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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쩔쩔매시는 일이 있다는데
북리뷰 / 남포교회출판부 <박영선의 호세아 설교>
2014년 11월 20일 (목) 16:24:21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낯설고 불친절한 설교가의 설교집이 나왔다. 책 뒤표지를 장식하고 있으니 이 책의 대표설교라고 할 수 있겠는데 그 제목이 ‘내가 어찌 너를 놓겠느냐’이다. 여전히 낯선 제목으로 ‘호세아’를 설교한다. ‘무시무시하신 하나님’이라는 주제를 담은 호세아를 이 설교가는 역시나 낯설게 설교한다.

<박영선의 호세아 설교>(남포교회출판부, 2014년 10월 31일 발행)은 하나님의 사랑의 깊이를 다 담아낼 수 없다는 것을 호세아 선지자를 통해 강조한다. 말씀하시기보다 분노하시며, 쩔쩔매시며, 부르짖으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내가 어찌 너를 놓겠느냐’(호 11:8)는 이 한 구절로 대변한다. 사랑할 수는 있으나 사랑을 지속하지도 못하는 인간에게 다가오셔서 사랑의 관계를 맺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담은 설교들이다.

   
▲ <박영선의 호세아 설교> Ⓒ남포교회출판부
총 16편의 설교 제목만 살펴봐도 절절한 하나님의 사랑과 설교가의 안타까움이 배어 있다.

01 하나님 분노하시다
02 너희는 내 아들이라
03 나는 타협할 수 없다
04 내가 누구인지 알게 하리라
05 나의 사랑은 계속 된다
06 하나님 쩔쩔매시다
07 들으라 깨달으라 기울이라
08 나와 함께 행하라
09 나를 떠나 그릇 갔음이라
10 나는 수단이 될 수 없다
11 너희 삶을 드리라
12 너희가 두 마음을 품었다
13 내가 어찌 너를 놓겠느냐
14 하나님 찾아오시다
15 사망아 네 재앙이 어디 있느냐
16 누가 깨닫겠느냐 이 하나님을

그러나 눈길을 끄는 제목은 ‘하나님 쩔쩔매시다’이다. 호세아 4장 1~10절을 본문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거역하고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책망과 벌을 경고하는 내용인데, 제목은 ‘쩔쩔매시다’라고 달았다. 책망과 벌을 경고하시면서 쩔쩔매시다니.

박영선 목사는 이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하나님은 의로우시되 성실하십니다. 구원에서 보듯이 하나님 앞에 구원을 요청해야 할 사람은 우리인데 가만 보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구원을 비시는 것같이 보입니다. <사람에 게 비는 하느님>이라는 책이 있는데 이 제목을 보면서 정말 그렇구나, 하며 공감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이것을 너무 확 대하면 안 되지만 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기 아들을 보내시고 그 아들이 우리를 위하여 죽게 하시며 또한 성령님을 보내십니다. 우리의 모든 요구에 답하시며 기도를 허락하사 우리에게 인감증명을 맡기시고도 더 쩔쩔매십니다. 그러니 어떻게 보면 우리가 큰소리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진실하심은 우리의 생각과 사뭇 다르다는 것입니다. 정말 놀랍습니다. 안타까울 것도, 아무 부족할 것도 없는 하나님이 더 쩔쩔매십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진실입니다.”(pp.99~100.)

하나님은 의로우시되 당신이 더 안타까워하는 의로운 분이시며, 우리에게 옳고 그름을 잣대로 들이대시지 않고, 사랑하시고 베푸시려는 분으로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을 주시고 함께하시며 우리의 하나님이 되사 우리로 당신과 같게 만드시기 위하여 진실하 시며 인애를 원하시는 분이라는 해석이다.

문제는 하나님이 자기 백성에게 무엇을 요구하시는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수단에 불과해지고, 우리의 욕심과 정욕대로 살기 시작하면 나를 망치고 이웃을 망치고 세상을 망치게 되는데 ‘그것이 벌이다’고 박 목사는 설교한다. 이스라엘 역사 내내 보듯이 그들은 하나님을 수단 이상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꾸중에 대하여 항복 하지 않으면서 ‘우리가 대체 무엇을 잘못 했습니까’라는 반응이 말라기까지 이스라엘에 계속된다는 것이다. 박영선 목사는 여기서도 쩔쩔매는 이야기를 꺼낸다.

“신앙생활하면서 언제나 가장 설수하기 쉬운 때는 우리가 옳을 때입니다. 그때가 가장 어렵습니다. 우리가 옳을 때에는 진실도 인애도 우리에게 없다는 사실을 얼마든지 발견합니다. 그러나 옳은 사람이 더 쩔쩔매야 합니다. 여러분, 이 말이 납득되십니까? 틀린 사람이 쩔쩔매야지, 왜 옳은 사람이 쩔쩔맵니까? 옳은 사람이 당연히 큰소리쳐야 할 것 같은데 왜 틀린 사람이 큰소리쳐야 한다고 말하는 것일까요? 틀린 사람은 답을 모르니까 큰소리치는 것입니다. 목청이라도 높여야지 어쩌겠습니까? 여러분은 자신이 옳다는 이유로 목소리를 낮추고 웃고 기다려 줄 수 있습니까? 저 사람이 틀렸는데 답을 몰라서 고함지르는구나, 하며 기다려 줄 수 있습니까? 이것이 인애와 진실입니다.”(p.105)

그래서 하나님은 안타까워하시고 쩔쩔매신다는 이야기다. 이스라엘 백성이 잘못했으니 벌을 주면 그만이라는 하나님은 한 번도 등장하지 않으시고 언제나 가슴을 찢으시며 나타나시고 늘 한심한 것은 우리 인간이라는 것. 이스라엘이 제사장 나라인 것은, 그들이 없으면 하나님을 이방에 전할 수 없고 하나님이 일을 하실 수 없는 중간 매개자로 서 있기 때문이 아니라, 이스라엘은 그들 자신만이 아니라 그들의 국가와 사회와 일상이 하나님의 통치 아래에 있는 특별한 자리로 부름 받아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누리며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온 세계에 드러내야 히는 책임 있는 삶으로 부름을 받았기 때문이며 그것이 “바로 오늘날 교회의 사명과 같다.”고 강조한다.

“이스라엘이 해야 했던 것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에 대한 이해와 순종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다른 데에 열심을 냈습니다. 지금 우리 현실은 어떠합니까? 우리는 쓸모 있는 교인, 하나님 앞에 무엇인가 해 드릴 수 있는 교회가 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무엇을 해 드리고, 하나님께 해 드린 그 어떤 것을 자랑하는 일에 교회가 붙잡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를 소극적으로 표현하면 죄 안 짓는 것이 전부다, 이것으로 가는 데 이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닙니다.”(p.106)

박영선 목사는 이 설교에서 ‘죄 짓지 말고 규칙을 지키라는 것이 아니다.’고 말한다.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뼛속 깊이 깨달을 때까지 생각과 존재의 모든 요소가 하나님을 아는 것으로 변화될 때까지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과 삶에 적극적으로, 힘을 다하여, 그의 지혜와 열심과 자비하심과 의로우심으로 간섭하실 것임을 설파한다. 인생은 내가 규칙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으며 믿음으로 따라 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박 목사는 이 설교집에서 사랑할 수 있으나 사랑을 지속하지도 완성하지도 못하는 인간에게 다가오셔서 사랑의 관계를 맺으신 하나님은 다만 인간의 사살의 대상으로 머무르지 않고 먼저 우리는 사랑하셔서 그분의 능력과 의지를 쏟아 부으시는 모습을 호세아를 통해 증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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