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14년 6월 20일(금)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구원파의 실체와 이단사이비종교 대처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한국교회 이단사이비 비평 심포지엄’(주최 : 한국장로교신학회, 한국성경신학회, 한국개혁신학회)에서 ‘구원파와 기타 이단사이비의 사회적 역기능의 교회사적 고찰’라는 제목의 박용규 교수의 발제를 요약 정리한 것이다.
(<교회와신앙>http://www.amennews.com의 2014. 06. 23.자 기사 ‘신학자들이 분석하는 구원파의 실체’ 참조).

박용규 교수(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역사신학)는 ‘이단, 정통 기독교와 무엇이 다른가?’라는 소제목에서 ‘이단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한 후, 두 번째로 ‘중요한 서구 이단들의 계보’를 발표했다. 초대교회 주요 이단들과 그들의 주장을 요약 소개한 후, ‘미국에서의 이단계보’를 정리했다.

박 교수는 “미국에서 이단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1830년대이다.”고 말하고, 몰몬교 여호와의증인 안식교의 발생과 계보를 설명하면서 “기독교 역사에 등장한 이단들과 미국에서 일어난 다양한 이단들이 국내에 포교를 시작해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용규 교수는 ‘한국교회 이단의 역사적 계보’에 대해서는 “한국교회는 130년이라는 짧은 기독교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수많은 이단들이 등장하여 기성교회를 어지럽혔다. 여호와의 증인, 안식교, 몰몬교를 비롯한 미국에서 발흥한 이단들 못지않게 한국에서 자생한 이단들이 놀라운 세력을 떨치고 있다.”고 평가하고, “한국교회 최대의 이단계보는 문선명의 통일교, 박태선의 천부교, 나운몽의 용문산기도원, 권신찬 유병언의 구원파, 김기동의 성락교회, 이장림의 10월 28일 재림론으로 크게 대별할 수 있다. 문선명과 박태선은 교리적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6) 미국에서의 이단계보

미국에서 이단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1830년대이다. 1830년 말일성도예수 그리스도교회(Mormonism)가 생겨난 이후 거의 같은 시기에 밀러주의자(Millerites)라 불리는 천년왕국주의자들이 역사에 등장했다. 천년왕국주의에서 1845년 미국천년왕국협회(American Millennial Association), 1860년 제7일안식교(Seventh Day Adventists)가 나왔다.

▲ 박용규 교수

몰몬교를 창시한 조셉 스미스 2세(Joseph Smith Jr., 1805-1844)는 1823년 모로니라고 부르는 천사가 북미의 고대의 역사와 복음이 새겨진 황금판 책을 알려주어 1827년 그가 그것을 번역하여 몰몬경을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몰몬주의자들은 자신들의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계시가 계속 주어지고 있다고 믿는다. 이들은 술 담배 커피 흥차를 금하고 금식 십일조 안식일 준수를 강조하며 결혼은 이 세상만 아니라 영원한 시대에도 계속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천국에는 독신자는 들어갈 수 없다고 가르친다. 이들의 가르침의 가장 문제 가운데 하나는 일부다처제를 허용하는 것으로 이것으로 인해 오늘날에도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안식교는 윌리엄 밀러(William Miller, 1782-1849)에 의해 창시되었으며 엘렌 지 화이트(Ellen G. White)에 의해 널려 확산되었다. 이들은 1884년 10월 22일 재림일로 주장한다. 이들은 안식일 엄수를 주장하며 율법을 지켜야 구원을 받는다고 믿는다. 이들은 믿음을 통해 구원을 받는다고 하면서도 안식일과 구약의 율엽을 지켜야 구원에 이른다고 믿는다. 악한 자의 영혼은 멸절된다고 믿으며 구약의 음식법을 준수할 것을 요구한다. 이들의 건강한 윤리관은 다른 이단들과 차별화된다.

메리 베이커 에디(Mary Baker Clover Patterson Eddy, 1821-1910)에 의해 시작 된 크리스천 사이언스(Church of Christ, Scientist)는 매세추세츠 보스톤을 중심으로 세력을 확산했다. 주로 미국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들은 인간 예수와 신적 개념인 그리스도를 구분하고 그를 과학적 치유의사의 대표적인 인물로 가르친다. 인간은 하나님과 함께 영원하여 인간 정신을 높이고 물질의 존재는 인정하지 않는다.

여호와의 증인(Jehovah’s Witness)은 찰스 테리 러셀(Charles Taze Russell, 1852-1916)에 의해 창시되었으며 1872년 천년왕국이 시작되는 해라고 주장한다. 그 해가 아담이 창조된 후 7천년이 되는 해이며 그해 그리스도가 재림할 것이라고 주장 했다. 이들은 국가를 사탄으로 간주하며 공직 국기에 대한 경례 서약 등을 거부하고 수혈을 거부한다. 이들은 삼위일체 교리를 부정하여 삼위일체 교리의 창시자는 사탄이라고 가르친다.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으로 믿지 않고 최초의 피조물로 보며 성령을 인격적인 삼위일체 1위로 이해하지 않고 일종의 영향 즉 비인격적 힘으로 받아들인다. 이들은 영혼수면설과 악인의 소멸을 가르쳤다.

기독교 역사에 등장한 이단들과 미국에서 일어난 다양한 이단들이 국내에 포교를 시작해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3. 한국교회 이단의 역사적 계보

한국교회는 130년이라는 짧은 기독교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수많은 이단들이 등장하여 기성교회를 어지럽혔다. 여호와의 증인, 안식교, 몰몬교를 비롯한 미국에서 발흥한 이단들 못지않게 한국에서 자생한 이단들이 놀라운 세력을 떨치고 있다.

한국교회 최대의 이단계보는 문선명의 통일교, 박태선의 천부교, 나운몽의 용문산기도원, 권신찬 유병언의 구원파, 김기동의 성락교회, 이장림의 10월 28일 재림론으로 크게 대별할 수 있다. 문선명과 박태선은 교리적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 인류의 타락사건을 선악과 사건으로 보지 않고 성적 타락으로 풀어간다는 사실이다. 이와 같은 성적 타락론은 한국에서만 독특하게 찾아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이와 같은 성적 타락은 자연히 구원관의 왜곡으로 이어져 예수 그리스도를 실패한 자로 규정하고 다른 구원자가 와야 한다고 주장하기에 이른다. 이것은 문선명과 박태선에게서 공통적으로 찾을 수 있는 현상이다. 이 두 이단 계보는 한국교회 이단의 최대 이단계보를 형성하고 있다.

1950년대 등장한 나운몽의 경우는 영향력이 제한적이었다. 기도원 운동을 통해 확산되기는 했지만 그렇게 폭넓게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1970년대에 두 개의 이단이 새롭게 등장했다. 하나는 구원파이고 다른 하나는 김기동의 귀신론이다. 이 두 개의 이단의 등장은 한국교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구원파의 경우는 구원론을 심각하게 왜곡했고 김기동의 귀신론은 하나님과 사탄의 대결이라는 왜곡된 세계관에 기초한 잘못된 신앙관을 태동시키고 말았다.

왜곡된 종말론에 근거한 10월 28일 재림론은 주의 재림 날짜를 지정하여 사람들이 직장을 포기하고 학교를 그만두고 가출하여 집단생활을 하는 이상한 현상이 발생하였다.

이들 한국교회 최대 이단계보는 앞서 이단인지 아닌지를 판별하는 삼위일체,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성, 칭의론, 계시관, 창조 타락론과 종말론 등 중요한 기준에서 평가에서 예외 없이 문제가 된다.   <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