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장로교처럼 미국엔 '하나님의교회'(COG)라는 명칭을 쓰는 교파 및 교단들이 퍽 많다. 다음 사이트를 보면 수십 개 된다. http://en.wikipedia.org/wiki/Church_of_God 최대급 하나님의교회 교단은 오순절 계열이다. 한국에도 관련 교단인 기독교한국하나님의교회(현 대한예수교장로회 한영측)가 1960년대에 상륙하여 한영철 목사를 통하여 교단을 이룬 바 있다. 또한 이단적인 안상홍-장길자의 '안증회'(안상홍증인회)가 '하나님의 교회'라는 나름 명칭을 택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암스트롱 계열 '하나님의 교회'

▲ 허버트 암스트롱. 스스로 복음을 회복한다는 '회복주의'를 내세웠다. 세계하나님의교회(WCG)에서 갈린 집단들 대다수가 그의 사상을 견지해 왔다.(google.com)

미국 하나님의 교회들 가운데서도 서로 가장 공통적인 뿌리를 나누는 집단의 하나가 본래 제7일 안식일예수재림교의 영향을 받은 허버트 W. 암스트롱 계열의 집단들이다. 원 호칭은 세계하나님의교회(WCG)였으나 초기인 1970년대에 암스트롱에게서 분열해 나간 몇몇 그룹이 있었는 데다, 암스트롱 사후 WCG의 조셉 트캐취 1세 총회장(그들은 general pastor 곧 '총통목사'로 호칭)이 근정통 계열로 급선회하면서 이탈해 나간 그룹이 각각 이룬 '교단' 수는 현재 최소 10여 개여서 단기간에 수많은 파생/분열을 거쳤음을 금방 알 수 있다.

이들이 모두 생시에 정통교회들로부터 지탄을 받았던(Plain Truth '명료한 진리'라는 무가지의 발행인인) 허버트 암스트롱을 따르다가 입장을 달리하거나 고인과 같은 입장을 취하면서 따로따로 다양한 식견을 갖고 분열됐다. 이들의 중요한 특징은 전향한 WCG(현 그레이스커뮤니언=GCI)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여전히 암스트롱주의를 따르면서 서로를 맹렬히 비난한다는 것이다. 암스트롱주의는 안식일교나 유대교와 닮은 부분이 매우 많다. 다음 링크의 차트를 보면, 안식교가 암스트롱의 하나님의교회에 준 영향들을 알 수 있다. http://www.gci.org/files/rootschart1.gif

알고 보면 이들은 그룹마다 암스트롱주의를 공유하고 있어 거의 서로 일맥상통하는데도 사사로운 문제로 쉽게 분열된다. 어찌 보면 미국에서 가장 단기간에 많이 분열된 계열의 종파일 것이다. 암스트롱 계열의 문제종교집단인 하나님의교회를 대강 분석해 본다. WCG에서 파생됐거나 분열된 다음 11개 분파가 있다.

▲ 암스트롱에게서 갈린 분파 계보. 원줄기 WCG만 정통교회로 전향한 것은 일대 아이러니이다. (armstrongismlibrary.blogspot.com)

암스트롱의 한 배경인 안식교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이들은 개신교와 유사한 점들도 없지 않으나, 그레코-로만 철학의 영향을 받은 기존 교회의 신학을 배격하는 소위 '회복주의', 암스트롱 주장 그대로 성령의 신격을 부정하고 하나님의 힘으로만 해석하는 소위 '2위일체론', 소위 신자'출생'(Begotten)론, 지상유토피아론, 영국-이스라엘주의(Anglo-Israelism), 율법존속론, 3단계 부활론, 3중 십일조론 등을 견지한다. 10계명을 문자 그대로 지켜야 한다며 그중 제 4 계명인 안식일도 반드시 토요일에 지켜야 한단다. 레위기 23장에 나타나는 연례 7개 절기도 모두 지키면서 초막(수코트) 축제도 갖지만, 부활절/성탄절 등은 이교에서 비롯됐다며 거부한다. 물론 이런 것들을 갖고 자기네가 기성교회보다 더욱, 아니, 가장 진리에 근접한 양 기성교회 전체를 싸잡아 마귀집단으로 매도하는 데 써 먹는다.

죽음 후 인간은 천국이나 지옥으로 가지 않고 무의식 속에서 미래부활을 기다린다. 눈에 보이는 천년전 재림으로써 그 분의 왕국이 지상에 이뤄진다. 아브라함에게 약속된 물질 복은 현대에 우선적으로 이스라엘의 "잃어버린 10 지파"의 후예들인 영국령 국가들과 미국에 성취됐다고 주장한다. 이런 주장들은 암스트롱계 교단에 거의 공통된다.

(구교에서 비롯된 이교적 요소 등을 거부하는) 회복주의, 구약의 하나님은 곧 예수 그리스도라는 기독관, 2위일체론, 인간이 영으로서 하나님의 '재생산' 과정을 통해 한 아들이 된다는 인간목적론, 영혼필사론, 율법순종을 겸한 칭의론, 율법은 모세 훨씬 이전에 존재했다는 설, 영원한 불못으로서의 지옥론은 이교에서 왔다는 지옥교리 비판설, 3단계 부활론, WCG와 다른 교회시대관 등이 상당히 다르다.

▲ 암스트롱의 다양한 저서와 책자들(thetrumpet.com)

Church of God, a Worldwide Association(COGWA)
텍사스주 앨런에 교단본부 소재. 제7일 안식일 준수. 현 지도자: 짐 프랭크스. 소속회중수: 243개. 세계 곳곳에 총 1만명의 신도와 이들을 이끄는 200명의 안수장로가 있다 함. 7명의 상임 사역자들로 구성된 사역이사회(MBD)가 전체 교회를 감독하면서 총회장(president)을 선출한다. '생명희망과진리'라는 멀티미디어 웹사이트, 성경 토픽, 뉴스, 사회성향 등을 다룬 '분별'(Discern Magazine)이라는 격월간지를 펴내고 있다.

암스트롱 계열 그룹에서도 가장 최근인 2010년 12월, 연합하나님의교회(UCG)로부터 다양한 이슈에 대한 의견 상충으로 분리돼 나와 이듬해 11월 켄터키 루이빌에서 만나 새 교단을 조직하기로 했다.

