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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돈’과 ‘자녀사랑’을 논하다
과거설교 “동물처럼 제 새끼만 좋아하면 불행”
2014년 05월 29일 (목) 23:31:07 전정희 기자 gasuri48@hanmail.net

이토록 완벽한 언행不일치가 있을까!

1,200억이 넘는 횡령 및 배임혐의로 수배되어 도주 중인 구원파 유병언 교주가 과거 “남의 자식도 내 자식처럼 한 몫으로 사랑하라”고 설교한 사실이 확인됐다.

오직 그와, 그 자신과, 그 뿐인 유병언 교주! 그 외에는 자식들과 최측근들만 있을 뿐인 그가 신도들에게는 “모든 아이들을 똑같이 사랑하라”, “우리 중에는 동물처럼 제 새끼만 좋아하는 사람 없기를 바란다”고 설교해왔던 것이다(영상기사 참고).

“어떤 사람이 자기 아이 하나밖에 없다면, 하나밖에 없는 아이를……다른 아이들과 같이 섞여서 지내는 걸 즐거워하고, 그 섞인 아이들을 다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있다면, 그 아이는 행복하고 그 부모도 행복합니다. 그런데 어떤 개나 동물 모양으로 제 새끼만 좋아하는 버릇은 아이를 불행하게 만들 뿐 아니라 자기도 불행하게 만듭니다.”(유병언, 2005년 11월 12일, <데살로니가후서를 읽으면서> 설교 중에서)

유 교주는 또 “이것은 사회가 꼭 알아야 될 문제들”이라며 “이 세상에는 사랑의 표현에 어떤 결함이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혹 우리 중에 그러한, 자기 자녀 안고 남의 아이 밀 수 있는 그 정도의 순발력을 가진 못된 버릇이 있는 사람이(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교주의 자식들(유대균, 유혁기, 유섬나 씨)이 누리던 초호화생활에 비해, 구원파 신도들은 손발이 닳도록 저임금 노동에 시달렸다는 증언이 잇따른 것으로 볼 때, 유병언 교주의 이런 설교는 사이비종교가 갖는 극치의 위선을 보여주는 셈이다.

그러나 이 뿐이 아니다. 유병언 교주는 이날 거의 거짓말에 가까운 설교를 이어간다. 돈에 대해서다.

   
▲ 유병언 교주

“돈은 큰데, 이게 사람한테 기쁨을 준다고? 웃겨요. 웃겨. 그걸 어떻게 생각하냐면, …이것이 사람을 괴롭히고 이것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 같지만, 이것은 대상이 아니다 이거에요. 여기서 나올 거 하나도 없다 이거지. …필요한 거니까 가지고 있을 뿐이지! 그것이 나의 찬양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 …그것은 절대 어떤 목적이 아니고, 필요에 의한, 그러니까 수단인 것이지, 그게 절대 목적이 아니잖아요.”(유병언, 2005년 11월 12일, <데살로니가후서를 읽으면서> 설교 중에서)

사장, 회장, 목사, 예술가…. 그 어느 역할에도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유병언 교주는 현재 자신이 한 말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철저하게 “제 새끼만” 좋아하다 불행해진 대명사로 역사에 남게 생겼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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