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기총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김만규 목사

법정에서 전격구속 되었던 <기독신보> 발행인 김만규 목사가 40여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나 뉴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보석 출소 소식과 더불어 CBS 고소 건이 혐의 없음 처분되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지난 7월 15일자 CBS <노컷뉴스> 송주열 기자의 “한기총 이단 전문위원, ‘구원파 이단 아니다’ 발언 파문”이라는 기사에 대해 김만규 목사는 바로 18일에 ‘구원파가 이단 아니다 한 적 없다’는 반박 기자회견을 갖고 CBS와 송 기자를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선언했었다. 그러나 김 목사는 8월 28일 오후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총신대 재단이사장 김영우 목사에 의해 피소된 사건 재판에서 징역 8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전격 구속된 바 있다.

이에 항소한 김만규 목사는 심리를 마치고 오는 10월 31일 오전 10시의 선고를 앞두고 보석으로 출소했으며, 82세의 고령이라 구치소 수감생활 중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교계기자들은 한 때 석방 탄원 운동을 추진하기도 했다. 김만규 목사가 고소했던 CBS와 송 기자는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부터 증거 불충분에 따른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

김만규 목사가 구치소에 있는 동안 열렸던 예장합동 제99회 총회에서는 류광수 다락방 이단 해제 관련자에 대한 처벌 결의가 이루어졌으며, 관련자였던 김 목사에게는 총회 결의와 대치되는 주장(류광수 다락방은 이단으로 규정하기에 무리가 있다)을 한 책임을 물어 삼산노회로 하여금 시벌하도록 했다. 이 시벌 불이행 시 노회의 총회 총대권이 1년간 제한된다. 또 예장합동은 한기총의 탈퇴도 결의했는데, 김만규 목사는 한기총의 이단사이비대책전문위원장이다.

<기독신보> 웹사이트에는 김만규 목사가 구속되기 전에 발행된 8월 11일자(422호 PDF) 이후 업데이트가 중단되었다가 출소 이후인 10월 15일에 기사 5건의 게재되었다. 3건은 총신대 여학생 입학 제한 관련 기사이며, 1건은 ‘박윤식 목사는 처음부터 이단이 아니었다’는 제목의 기사이다.

김만규 목사는 기도하면서 오는 10월 31일 항소심 재판부의 선고를 기다리겠다는 뜻을 보이며 총신을 살려야 한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리폼드뉴스>가 보도했다. <기독교포털뉴스>는 김 목사가 “이 사건과 관련 현재 할 말은 없다.”며 “그러나 10월 31일 항소심 선고인데 사건 결과가 나온 후에 입을 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