암스트롱계 대다수처럼 (성령의 신격을 따로 믿지 않는) 2위일체론을 믿는다. 세계 38개처에서 장막절(초막절)행사를 가짐. 교육기관으로는 2년제 대학 과정인 파운데이션 인스튜티튜트가 있고, 캠퍼스 교육과 아울러 FI 온라인이라는 원격학습과정도 있다. 그밖에도 여름/겨울에 청소년을 위한 11개 캠프를 실시한다.

Intercontinental Church of God(ICG)

▲ 가너 테드 암스트롱. 네 아들중 막내로 후계자 승계가 확실시 됐으나 권위 도전과 성추문 등으로 축출됐다.(soundcloud.com)

텍사스 타일러 소재 (제7일 안식일 준수). 아버지의 교단(WCG)에서 아버지의 절대적 권위에 대한 도전, 섹스스캔들 등으로 축출된 암스트롱의 둘째 아들, 가너 테드 암스트롱(GTA)이 WCG 출신의 다른 3명과 함께 공동설립자로 속해 있던 CGI에서 또다른 성 추문으로 축출된 뒤인 1998년에 창설했다. 그는 또 가너테드암스트롱전도협회(GTAEA)도 같은 시기에 설립했다. 이 때의 '추문'이란, 1995년 한 간호사가 머사지 도중 성추행을 했다고 비디오테이프까지 동원해 진술하는 통에 명예가 크게 실추된 사건이다.

ICG는 미국/캐나다/호주에 소속 회중이 있고 영국과 노르웨이 등에 관련 독립교회 그룹이 있음. 가너테드암스트롱전도협회(GTAEA)의 우산 아래 있으며, 2003년 GTA가 73세로 죽고 나서 그 아들 앤드류가 이끌고 있다. 그의 유해는 친가 쪽이 아닌 처가 선조들의 무덤에 함께 매장됐고, 아내 셜리는 이후 계속 GTAEA 부총재로 있다.

Church of God International (US) (CGI)
본부 소재지는 텍사스 타일러. 본래 가너 테드 암스트롱 등 4명의 전WCG 멤버들이 공동 설립. 다양한 줄기 사역체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음. 미국/캐나다/자마이카/아일런드/호주/필리핀 등에 회중들이 있다. 첨단 미디어를 충분히 활용하여 포교에 힘쓰고 있다. 이 교단에서도 ICG, CEM, CGOM 등이 갈라져 나갔다. 현 회중수 61개.

Church of God Preparing for the Kingdom of God(COG-PKG)

▲ 재림 예언 불발 등으로 거짓 예언자로 밝혀졌음에도 여전히 종말 '예언자'로 자임해온 라널드 와인랜드 COG-PKG 설립 지도자. 5건의 탈세혐의로 수감 중이다.(ronaldweinlandtheprophetwhofailed.blogspot.kr)

오하이오 신시내티에 본부를 두고 있다. 2000년, 전WCG/UCG 사역자, 라널드 와인랜드가 설립했다. 와인랜드이 장담해온 '예언'의 성격 때문에 종말론성이 특히 강한 분파. 2008년 주님이 장차 어느 해 오순절날에 오신다고 계시하셨다며 2012년 오순절(5월 27일)이 "바로 그 날"이라고 했다가 불발했다. 그러자 '주님의 날'로 불리기도 하는 두 '예언의 날'들 중 첫번 째로 들어서서 이듬해 오순절인 5월 19일에 "끝났다"며, 두 번째 예언의 날 내지 주님의 날은 최종적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것으로 이뤄진다고 바꿔 주장하고 있다. 그후 와인랜드 자신의 블로그의 글도 점차 수정해 왔다.

PKG는 WCG 전멤버들에게 "지원/교육/경고를 제공한다"고 자임해 왔다. 한편 지상 하나님의 교회를 대표하는 목자이자 말세의 '세계 사도', '엘리야'로 자칭하는 와인랜드는 2012년 6월, 5건의 탈세 혐의로 42개월간 징역형 및 245,000 달러 상환형을 선고받아 현재 수감중이나, 설교 배포 및 '예언'활동은 꾸준히 하고 있다. 인터넷 활동이 가장 강한 쪽의 하나로, 웹사이트는 네덜란드,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아랍어 등으로도 포교활동을 하고 있다.

Church of the Great God(CGG)
1992년 WCG를 조용히 평화적으로 떠난 존 리텐보그 장로 등 5명의 지도자들이 노스캐럴라이나 샬러트에 본부를 두었다가 사웃캐럴라이나 포트밀로 옮겼다. 미국/영국/호주/캐나다/프랑스/필리핀/트리나다드/잠비아 등 다양한 지역에 약 50개(총 400여명) 소그룹들을 두고 있다. 대체로 암스트롱을 따르지만 일부는 고쳐가며 믿는다. 예를 들면 암스트롱은 지난 1985년의 저서 '시대의 미스터리'(291쪽)에서 마태복음 24:14을 계시록의 빌라델비아 교회의 세대주의적 해석(암스트롱은 자신들이 '빌라델비아 교회시대'를 살고 있다고 믿었다)과 연계시켜 복음전파가 '끝난 줄'로 생각했으나 자신은 죽기 전까지 메시지 설파를 계속했던 것이 그런 점들이다.

Global Church of God(GCG)

▲ 암스트롱 사진 앞의 로더릭 메리딧. 당대 지도자로서는 마지막 생존자인 그의 사후는 곧 포스트-암스트롱 시대를 의미한다. (otagosh.blogspot.com)

소재지 영국. 원래는 (과거 암스트롱에게서 초기 사역자로 임명받아 활약했던 고위급 전도사역자였던) 로더릭 메리딧이 1992년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창설. 그러나 1998년 그가 돌연 대표이사 겸 수석목회자직에서 해임되자 80%가 떠나 영국으로 옮겨갔지만 최근 북미주에 다시 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미국의 Church of the Eternal God(CEG), 캐나다의 Church of God, a Christian Fellowship(COG-CF)와 제휴해 있다. Living Church of God(LCG)이 여기서 갈라져나갔다.

