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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오래될수록 교회 떠난다
전우택 교수 연세대 통일연구원 심포지엄 주장
2003년 11월 19일 (수) 00:00:00 정윤석 기자 unique44@naver.com

 

“종교는 저급한 미신” 교육 영향
  처음엔 의리·지원금 때문에 출석

탈북자들이 남한 입국 초기와 달리 시간이 흐를수록 교회를 떠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되고 있다. 전우택 교수(연세대 의과대)는 11월 13일 연세대 통일연구원이 주최한 ‘통일과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발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전 교수는 탈북자들이 교회를 떠나는 가장 큰 원인을 “어릴 때부터 종교를 전혀 접해 본 적이 없고, 모든 종교는 저급한 미신이며 비과학적이라는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탈북자들을 위한 전문적인 신앙 프로그램의 개발과 시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탈북자들이 교회를 떠나는 또 다른 이유 중에 예배의식 자체에 대한 거부감도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탈북자들이 종교 자체에 익숙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예배의식 등 교회의 모임 형태가 북한에서 경험한 사상학습 방법 또는 형태와 유사하다고 느끼고 있다”며 “그 순간 무척 당황하고 거부감을 갖게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반면 탈북자들이 남한입국 초기에 교회를 다니는 것은 신앙 자체보다도 인간적인 정리와 교회의 지원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교수는 “대다수 탈북자들이 중국 등 제 3국에 숨어지내는 과정에서 종교인을 처음 만나 도움을 받는다”며 “도움을 준 사람들에 대한 인간적 정 때문에 남한에 와서 신앙을 저버리는 것은 의리상 옳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교회를 다닌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교회의 경제적 지원도 탈북자들이 교회를 다니는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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