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현 목사 / (사)교회정보기술연구원 원장

▲ 이동현 원장

스마트폰의 영향력 사용률은 기존 미디어인 TV와 컴퓨터(PC)를 앞선 것은 이미 오래된 이야기다. 정보검색이나 문화생활에 이용하기는 기기가 2011년 조사 때까지만 해도 PC, TV, 휴대폰 순이었으나 지금은 단연 휴대폰, 정확히 말해서 스마트폰이 1위이다. 2년 전만해도 20대의 이용률이 높았으나 이제는 연령 구분이 무의미할 정도로 대중화되었다.

더구나 다양한 스마트기기들이 하나의 스마트기기로 통합되는 컨버전스 시대를 넘어 이제 소셜디바이스 시대가 되었다. 소셜디바이스 시대는 단순히 스마트폰이 전화나 카메라 기능을 넘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이하 SNS)인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이즘, 카카오스토리와 만나 소통과 관계유지의 도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런 스마트기기 보편화와 SNS의 발전은 목회환경에도 변화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스마트폰과 SNS을 통해 문자와 동영상 등을 주고받는 기능들이 목회기도, 5분 설교, 영상메시지, 감동의 글 등을 개개인별로 전송하는 온라인을 통한 심방과 돌봄으로 활용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교회행사를 디지털카메라나 비디오캠코더로 행사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녹화한 후 영상편집을 거쳐서 영상뉴스, 영상콘텐츠를 제작하여 배포하는 과정에 다양한 장비와 기술과 인력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만 가지고도 사진과 동영상촬영은 물론 편집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완성된 콘텐츠들을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바로 업로드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변화를 목회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이름 하여 ‘소셜디바이스 시대와 스마트목회’라는 주제로 스마트기기를 목회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려고 한다.

이미 스마트기기가 목회 현장에 활용되고 있는 사례는 다음과 같다.

1. 성경말씀과 찬양을 언제 어디서나 즐긴다.

성도의 신앙은 말씀과 기도와 매우 연관되어 있다. 스마트폰에 넣은 성경과 찬송, QT, 성경읽기 앱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언제 어디서나 접할 수 있다. 눈이 어두운 어르신들의 경우 성경을 읽기가 불편할 수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성경과 찬송을 음성과 음향으로 들을 수 있다. 특히 구역예배나 셀 또는 목장 예배 때 찬송가 반주기 대신 찬송가 앱을 반주기처럼 활용할 수 있다.

2. 묵상한 말씀을 소셜네트워크친구들과 함께 나눈다.

예배시 설교를 들으면서 받은 은혜로운 말씀이나 QT 하면서 작성한 문장들을 소셜네트워크 친구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 자신이 받은 말씀을 소셜네트워크 친구들과 함께 나누다보면 공감되는 내용에 대해 친구들의 반응과 댓글이 달리게 되면 말씀묵상에도 활력소가 되어 신앙생활에도 힘을 얻게 되어 지속적인 말씀묵상과 신앙생활에 도움을 주고받게 된다.

3. 카카오톡으로 성도간의 교제를 이루어 나간다.

문자나 전화로 주고받았던 것이 카카오톡과 보이스톡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와이파이존에서는 단지 친구들의 전화번호만 알고 있으면 전화요금 부담 없이 무제한으로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친구들끼리 모여서 그룹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 긴 대화나 댓글에 대한 부담감 없이 자신의 감정을 이모티콘을 통해 표현하고 사진이나 동영상을 친구들과 제한 없이 나눌 수 있다. 목회자 입장에서 결석한 성도들에게 마음을 담은 동영상카드나 영상메시지 등을 보낼 수 있고, 외국에 출타한 성도들에게 3분 영상설교를 보낼 수도 있다.

4.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전도한다.

세상사람들은 너무나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새벽같이 직장에 출근하고 중고등학생들은 이른 아침에 가방을 매고 학교로 등교한다. 그러나 그 바쁜 출퇴근 시간이나 잠시 쉬는 점심시간 때 많은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게임, 음악, 동영상 시청을 하고 있다. 이런 이들 이들에게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신앙을 돕는 방법으로써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한 전도방법도 있다. 이러한 전도법이 바로 소셜관계전도법(스마트전도법)인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공간에서 사람들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소통하기 때문에 이러한 공간을 전도와 목회의 공간으로 활용하거나 복음전도 대상지로 보는 전도방법이다.

스마트기기를 누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듯 신앙생활에서 마찬가지이다. 목회자들이 스마트폰을 목회에 활용하면 성경묵상과 연구의 도구로, 심방과 전도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으며 평신도들이 스마트기기를 신앙생활에 활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말씀을 읽고 들으며 말씀을 묵상할 수 있는 도구가 된다. 손안에 PC라고 불리는 스마트폰, 언제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어 세상 구석구석을 헤매며 미지의 정보를 찾아 자신을 발전시키고 성장시킬 수 도 있는 도구이기도 하다.

그러나 스마트기기를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부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방법과 목적을 분명히 하지 않으면 게임중독처럼 스마트기기중독이나 소셜중독에 빠질 위험도 있다. 따라서 목회에 활용하는데 있어서도 불필요하게 스마트기기에 시간과 정열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스마트기기의 선택과 활용 방법을 먼저 숙지한 후 효율적 이용 계획을 세워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