Living Church of God(LCG)
노스캐럴라이나 샬러트 소재. 1998년 조직. GCG에서 파생돼 나왔다. 현재 로더릭 메리딧이 대표직에 있고, 330개 회중이 소속돼 있다. 다른 그룹들처럼 2위일체론, 영국-이스라엘주의(British-Israelism)을 신봉하고 정결식법, 제7일 안식일과 기타 구약절기 등을 지키며 죽음 후엔 "잠잔다"고 주장함. 세계 211개 TV 방송과 15개 외국어 라디오 방송을 통해 프로그램 송출. 2006년 현재 자체주장으로 7,800만 미국가정 또는 미국 TV마케트의 71%에 진입. 2007년도 닐슨조사에 따르면 주평균 5만명의 새 시청자 가산. 2005년 3월 한 소속교회에서 발생한 총기살해 사건으로 교단도 덩달아 크게 주목받았다.

Philadelphia Church of God(PCG): 이름과는 달리 오클라호마주 에드먼드에 소재하고 있다. 1989년 설립. (성경의 빌라델비아교회의 이름을 땄고 암스트롱이 가장 선호하여 자체역사를 빗대어 자신의 '교회시대'로 삼았던 이름이다.) 존 에이머스(1993년 사망)와 함께 공동설립자겸 '(그) 예언자'인 제럴드 플러리의 '새 계시'를 따른다. 플러리는 엘리야를 승계한 엘리사처럼 암스트롱을 계승한 예언자로 자처하며, 약 30권의 책을 써내기도 했다. 교리는 대체로 여타 암스트롱 계열그룹과 유사하다.

암스트롱의 '7시대' 중 (정통계열로 변개한) WCG는 라오디게아 시대에 속하고 자신들은 제6시대(빌라델비아교회시대)의 '남은 자'에 속한다고 주장한다. 암스트롱 저서 저작판권을 놓고 다년간 법정투쟁을 벌이다 양측간 합의를 하기도 했다. 현재 암스트롱 저서 19권의 판권을 갖고 있다.

Restored Church of God(RCG)
오하이오 워즈워스 소재. 1995년 발생한 WCG 대 분열 때 파생된 그룹. 1999년 데이비드 C. 팩이 창설, 현재도 대표목회자로 있다. 팩은 본래GCG의 사역자였다가 1999년 해임돼 자체 교단을 만들었다. 현재 50여 회중을 거느리며 20여권의 책과 수백 가지 책자/기사를 썼고 히스토리채널에 출연한 바 있다. 도서는 중국어를 비롯한 다국어로 번역되기도 했다.

모든 면에서 암스트롱주의를 강하게 따르고 그를 매우 존중한다. 암스트롱의 PT를 모방한 Real Truth(RT)라는 무료잡지를 배포하면서 텔레비전상으로 '장차 올 세계'(TWC) 프로그램을 주재해 왔다. (암스트롱이 설립한) 패서디너의 앰배서더 칼리지를 모방한 미래 사역자/지도자 양성을 위한 2개년 훈련과정인 앰배서더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12년부터 워즈워스에 본부를 건설하고 있으며 행정오피스는 2013년 개설됐다.

▲ 데이비드 팩과 워즈워스 소재 RCG 본부(realtruth.org)

United Church of God(UCG)
오하이오 밀포드 소재. 대동소이한 암스트롱 계열이지만 공식명칭은 연합하나님의교회국제협회(UCGIA: 끝의 두 글자 IA는 이탤릭체)이며 독립교단임을 강조한다. 프로-암스트롱 계열중 최대 규모이고 조직이 가장 잘 돼 있다. 현 소속회중수 약 409개. 1995년 데이비드 흄에 의해 설립됐으나 '홈오피스'(본부)의 오하이오 이전을 반대하다 1998년 해임된 뒤 새 그룹인 COGIC를 조직했다. 흄 대신 레스 맥컬로가 대표가 된 뒤 3명을 거쳐 현재 빅터 큐빅이 대표(총회장)로 있다. 특징은 과거 암스트롱처럼 1인 중앙집권제가 아닌, 장로총회(GCOE)에서 피선된 '12인 이사로 구성된 '장로회의'(COE)가 주재한다는 것. GCOE는 연1회 5월에 총회를, COE는 연4회 모임을 갖는다. COE의 12인은 매년 4명씩 재선/교체된다.

성경'예언'/세계뉴스/교리/사회이슈/생활 등을 담은 '굳뉴스' 매거진을 연2회 발행, 무료배포한다. WGN 어메리카와 WORD네트워크 및 28개 공중진입 텔레비전 케이블 방송을 통해 현대 저너머(Beyond Today)라는 TV프로그램과 멀티미디어 웹사이트, 유튜브, 로쿠 채널 등을 활용하고 있다. 킹덤오브갓바이블 세미나를 2011년 9월에 시작, 세계 곳곳에서 매년 실시해왔다.

UCG는 여러 차례 내홍과 분열을 거듭해오다 2010-11년 홈오피스의 텍사스 이전/취소 과정에서 대규모의 내분으로 갈린 그룹이 Church of God, a Worldwide Assiciation을 새로 결성했다.

▲ 암스트롱 사후 돌연 WCG를 정통 계열로 전향시킨 조셉 트캐치 1세 목사와 아들 트캐치 2세. (gci.org)

Grace Communion International(GCI)
초기엔 암스트롱 계열이었다가 정통 교계로 전향한 유일한 그룹. 옛 명칭 Worldwide Church of God(WCG). 본부: 캘리포니아 글렌도라 소재. 암스트롱이 죽기 전 장로회의의 4명 가운데서 후계자감의 한 명으로 지목한 조셉 W. 트캐치 1세가 이끈 오리지널 교단이지만, 암스트롱이 죽고 난 2년 후인 1988년부터 처음엔 비밀리에, 나중엔 공개리에 급진적으로, 중대한 교리적 전환을 추구하기 시작해 결국 정통계열로 돌아섰다.

트캐치의 '변절' 이후 초기엔 신도수가 50% 급격히 줄어들었으나 그가 1995년 죽은 뒤 아들 트캐치 2세가 승계하면서 교세가 점차 회복돼 2009년 현재 약90개 국가에 소속회중 900여개를 두고 있으며, 2009년 교회명칭을 현재의 것으로 바꿨고, 전국복음주의협회(NAE)에 가입돼 있다. 2007년엔 (수년간의 연구 끝에) 여성 목회자/장로제도를 전격 채택해 그해 첫 여성장로인 데비 베일리 장로가 배출됐다.

