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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자들이 분석하는 구원파의 실체
‘한국교회 이단사이비 비평 심포지엄’ 열어 대처방안 토론
2014년 06월 23일 (월) 14:41:11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신학자들이 모여 ‘한국교회 이단사이비 비평 심포지엄’을 열어 ‘구원파의 실체와 이단사이비종교 대처 방안’에 대해 주제발표와 토론을 가졌다.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제2연수실에서 6월 20일 오후 2시에 가진 심포지엄은 한국장로교신학회와 한국성경신학회 그리고 한국개혁신학회가 주최했다.

   
▲ 한국장로교신학회, 한국성경신학회, 한국개혁신학회가 주최한 심포지엄

주도홍 교수(한국개혁신학회장, 백석대학교 역사신학)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주명수 변호사(법무법인 정담 대표변호사, 밝은교회 담임목사), 정동섭 교수(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총재), 이승구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탁지일 교수(부산장신대학교 교회사), 박용규 교수(총신대신학대학원 역사신학) 등이 발제했고, 개회예배에서는 박종화 목사(경동교회)가 설교했다.

주명수 변호사는 ‘구원파 신드롬’이라는 제목으로 구원파 교주 유병언과 정동섭 교수 간의 법정 다툼에서 정동섭 교수의 변호인으로 활동한 경험을 토대로 구원파의 ‘구원관, 물질관, 종말론, 국가관’에 대해 비평했다. 주변호사는 결론에서 “세월호 참사의 원인들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구원파가 끼친 영향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하고, “구원파 신도들이 주축이 되어 세운 청해진 주식회사는 구원파의 교리의 영향을 피해 갈 수 없고, 특히 세월호 사고 직후 국민들에게 보여준 구원파 신도들의 돌출 행동은 사회에 많은 부정적 그림자를 드리웠다”면서, “잘못된 교리의 가르침이 이처럼 많은 역기능을 산출해낼 수 있는지를 우리는 눈으로 보았다”고 지적했다.
주 변호사는 “구원파 신도들이 범죄를 짓고 도주 중인 유병언을 숨겨준다면 그들도 죄의식 없이 또 다른 범죄를 짓는 것이다”고 법률가로서의 견해를 밝혔으며, “건강한 가르침, 바른 영성을 성도들에게 심어주어, 그들로 하여금 이 땅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임하게 하는 데 밀알이 되게 하는 일이 참으로 귀하겠다고 생각해 본다”면서 바른 신앙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 ‘구원파의 실체와 이단사이비종교 대처 방안’를 주제로 열렸다.  왼쪽부터 탁지일교수, 박용규 교수, 정동섭 교수, 박종화 목사, 주명수 변호사, 주도홍 교수, 이승구 교수.

정동섭 교수는 1968년부터 1977년까지 8년간 유병언 교주의 통역비서 역할을 하면서 겪은 내용으로 ‘내가 경험한 구원파의 실체’에 대해 발제했다. 정 교수는 한마디로 “구원파는 사이비종교, 짝퉁 기독교다”고 단정하고, 세월호 참사에 대해 “궁극적으로 이 참극은 한 사람 유병언 회장으로부터 시작된다”면서 유병언 교주의 변신과 더불어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의 역사를 설명했다. 정 교수는 유병언 교주의 변신 과정을 ‘겸손한 평신도시절(1962-1967) → 자신감 넘치는 설교자(1968-1971) → 거만한 방송부국장(1972-1974) → 세속화된 사업가(1974-현재) → 신격화된 유병언(1990-현재)’으로 연대를 나누어 제시했다.
정 교수는 “검찰은 구원파라는 이단집단의 교주의 비정상적인 행태를 철저히 수사해 그가 책임질 부분에 대해 엄벌함으로 안전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국회에서는 ‘유병언 특별조치법’을 제정하여 그가 부정하게 모은 재산을 환수하여 세월호 희생자 가족에게 보상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이비종교특별법’을 제정할 것도 촉구했다.

이승구 교수는 “정통 기독교에서 이단이라고 단언한 집단들, 즉 이단들은 기독교의 한 부분이거나 한 분파가 아니다”고 선언하면서, “이들을 신앙의 자유나 양심의 자유라는 명목으로 자유롭게 활동하도록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을 보호하고 육성하는 것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 “이단들을 명백히 드러내어 그들이 기독교의 한 부분이 아니라고 하는 것을 분명히 하는 것은 교회를 보호하고 이 세상을 보호하는 일이 된다”며 이단사이비에 대한 강력한 대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탁지일 교수는 ‘구원파를 중심으로 본 이단문제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발제하면서 “교주에 대한 신격화(prophet, 유병언), 비성경적인 교리(promise, 구원론), (시한부 혹은 조건부) 종말론의 강조(plan, 종말론), 친사회적인 자원봉사활동(possibility, 녹색회), 경제적·종교적 활동근거지확보(place, 금수원), 한류에 편승한 세계화(propagation, 프랑스) 등의 특징들이 최근 활동 중인 이단들에게서 보편적으로 드러난다”고 밝혔다. 탁 교수는 최근 형성된 이단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긍정적으로 유지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나친 교파주의 교권 호교론적 접근과 분리 정죄의 틀을 넘어, 주변 사회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 공신력 있는 종교적 사회적 접근과 치유 회복으로의 방향전환이 향후 한국교회의 이단연구에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탁 교수는 “유병언의 체포는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의 문제”라고 전제하고, “세월호와 오대양에서 데쟈뷰 현상이 보인다”면서 세월호 ‘은폐 축소’를 우려했다. 이어 “우리가 감시자로서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한국교회 이단사이비 비평 심포지엄’은 계속될 예정이다.

박용규 교수는 ‘이단사이비의 사회적 역기능의 교회사적 고찰’에 대해 발표하면서, “오늘날처럼 이단이 번성한 시대도 드물 것이다. 마치 미국의 2차 대각성운동 직후 여호와증인, 몰몬교, 안식교, 크리스천 사이언스를 비롯한 수많은 이단들이 등장했던 때를 연상케 할 만큼 오늘날 한국교회는 이단의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박 교수는 “기독교 역사가 보여주듯 이단이 교리적으로만 문제가 아니라 그 교리가 잘못된 신앙관과 세계관을 만들어 사회적 역기능 현상들이 등장한다”며, “교리적 왜곡이 세계관 왜곡으로 다시 그릇된 행동 유발을 통해 사회적 역기능 현상들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정부는 종교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사회적 역기능을 일으키는 수많은 잘못된 이단에 대해 엄격하게 규제하고 통제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곧 국민의 안정과 보호와 직결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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