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현 목사 / (사)교회정보기술연구원 원장 

▲ 이동현 원장

세상의 변화의 속도에 교회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반드시 교회가 세상의 변화를 따라 가야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세상의 변화를 무시하거나 외면해서는 목회가 세상과 겉돌게 된다. 목회란 복음을 사람들에게 전달해 그 복음을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일련의 과정이다. 목회의 핵심이 복음이지만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도구가 바로 당대의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고 사용하는 도구일 것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스마트기기를 통해 소통하고 관계를 맺고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공공장소와 집에서 스마트기기를 통해 검색하고, 대화를 나누며, 영화와 음악을 듣고 일과 일상을 스마트기기를 통해 나누고 있다. 이들에게 있어서 스마트기기는 삶의 일부분이다.

스마트기기는 이제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소통과 관계를 유지하는 도구로써 자리 잡고 있다. 카카오톡을 통해 문자를 대신하고 있으며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트위터를 통해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듣고 페이스북을 통해 취미와 관심분야에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제 스마트기기를 통해 SNS를 한다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스마트시대가 열리자 대기업들은 스마트워크를 도입했다. 출퇴근 때문에 더 이상 힘들 필요가 없다. 집에서 가까운 스마트워킹센터로 출근하여 스마트기기에 장착된 카메라로 화상통화를 통해 업무 관련 회의가 진행되고 관련 문서는 클라우드를 통해 공유한다. 출퇴근이나 이동으로 인해 낭비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스마트기기를 통해 전화와 팩스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었으며, 화상통화를 통해 화상회의가 이루어진다. 스마트기기에 설치된 문서작업 앱을 통해 각종 문서를 작성하고 작성한 문서를 메일로 발송한다. 해야 할 일과 스케줄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도 한다. 차량으로 이동시 내비케이션을 통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여유시간에는 영화나 영어회화 등을 통해 효과적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이제 학교에서는 종이교과서를 스마트기기로 대체하게 된다. 아이들은 스마트기기를 통해 교육과 학습이 이루어지고 예습 및 복습을 하게 된다. 무거운 교과서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교사나 학생간의 소통이 이루어지고 보다 효과적인 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비해 교회는 어떠한가? 정부기관, 기업, 학교, 개인의 삶에 일어나는 일련의 문화변화를 감지는 하고 있지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른다. 과거와 달리 종이차트나 OHP로 교육자료나 설교자료들을 프리젠테이션 하지는 않는다. 컴퓨터에 설치된 파워포인트로 교육자료와 설교자료를 프리젠테이션하는 정도까지는 따라가고 있다.

그러나 종이공과 책을 통해 교육하고 다음세대에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할 여력도 없다. 청소년들이 경험하는 세상, 문화, 교육을 통해 훈련된 아이들이 교회에 들어왔을 때 문화적인 차이는 너무나 클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화적인 차이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문화적 이질감으로 자리 잡게 된다면 복음전파와 교육에 있어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이런 상황에서 부분적이지만 목회자들이 스마트기기를 다루는 방법을 익히고 사용하는 각종 앱들을 활용해 목회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목회자들이 제일 먼저 부딪치는 고민은 바로 어떤 단말기를 사용해야 하는가이다. 스마트폰, 태블릿PC, 컴퓨터 중에 어떤 것을 사용하느냐의 선택이다.

자신의 사용패턴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마트기기의 사용패턴에 대해 모른다.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정보검색이나 메일확인, 음악과 사진촬영, 카카오톡과 같은 일상과 관련된 분야에 주로 사용되는 반면 태블릿 PC는 문서작성, 간단한 영상 및 사진편집에 알맞다. 특히 영화감상, 독서, 강의, 설교에 사용할 경우 그 가치는 스마트폰에서 처리하기보다 효과적인 면이 많다. 컴퓨터의 경우에는 복잡한 동영상편집과 문서작업에 알맞다.

그러므로 사용자의 패턴에 맞는 단말기들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전화나 문자, 카카오톡, 음악감상 등을 목적으로 한다면 스마트폰을 선택하고 설교나 프리젠테이션, 독서, 교적관리 등을 목적을 한다면 태블릿PC(예, 갤럭시탭)을, 복잡하고 사무실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사용자라면 컴퓨터를 통해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알맞다.

두 번째 고민은 어떤 앱을 사용해야 하는가이다. 일반적인 앱으로부터 목회와 교회 관련 앱들이 무엇인지 어떤 앱을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지 못한다. 가족 중이나 성도들에게 사용방법을 배우지만 목회와 교육에 있어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목회자들은 비싼 단말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해 스마트목회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으로 전환될 수밖에 없게 된다.

어떤 스마트기기가 좋습니까? 어떤 앱을 사용해야 합니까? 라는 질문을 받을 때 마다 어떤 기기이든 어떤 앱이 중요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자신의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하다면 좀더 정확하게 제시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기기는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전화, 인터넷, 내비게이션, 카메라, 비디오 등의 기능을 통합되어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개인능력에 따라 사용범위와 활용도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세상의 변화에 교회가 반드시 따라 가야한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세상의 변화에 귀 기울이고 세상의 변화에 대처하면서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다음세대를 이끌 이들이 사용하는 도구와 문화를 안다는 것은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다고 본다.    <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