신학적 입장: 암스트롱주의를 모두 내버렸다. 따라서 '2위일체론'(성령의 신격을 인정하지 않음)이 아닌 정상적인 성3위일체론을 신봉하며, (행위구원론이 아닌)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을 구원의 유일한 길로 여기며, 성경을 영감된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다.

구조: GCI(Grace Communion International)는 엘리트층 주도/집권 구조를 갖고 있다. 교회정책은 장로자문회(ACE)가 결정하며 ACE의 구성원은 대표목회자 또는 '총통목사'(Pastor General)라는 타이틀을 지닌 총회장(President)이 선임한다. 교리자문팀(DAT)은 ACE에 교단 문건/성명/진술서 등을 보고하며 DAT 팀원을 겸한 총회장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사장도 겸한 총회장은 후계자를 선임할 수 있다. 이처럼 막강한 총회장 권한에 관해 많은 문제의식이 제기돼왔다.

지역구조: 본국인 미국에서는, 교단측이 산하의 지역회중 또는 지역교회 가정소그룹(셀처치) 등을 지역감독(DS)을 통해 접촉한다. 감독들은 지리적 지역의 다수 교회나 특정언어권 그룹들을 돌볼 책임이 있다. 각 교회는 담임/상임목사(senior pastor)와 (한 명의 회중목회지도자가 지명되는) 목회리더십팀이 이끌며, 각 교회는 지역목회 리더의 지도를 받는다. 상임목회자들 다수는 2개 이상의 교회를 맡고 있으며 목회(사례)비는 각 교회가 결정한다. 지역회중 다수는 임차/리즈한 장소에서 예배를 갖는 전통이 있다. 2005년부터는 통일된 새 컴퓨터 시스템을 도입, 지역회중 재정/예산을 관리하고 있다. 또한 자원사역지도자(일부는 집사/장로/부교역자)로 구성된 로컬 자문회(AC) 구성을 의무화하고 있다.

재정: 과거 암스트롱 생시인 초기의 WCG는 문제 많은 '제1-3 의무 십일조'를 주재정으로 삼고, 예배 때는 헌금접시를 돌리지 않고 다만 매년 7일간의 성일/절기 때만 '자발헌금'(freewill offerings)을 실시했다. 또 TV 시청자 등 후원동역자들의 기부금도 주 재원이었다.

그러나 트캐치 1세 이후 3개 의무십일조 제도를 폐지하고 총수입(GI)이 아닌 순수익(NI)에서 십일조를 내는 방향으로 전환한 뒤 전체 교단 수입이 왕창 줄자, 절기축하 장소와 청소년 캠프사이트 등 등 교단 부동산 및 자산을 대거 매매했고, 암스트롱의 전용기인 '걸프스트림'도 팔고, 앰배서더 칼리지 캠퍼스도 폐교했다. 현 교단본부는 소비를 최소화한 긴축규모이다. 2007년 현재는 모든 회중 헌금의 85%가 지역회중에서 쓰이고, 15%가 교단본부로 상납되어 사역자 훈련/지원, 법조비, 행정비 등으로 쓰인다.

허버트 암스트롱에 관하여

▲ 젊은 시절(약 23세)의 암스트롱(pcog.org)

고 허버트 암스트롱(Herbert W. Armstrong, 1892~1986)은 1930년대 말기에 자신의 교단인 세계하나님의교회(WCG)를 설립한 데 이어 1946년에는 앰배서더 칼리지(훗날의 '앰배서더 유니버시티')를 세웠다. 그는 1930년대에 오리건주 유진에서 라디오와 훗날의 텔레비전으로 공중파를 타기 시작한 선구자의 하나였다. 특히 그가 발행하는 얇은 무가지 '명료한 진리(Plain Truth)'는 미국 전역에 뿌려져 사람들을 미혹했다. 이 잡지에 혹한 사람들은 PT가 선전하는 암스트롱의 다양한 얇은 책자들도 신청하여 읽곤 했다.

그는 다양한 절충적 신학 교리를 설파하면서도 "성경에서 직접 나온 가르침"이라고 주장하곤 했다. 그의 특유한 교설들은 지금도 '암스트롱주의'(Armstrongism)라고 불린다. 암스트롱주의의 특징은 영국-이스라엘 중심주의(즉 영/미국 등 서부 유럽인들은 이스라엘의 "잃어버린 10개 지파"의 후예이며 영국 왕실은 다윗의 직계 후손이라는 주장)의 엘리트주의적 '기독교 뿌리' 바탕 위에서 성경 해석을 하며 (안식교처럼) 제7일 안식일, 선별적인 식법, 언약법의 '성일들' 등 다소 구약적이고 율법적인 규정을 준수하는 것 등이었다. 이것은 곧 암스트롱이 안식교와 유대교 양쪽의 영향을 받은 줄로 추정하게 만든다.

암스트롱이 영국-이스라엘주의를 갖게 된 배경에는 자신의 먼 옛 선조가 영국왕 에드워드 1세였고, 어머니는 허버트 후버 전 대통령의 친척이라는 것 등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암스트롱의 퍼스트네임은 대통령에게서 딴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이런 요소들이 암스트롱을 훗날 '세계평화대사'로서 국제 정계에 들락거리게 했다.

암스트롱은 20세기 세계의 다양한 사건들을 성경예언의 성취라고 강조하면서 자신은 하나님께 부름받은 사도이고, 에수 그리스도의 재림 전 하나님의 왕국 복음을 선포하는 "말세의 엘리야"로 자처했다. 암스트롱은 또 앰배서더 인터내셔널 문화재단(AICF)을 통해 예술/인문학/자선박애 등 세속성 비지니스도 겸하면서 "서류가방 없는 세계 평화대사"로 자임하며 다양한 국가 원수들을 만나기도 했다.

