인의 사고를 지배했던 신화적인 요소를 제거한) 출애굽 역사를 영화적으로 재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철저히 종교적인 시각에서 성경을 재현하려고 노력했던 <십계>를 염두에 두고 영화를 본다면 크게 실망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현대 그리스도인에게 주는 교훈은 분명함을 최 박사는 역설한다. 무엇보다 출애굽은 결코 인간의 노력에 의한 결과가 아니라는 것이고, 인간의 힘과 능력을 의지하여 이 일을 해결하려는 것은 오히려 실패할 수밖에 없을 뿐이라는 것. 이것은 모세가 무력을 통해 해방을 얻으려고 시도했지만 좌절할 수밖에 없었던 장면을 통해 표현되었으며, 모세가 지도력의 위기를 맞게 되었을 때 자신의 생명을 지켜줄 칼을 던졌을 때 일어난 놀라운 일은 출애굽 역사가 초월적인 사건이었음을 보여준다는 것.

최성수 박사는 “비성경적인 관점으로 사건을 조명하려고 노력하면서도 이런 결론을 피할 수 없었던 것은 소재가 성경에서 나온 이야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이것은 사건 자체 안에 포함된 강력한 힘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비기독교적인 시각에서 볼 때 그렇지만, 우리는 그것을 하나님의 사건으로 고백한다.”면서, “비록 성경적인 혹은 기독교적인 시각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 해도 하나님의 사건은 그 자체로 빛을 발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다면, 십자가 사건과 부활 사건 곧, 복음 자체가 갖고 있는 영향력이 어떠하리라는 것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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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성경적인 시각으로 보는 출애굽 역사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최성수 박사 / 문화선교연구원 칼럼리스트 

   
▲ 최성수 박사
누구든 출애굽 역사를 영화로 만들려 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작품은 아마도 <십계>가 아닐까 생각한다. 세실 B. 드밀 감독에 의해 1923년과 1956년 두 차례 만들어졌지만, 특히 챨튼 헤스톤과 율 브리너가 주연으로 열연했던 1956년 작품은 당시 영화 제작 관행에 비춰볼 때, 스케일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가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무엇보다 드밀 감독은 철저히 성경적인 시각에서 출애굽의 역사를 재현하려고 했기 때문에, 출애굽 역사를 읽을 때마다 언제나 이 영화의 장면들이 떠오를 정도로 기독교인의 마음에 깊이 각인될 수 있었다. 출애굽 역사의 경우 더 이상의 영화적인 재현은 의미가 없을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 후에도 출애굽 역사를 다룬 영화들이 만들어졌지만, 단지 장르에 있어서 변화일 뿐 내용은 성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예컨대 <이집트 왕자>(1998)는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는데, 특히 지도자 모세를 집중 조명했다.

성경을 영화적으로 재현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시각이다. 어떤 관점에서 만들어졌는가 하는 것이다. 한국 기독교의 현실에서는 특히 그렇다. 그동안 성경을 해석하면서 제작된 여러 예수 영화(<그리스도 최후의 유혹>, <몬트리올 예수> 등)에 대해 보여준 태도에서 볼 수 있듯이, 성경에 대한 영화적인 해석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영화는 성경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상상하거나 이해하는 데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다. 바람직한 시선은 아니지만 한국 기독교인에게는 영화적인 해석보다 성경의 이야기를 영화적으로 경험하고 싶은 동기가 강하다. 비록 영화적으로나 서사적으로 현출하게 만들어졌다 해도 비성경적인 시각인 경우, 영화는 교회로부터 외면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발달된 영상기술이 동원되고 또 서사전개에 있어서 독창적인 면이 있다 해도 관객의 관심을 이끄는 관건은 성경적인 시각을 견지하는 것이다.

이점과 관련해서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을 감상하며 궁금하게 여겨진 것이 있다. 감독의 제작의도와 출애굽 역사를 보는 시각에 관한 것이다. 그리스도인 관객이라면 누구나 이런 의문을 갖게 될 것인데, 왜냐하면 영화의 서사는 성경 내용에 충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모세가 부름을 받는 장면이나 바로 왕 앞에 선 모세의 경우 그리고 출애굽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사건들을 이적이 아니라 자연현상으로 곧, 인과관계로 설명하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현현을 아이의 모습으로 표현함에 있어서 그렇다. 하나님에게서 계시를 받는 장면은 주로 꿈을 통해 혹은 내적인 동기를 통해 표현되었다. 성경을 아는 관객이라면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장면들이다. 이런 각색은 성경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이해하고 재현하면서 나타난 부수적인 결과로 말할 수 있지만, <노아>(대런 아로노프스키. 2014)에 대한 반응에서 볼 수 있듯이, 과연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지 궁금하다.

영화를 긍정적으로 이해해 보면서, 일단 시각과 관련해서 출애굽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들이 그리스도인도 유대인도 아닌 삼자적 관점에서 조명되었다고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영화가 각종 사건들과 이적들을 왜 그렇게 표현했는지가 이해될 것이다. 곧, 유대교적이지도 않고 기독교적이지도 아닌 관점에서 영화를 볼 경우, 영화의 서사 전개는 어느 정도 이해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리들리 스콧 감독이 가능한 한 종교적인 관점을 배제하려 노력한 흔적은 역력했다. 간단하게 말한다면, 탈신화화한(고대인의 사고를 지배했던 신화적인 요소를 제거한) 출애굽 역사를 영화적으로 재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철저히 종교적인 시각에서 성경을 재현하려고 노력했던 <십계>를 염두에 두고 영화를 본다면 크게 실망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현대 그리스도인에게 주는 교훈은 분명하다. 무엇보다 출애굽은 결코 인간의 노력에 의한 결과가 아니라는 것이고, 인간의 힘과 능력을 의지하여 이 일을 해결하려는 것은 오히려 실패할 수밖에 없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모세가 무력을 통해 해방을 얻으려고 시도했지만 좌절할 수밖에 없었던 장면을 통해 표현되었다. 모세가 지도력의 위기를 맞게 되었을 때, 자신의 생명을 지켜줄 칼을 던졌을 때 일어난 놀라운 일은 출애굽 역사가 초월적인 사건이었음을 보여준다. 비성경적인 관점으로 사건을 조명하려고 노력하면서도 이런 결론을 피할 수 없었던 것은 소재가 성경에서 나온 이야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이것은 사건 자체 안에 포함된 강력한 힘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비기독교적인 시각에서 볼 때 그렇지만, 우리는 그것을 하나님의 사건으로 고백한다.

비록 성경적인 혹은 기독교적인 시각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 해도 하나님의 사건은 그 자체로 빛을 발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다면, 십자가 사건과 부활 사건 곧, 복음 자체가 갖고 있는 영향력이 어떠하리라는 것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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