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 교주 유병언의 도피 행각의 끝은 어디일까? 망명과 밀항을 시도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도피를 도운 구원파 신도들이 속속 체포되고 있다. 사상 최다 5억원의 현상금이 걸린 유병언의 도피지는 어디일까? 구원파의 신도 수는 얼마나 되고 지교회는 어디어디에 있을까?

▲ 제주도 남제주군 표선면 토산리에 있는 집회시설(기독교복음침례회 홈페이지)

당초 유병언은 안성의 금수원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느긋하던 검찰은 금수원을 수색했으나 유병언을 발견하지 못했다. 순천에 은신한 것으로 보고 급습했지만 흔적만 확인했을 뿐 체포하지 못했다. 구원파 신도들은 유병언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줄줄이 체포 구속되고 일부는 구속까지 되고 있다. 구원파는 여전히 결사옹위를 다짐하며 검찰에 맞서고 있다.

‘망명타진설’이 나왔고, ‘밀항접촉설’도 나왔다. 검찰은 열성 구원파 신도가 많고 밀항에도 유리한 점을 들어 전남 지역을 주목하고 있다. 순천을 빠져나가 해남이나 목포로 도주했을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유병언의 행방은 묘연하다. ‘순천도 전주처럼 연출일 수도 있다’거나, ‘여전히 금수원에 있을 것이다’거나, ‘벌써 밀항했을 것’이라는 등 설들만 분분하다. 구원파 측은 ‘망명타진설’에 대해 ‘검찰의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유병언 구원파는 신도가 10만명이라고 주장한다. 그 근거는 알 수 없다. 혹자는 2~3만명 수준이라고도 한다. 산하 지교회 목록이나 숫자라도 알면 어림이라도 잡을 법한데 알 수 없다.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는 ‘전체 지교회 목록과 약도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니까 유병언 구원파의 지교회 목록과 약도는 ‘대외비’처럼 관리되고 있는 셈이다.

전체 지교회 목록과 약도를 ‘대외비’처럼 관리하고 있다.(기독교복음침례회 홈페이지)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표적인 교회라고 할 수 있는 삼각지 서울교회(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62길 26)나 이번에 널리 알려진 금수원의 안성선교센터(경기 안성시 보개면 서동대로 5908), 그리고 주소가 공개되어 있는 제주의 표선전도집회장(제주도 남제주군 표선면 토산리 417-3) 외에는 외부인이 파악하기가 힘들다.

교회와신앙(www.amennews.com)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133개의 지교회(모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서울에 29개, 경기에 인천을 포함해 22개, 강원에 7개, 충북에 4개, 충남에 대전을 포함해 11개, 전북에 9개, 전남에 광주를 포함해 19개, 경북에 대구를 포함해 20개, 경남에 부산과 울산을 포함해 11개, 제주에 1개 등이다. 신도의 분포는 알 수 없으나 지교회(모임)는 면적대비 전남 지역에 많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만 신도? 전국에 지교회(모임)가 133개라면 각 모임당 평균 1천명 가까이 되어야 10만을 추산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혹자의 주장처럼 2~3만명 수준이라면 늘려 잡아도 각 모임당 200명 정도이면 될 터이니 이 관측이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

2~3만명도 적은 수는 아니다. 유병언의 도피 가능 지역은 전국에 산재해 있는 것이다. 유병언 5억원에 유대균 1억원 도합 6억원이나 되는 현상금을 걸었는데도 결정적인 내부제보는 없고, 유병언의 뒤를 쫓는 검경은 연속 허탕이다. 구원파측은 기자회견과 현수막을 통해 이런 검경을 비웃으면서, 금수원을 열어 줄 때 무엇인가 밀약이라도 있었던 것처럼 기자회견과 현수막으로 심리전까지 벌이는 모양새이다.

구원파 신도들은 구속을 불사하며 유병언 구하기에 올인하고 있다. 구원파로서는 유병언이 그만큼 중요하고 신도들도 철저하고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행동이 나온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교회와신앙(www.amennews.com)은 그 이유를 추적하여 차근차근 밝혀 나갈 예정이다.

기독교복음침례회 지교회(모임) 목록
△서울지역(29개) : 강남, 강동, 강서, 개포, 고양, 곤지암, 과천, 관악, 광주, 구로, 김포, 노원, 도봉, 동대문, 동작, 마포, 분당, 서대문, 서초, 성동, 송파, 수서, 수지, 안양, 양천, 영등포, 용산, 은평, 증산

△경기지역(22개) : 검단, 남양주, 부천, 성남, 수원, 안산, 안성, 양곡, 양주, 양평, 여주, 오산, 용인, 의왕, 의정부, 이천, 파주, 평택, 포천, 하남, 행주, 인천

△강원지역(7개) : 강릉, 동해, 속초, 원주, 철원, 춘천, 태백

△충북지역(4개) : 영동, 제천, 청주, 충주

△충남지역(11개) : 대전, 공주, 논산, 당진, 대천, 보령, 아산, 예산, 온양, 천안, 홍성

△전북지역(9개) : 고창, 군산, 김제, 무주, 순창, 익산, 전주, 정읍, 지사

△전남지역(19개) : 광주, 강진, 고흥, 구례, 나주, 남원, 노화, 매화, 목포, 보성, 순천, 여수, 영광, 영암, 완도, 진도, 하의도, 한자리, 해남

△경북지역(20개) : 경산, 경주, 고로, 구미, 국곡, 김천, 문경, 상주, 안동, 양산, 영주, 예천, 왜관, 울릉도, 울진, 점촌, 청송, 탑리, 포항, 대구

△경남지역(11개) : 거제, 거창, 고성, 남해, 마산, 진주, 창원, 충무, 통영, 부산, 울산

△제주지역(1개) : 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