암스트롱의 생애 배경을 보면, 그는 본래 퀘이커 가정에서 태어나 '형제회' 예배를 다니며 신문사 광고부서에서 일하면서 문서사업에 입맛을 들였다. 그의 직계 선조들은 17세기 후반 (퀘이커 지도자) 윌리엄 펜과 함께 신대륙으로 왔다.

허버트는 1924년대에 오리건주에서 살 당시, 아내 로마 딜론은 당시 안식교 계열이면서도 엘런 G. 화이트의 권위과 가르침을 거부했던 '하나님의 교회' 평신도인 에머 런콘과 그 남편 O. J.와 친근하게 지내면서 토요안식일 주장을 받아들인다. 암스트롱은 처음에 그것을 종교광신주의로 생각하다가 마침 사업도 잘 안되던 때여서 아내의 권유에 못 이겨 성경을 읽게 되면서 그 세계에 깊이 빠져든다. 그러다 역사적 교회가 발견하지 못했거나 받아들이지 않은 진리를 "하나님의 감동"으로 전수했다고 믿게 된다.

▲ 암스트롱이 발행하던 무료 매거진 '명료한 진리'(PT)들(google.com)

1927년 여름, 그는 돌연 동생 드와이트 암스트롱과 함께 안식교가 아닌,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힌슨기념침례교회에서 '딘' 박사의 집례로 침례를 받았다. 40년 후 그는 침례 당시 자신이 "하나님을 알게 됐다"며 "거기서 그 분은 내게 성령을 주셨다"고 주장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는 전혀 설명하지 않았다. 이와 모순되게도 그의 WCG는 교인이 되기 위해, 또는 새 회심자의 재침례를 위해서는 성령의 '분배'(dispensation)를 위한 안수나 특별기도가 필수적으로 간주됐다.

1931년 암스트롱은 제7일 하나님의교회 오리건 총회의 사역자가 되어 존 키츠, 이즈렐 헤이거 등과 친근해지지만 키츠, 헤이거 등은 암스트롱이 너무 시건방지고 교회교리에 대해 도전하는 성향이라고 느낀다. 단적인 예로 타 교단인 침례교단에서 침례를 받은 점이 그랬다. 이에 암스트롱은 자신과 비슷한 성향이고 '참 종교의 역사-33년 이후'의 공저자인 앤드류 더거, C.O. 다드 두 명과 합세한다. 더거/다드는 이 책에서 1세기 신약교회는 비밀리에 존속되어 안식일을 지키는 제7일 하나님의 교회가 됐다고 주장했다. 더거는 또 1936년에 종말이 온다는 '예언'을 했다. 결국 교단에서 축출되고 나자, 둘은 암스트롱에게 자신들의 새 교단인 하나님의 교회(제7일)에서 '사도'를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하여 설득한다. 그 후 교리 분쟁으로 하나님의 교회(제7일)와 관계를 단절한 암스트롱은 영국-이스라엘 중심주의를 가르치기 시작했는데, 훗날 그의 책 '예언 속의 미국과 영국'의 핵심내용을 이룬다.

1933년 10월, 암스트롱은 오리건 유진의 소형 라디오방송국(100W)인 KORE로부터 아침 경건시간을 위한 방송 혜택을 제공받아 타 교역자들과 교대로 15분씩 메시지를 내보냈다. 청취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자 방송사는 암스트롱 단독 프로그램을 오퍼해 왔고 이듬해 첫 일요일부터 라디오하나님의교회(RCG)가 공중파를 타기 시작했다. 이 방송이 미래의 세계하나님의교회로 발전하게 된다.

그의 대명사이다시피 한 매거진, '명료한 진리'는 1934년 2월부터 간행되기 시작했다. 이 PT를 통해 그는 히틀러와 무솔리니는 예수의 재림 전 잠시 동안 만국을 속이는, 계시록에 예언된 짐승과 거짓 선지자라고 "예언"했는데 이것이 청취자들의 지대한 흥미를 끌었다. 이를 발판으로 1942년에는 아이오와 디모인의 500W 독립방송국인 WHO 방송을 통해 전국 대상 송출을 개시했다. 그러자 전국에서 헌금이 쏟아져 들어왔고, 비록 훗날 자서전에서 자신이 당시 "매우 가난했다"고 한 주장과는 달리 포틀랜드 최고급 식당에서 자주 목격되곤 했다.

평자들은 PT 1939년 2월판 등의 암스토롱 기사에 부정확하고 왜곡된 '예언'이 많았다고 평가한다. 예를 들면 2차 대전은 세계 각국이 참전할 최초의 '진짜 전쟁'이고, 예루살렘 중심으로 진전될 것이며, 종전과 함께 그리스도가 재림할 것이라고 한 것 등이다.

▲ 패서디나의 옛 WCG 본부. 앰배새더 대학도 구내에 있었다. 정통교회로 전향하면서 재정난을 겪자 주요 부동산들을 매각했다.(hometownpasadena.com)

암스트롱은 그즈음 더 광역적인 포교가 가능하다고 판단,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의 주택촌을 염두에 둔 나머지 1946년 유진의 본부를 패서디나로 옮기고 같은 해 3월 3일 RCG도 캘리포니아에서 공식 출범시킨다. 그는 또 오렌지그로브 불러바드 및 로즈퍼레이드 도로변의 '밀리어네어'에다 호화저택을 장만하고, 자체 출판사를 설립하는 한편, 라디오 황금대 시간에 국제방송을 시작했다. 또 1947년 10월 8일, 앰배서더 칼리지를 개교, 4명의 첫 학생을 받아들였다.

1950년과 60년대에 암스트롱의 교단과 라디오 프로그램은 대폭 확장되어 영국/호주/필리핀/중남미/아프리카 등지에도 진출한다. 1953년에는 그의 '내일의 세계'(WT)가 라디오 룩셈부르크를 통해 온 유럽에 전파를 내보내기 시작했는데 그 내용은 1956년에 출판된 '예언 속의 1975년!'이란 책자의 핵심을 이룬다. 그는 다가올 1975년에 세계의 모양새가 어떨지를 대량 살해매장, 해일에 의한 주요도시 파괴 등의 삽화로 묘사하면서 세계 제3차 대전과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세계평화와 유토피아가 임박한 것처럼 주장했다.

또 예루살렘 중심의 유럽 평화가 유지되면서 하나님의 교회가 (요르단의 페트라 등) 보호처 또는 '안전장소'로 옮겨질 것이라는 억측을 했다. 그는 또 독일이 이끄는 유럽합중국(USE)에 의해 촉발되는 3차 대전으로 미국과 영국이 패배할 것이며, '안전장소'에 있던 교회가 그리스도 재림 후의 유토피아 건설을 돕는 준비사역을 계속할 것이라는 등의 '예언'을 남발했다.

1952년 암스트롱은 의학을 금기시하는 나름의 신유교리를 설파한 '하나님은 오늘날도 치료하시는가?'라는 책자를 펴내어, 오직 하나님만 치료를 하시며 의학은 '이교적 뿌리'를 갖고 있고 '비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대다수 질병은 문제의 식사법에서 왔다며 의사들은 진료나 의약 대신 올바른 식법을 처방해야 한다고 가르치면서 교도들에게 의사에게 가는 대신 신유만 의존해야 한다고 강요했다. 사실 그의 아버지는 1933년 온 교도들의 합심 철야기도회에도 불구하고 사망했다. 암스트롱의 이런 가르침은 당연히 여러 신도들의 병사를 초래해 문제의 발단이 되어갔다.

▲ 암스트롱의 주저(主著)의 하나인 '예언 속의 미국과 영국'

그러나 그의 책 '예언 속의 미국과 영국'(1954)은 큰 호응을 불러 600만 부 이상이 배포됐다. 전술한 대로 이 책에서 암스트롱은 미국과 영국령의 국가들, 북서부 유럽 국가들은 모두 상실된 10지파의 후손들이라고 주장했고 이 사상은 WCG 신학의 주된 바탕을 이룬다.

그즈음 암스트롱은 대전 후 독일의 주요 정치인인 프란츠 요제프 슈트라우스를 겨냥, 자기 아들 가너 테드 암스트롱이 송출하는 해적판 언저리 라디오방송과 PT 잡지, 영국의 앰배서더 칼리지 분교 등을 통해 슈트라우스가 1972-75년 미국과 영국을 패배시킬 미래의 3차 대전을 일으키는 유럽합중국의 혁혁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983년의 한 암스트롱 서신에 따르면, 이것이 동기가 되어 슈트라우스가 암스트롱의 디너 초대에 응해 패서디나 저택을 방문했고 앰배서더 칼리지에서 연설도 했으며 '내일의 세계' TV에서 인터뷰도 했단다.

암스트롱의 문서사업도 덩달아 확장돼 60, 70년대에는 PT를 비롯한 여러 책자가 다국어 언어로 번역되어 '대중봉사'로서 세계에 무료로 뿌려졌고, PT 부수는 월 8백만 부로 늘어났다. 1967년 암스트롱은 아내 로마의 죽음을 앞두고 "나약한 교인들"을 꾸짖으면서 헌금을 강력 촉구해 비판의 빌미를 던지기도 했다.

▲ 찰스 왕세자를 만난 '세계평화대사' 암스트롱. 둘은 힐튼호텔에서 암스트롱이 주최한 칵테일 파티에서 만난 뒤, 롯차일드 저택으로 옮겨가 커피를 나눴다. (thetrumpet.com)

세계하나님의교회(WCG)
1968년 1월 5일, 라디오하나님의교회가 세계하나님의교회로 개칭된다. 그 얼마 전부터 WT의 텔레비전 판이 시작되면서 급기야 382개의 미국 텔레비전 방송국과 36개 국제 TV망을 타기 시작해 당대의 유명 텔리밴젤리스트인 제리 폴웰, 지미 스왜거트, 짐 베이커 등을 위축시켰다.

아들 가너 테드 암스트롱이 이 프로그램의 '간판 얼굴' 노릇을 하면서 리더십 때문에 자연히 아버지의 후계자감으로 부각됐지만 아들의 교리적 불일치와 섹스 스캔들로 인해 1972년 정직 당한다. 가너 테드는 훗날 되돌아오지만, 지난 오점들이 다시 떠오르고 아버지의 총회장직과 권위에 도전하면서 결국 1978년 영구출교('disfellowship')를 당한다.

1975년 교단 회계사 겸 자문위원인 스탠리 레이더의 도움으로 설립된 암스트롱국제문화재단(AICF)은 교단의 기금으로 여러 대륙에서 문맹퇴치, 장애인학교 및 이동학교 건립, 고고학 발굴 지원 등을 했다. 이 때문에 그는 마거릿 태처 영국 총리, 히로히토 일왕, 후세인 요르단 국왕, 인디라 간디 총리 등 각국 지도자들의 초청을 받아 교제하면서 '세계평화대사'(AWP)로 인식됐다. 또 레오폴트 3세 벨기 왕에게서 알베르트 1세 기념시계를 받고, 레오폴트 자연보존재단(FCN)의 설립이사로 추대됐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정부의 주이호쇼(瑞宝章, OST) 훈장을, 필리핀 마닐라에서 마르코스 당시 대통령에게 대통령영예메달을 수여받았고, 태국 국왕에게서도 영예훈장을 받았다.

1977년에는 나이 80대의 암스트롱이 당시 오랜 교인이자 교단 비서였던 , 미 원주민 치로키계 혼혈여성인 38세의 라모나 마틴과 재혼을 했으나, 1982년 별거에 들어가 2년 후 이혼했다. 암스트롱 측 변호인단은 마틴이 사랑-정절 서약을 깼다고 주장한 반면, 마틴 측은 암스트롱의 "근친간(近親奸) 전력"을 부각시키는 데 힘을 모았다.

암스트롱은 만년에 그리스도가 자기 생시에 재림할지는 모르지만 그러나 성경의 연속 사건들에 비춰볼 때 "임박한 것은 사실"이라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소리를 예언처럼 했다. 그는 또 소련 통제하의 동구권이 분산되어 유럽합중국의 동쪽에 편입되리라는 예견을 줄곧 해 왔다.

1985년 암스트롱은 자신의 마지막 저서인 '시대의 미스터리'(Mystery of Aes) 서문에서 이 책이 지난 약 1900년간의 저작물 가운데 "가장 중요한 책"임을 "시간이 증명해 줄 것"이라며 "가장 평범하고 이해되는 언어로 쓰여진 성경개요서"라고 극단적인 자화자찬을 늘어놓았다. 책에서 그는 하나님이 성경을 고의적으로 '코드화'하여 "우리의 현대에 이르기까지는 이해할 수 없게 해 놓으셨다"고 주장했다.

▲ 전용기 걸프스트림III 안에서 '시대의 미스터리'를 쓰는 암스트롱(thetrumpet.com)

1985년 건강이 현저히 악화되자, 암스트롱은 앰배서더 강당에서 열린 나팔절 축제에서 최후 설교를 한 뒤, 이혼 전부터 머물러온 학교 캠퍼스내 자택에서 줄곧 지내다 후계자 문제가 계속 이어지자, 이듬 해 암스트롱이 직접 당시 여러 후보자들을 만나보면서 1월 7일 전도자급 사역자였던 조셉 W. 트캐치까지 만나보고는 결정을 미루던 중인 16일 새벽, 93세를 일기로 세상을 하직했다. 일설과는 달리 암스트롱이 트캐치를 직접 후계자로 결정한 적은 없지만, 어찌하다 보니 와중에 그렇게 됐다. 암스트롱의 장례식엔 세계 정계 인사들을 비롯, 약 4,000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트캐취의 승계는 정통교계 노선으로의 전환이라는 거대한 지각변동을 불러 온다.

▲ 1986년 1월에 치러진 암스트롱의 장례식. 약4,000명이 참석했고 불교승려까지도 조의를 표했다. 앰배서더대학 졸업생의 한 명인 허먼 호우가 고별사를 하고 있다. 바로 그 아래 얼굴이 트캐치 1세.(hwarmstrong.com)

교리신학적 평가와 후기
WCG 교인들은 암스트롱을 '그리스도의 20세기 사도'로 믿었다. 암스트롱은 평소 하나님은 "한 시대에 한 명"을 통해 일하신다며 자신이 곧 자기 시대에 하나님에게 선별된 지상 대리자라고 가르쳤다.

암스트롱은 새버테리어니즘(Sabbatarianism) 곧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키는 유대교/안식교적 사상을 설명하면서 "하나님이 매 주간의 제7일을 거룩하게 하셨다(참고: 출 20:11)"며 "그래서 미래의 (현대) 타임을 거룩하게 하셨다!"고 선언했다. 그에 따르면 모든 인류는 안식일-금요일 해질녘부터 토요일 해질녘까지-에 쉬도록 되어있단다. 그래서 WCG 예배도 토요일 이 시간에 행해졌다. 그는 또 그리스도는 "안식일의 주인"(마태 12:8)이시고 안식일을 인류를 위해 '만드신' 분도 그 분이므로 토요안식은 "곧 복이요...즐겨야 하며, 영적으로 신선해지고, 그리스도와 함께 복된 친교와 성찬 속에서 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요일을 주일 곧 '주님의 날'로 지키는 것은 하나님과 성경의 권위적 뒷받침이 없는 교황적/사탄적 부패의 결과라고 믿었다.

암스트롱은 특히 영국-이스라엘주의를 강조하면서 영국인, 미국인, 기타 다수의 유럽인들은 이스라엘의 "잃어버린 10 지파들"의 후예라며 성경에서 이스라엘, 야곱, 기타 등은 곧 현대의 미국, 영국, 영국령 등을 가리키는 예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앗수르와 독일의 '커넥션'을 말하고 기타 러시아, 중국 등을 성경 예언 속의 특정 국가와 연계시키기도 했다.

그 결과, 암스트롱은 통합 유럽 곧 '부활한 로마제국' 내지 계시록의 '짐승'은 아마겟돈 전쟁에서 재림한 예수를 적대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는 또 이 통합 유럽은 앞서 미국민과 영국민들을 패배시켜 노예화한 바로 그 존재이고, 유럽 '공동시장'(CM) 또는 유럽공동체(EC)가 그 '전신'이라면서, "일종의 유럽합중국"이라는 어휘를 자주 썼다. 하나님의 교회의 분파들은 현재의 유럽연합을 암스트롱이 말한 '통합 유럽'으로 간주하고 있다.

암스트롱은 하나님의 인류창조 목적은 "그분 자신의 재생산"이며, "거듭남"의 과정은 순간적인 것이 아니라 (세례 아닌) 침례의 결과로 예수의 재림 때 영적 존재로 다시 태어나기까지 단지 "출생한"(begotten) 상태일 뿐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사실상 WCG 교인을 가리키는 ) 이 "출생한" 신자들을 신적 추수의 "첫 열매들"이자 현 시대의 참 크리스천으로, 또 "출생한" 무리의 (거듭)남은 곧 '첫 부활'로 인식하였다.

▲ 암스트롱이 알현한 고 하일레 셀라시에 에티오피아 황제의 사진으로 장식된 PT 커버 (http://rastafarimidrashim.files. wordpress.com/2013/11/zpbxs.jpg)

암스트롱은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들로부터 먼저 나신 분"(참고 골로새서 1:18)이신 것처럼 (성령으로 "출생한") 다른 많은 "아들들"도 역시 첫째 부활(계 20:5) 때 영광에 들어가게(히브리서 2:10) 된다고 결론지었다. 이 '출생자들'은 썩을 몸과 피의 필사체로 두 번째 "거듭"나는 것이 아니라, 불사적인 영적인 '신'존재로 "새롭게 태어"(요 3:3)난다는 암스트롱은 "그러므로 그 부활 때까지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도, 들어갈 수도, 상속받을 수도 없다. 우리는 부활 때까지는 거듭날 수가 없다!"고 나름 결론을 지었다.

물론 비성경적이다. 성경은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때 거듭난다고 밝혀 주지만, (암스트롱주의를 신봉하는) '하나님의 교회' 및 그 분파는 결국 부활 때까지 "거듭나지 못하게" 되는 참 불행한 교인들로 남을 전망이다.

암스트롱은 또, 예수 그리스도는 인류를 자체영멸로부터 "구출"하려고 지상에 다시 오셔서 천년의 왕국 겸 유토피아 기간 동안 그리스도와 그 '첫 열매'들의 통치 하에 "하나님의 왕국"을 정립하신다는데, 그에 따르면 이 '첫 열매들'은 곧 '첫째 부활'을 한 "영적 존재"들인 암스트롱 추종자들인 셈이다. 이 기간동안 '대환난'을 극복한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생명의 길"을 자발적으로 받아들일 기회가 주어진다고 한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정부와 세계평화, 유토피아 등이 지상에 회복되는 "복권기(times of restitution) 때까지" 하늘에 계신다(참고: 행 3:19-21)고 한다.

암스트롱은 현세에서의 영원한 심판 개념을 믿지 않고, 그리스도의 재림 전에 죽은 불신자들은 하나님의 정부에 복종할 선택 기회가 제공되는 둘째 부활 때까지 "무의식"(영혼수면) 상태로 존재한다고 믿었다. 이것은 안식교 교리의 영향이며, 물론 성경적인 뒷받침이 없다. 이 단계적 부활의 일부로서, 하나님의 정부와 법을 어떤 형태로든 받아들이지 않는 진정한 의미의 "악인"들은 하나님께 대한 반항의 죄책을 단죄받아 영멸(존재중단)된단다.

여기에는 과거 자신들의 "소명"을 거부했던 "첫 열매들"도 포함되며, 그들은 "사면(赦免)불가" 죄를 범한 사람들로 셋째 부활 때 심판과 "영원한 죽음"을 받게 된다며 암스트롱은 이것을 계시록의 '둘째 사망'이라고 규정했다. 이것은 곧 암스트롱과 그의 가르침으로부터 이탈해 나간 옛 "첫 열매들"(자기네 침례교인들)의 운명인 셈인데, 그들은 다른 교인들에게 교회의 권위와 가르침에 대한 의혹/저항감/수동의식 등을 불러 일으켰거나 반항했거나 출교된 교인들로 셋째 부활 때 필히 단죄받아 영원한 죽음을 면치 못하게 된다고 그는 자신했다. 물론 다른 신흥종교 교주들처럼 암스트롱 나름으로 정의한 희망사안 같은 '운명'이겠다.

암스트롱에 의하면, 그리스도의 십자가 형(刑)은 율법 위반에 대한 일차적인 사형 죄과를 예수가 대신 지불함으로써 하나님이 인류에게 3단계 부활구조를 허용하시게끔 하는 행동이다.

암스트롱의 더 큰 이단성은 성삼위일체 교리를 정면부인했다는 점이다. 그는 삼위일체 교리를(그가 로마 천주교로 정의한) "가짜 기독교"의 교리의 일부 곧 사탄이 조작해낸 교설로 믿었다. 그는 아버지와 말씀은 공동영존하시지만, 성령은 실제 신격이 아니라 하나님의 '에센스'로서 하나님께로부터 발산(emanate)되어 모든 만물 특히 신자들을 가득 채우는 힘(power)이며, 이로써 하나님이 전능하시고 영원히 무소부재 하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암스트롱은 모세 율법이 "지나간" 법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다만 그 일부는 "이미 성취된", "의식적인" 또는 "부적절한" 것으로 간주하더라도, 레위기에 나타난 정결음식 규정, 모세 율법상의 절기에 대한 "성일준수" 등에 충실할 것을 가르쳤다. 그래서 그의 하나님의 교회는 유월절/무교절/오순절/나팔절/속죄일/장막절/마지막큰날 등 7개 '하나님의 절기'를 준수하되 그런 날을 수코트(sukkoth, 초막)를 곁들인 '경배일'로 가르쳤다. 하나님의 교회에서의 수코트는 곧 세계 각 도시에서 교도들이 8일간 집을 떠나 호텔형 예약으로 모여서 하는 '컨벤션'을 가리킨다. 이 8일간의 축일은 한 해의 '하이라이트'를 이루었다.

▲ WCG의 소위 '초막절' 행사. 그들은 유대절기를 모두 지켜야 한다고 하나 지킴 방식은 유대교와는 많이 다르다.(wcg.org)

그러나 성탄절, 부활절, 핼러윈, 생일축하 등 전통절기는 모두 이교적 기원을 가진 것이라고 배척했다. 또한 십자가상이나 예수상 등의 성상들도 거부했다. 그는 또 신유만을 강조하고 상처소독이나 뼈 정형 등 '수리'를 제외한 의술을 금기시했다. 이에 따라 교도나 자녀들이 진료를 못 받아 죽거나 하는 수많은 사건들이 하나님의 교회 안에서 발생했다.

암스트롱은 그밖에도 (레위식 정결음식 말고도) 좋은 식이요법과 적당한 건강생활을 높이 평가한 나머지, 하나님의 교회 사람들이 통밀 등 자연식품, 직접 재배한 채소 등을 선호했지만, 안식교처럼 교리화하지는 않았다. 암스트롱은 또 그의 책-'새 도덕성'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훗날 '성의 상실된 차원'으로 개칭)'에서 자위행위/음란/통간/동성애 등 "탈선행위"를 경계했으나 모순되게도 자신은 (특히 이혼한 젊은 아내의 변호팀에 의하여) 근친상간 의혹 추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심지어 화장품 사용, 남성 장발, 기타 외모에 대한 개인적 취향도 적대시했다.

자체세대주의와 3중 연례 십일조

▲ 1945년판 스코필드 주석성경(i.ebayimg.com)

세대주의와 소위 이스라엘 회복운동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많은 안식교 지도자나 여타 이단아들처럼 암스트롱도 강력한 세대주의자였다. 그는 다름 아닌 C.I. 스코필드의 주석성경을 통해 스코필드 자신이나 존 넬슨 다비의 세대주의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세대주의자들은 아울러 헛 '예언'을 남발하기 일쑤이다. 지나간 세대처럼 다가올 세대도 뻔히 알고 있는 양 착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그럼에도 암스트롱은 1972, 75년 등 최소 4회의 '휴거' 예언-불발 코스를 반복했고, 기타 수많은 엉터리 예언들을 마구 뿌려댔으나 추종자들은 아직도 위대한 예언자인 양 추앙한다.

암스트롱과 (그 수하의) WCG는 계시록 2장에 나타난 소아시아 7교회에 대한 메시지를 자체 역사 중심의 연대순 '7개 교회시대'로 간주했다. 그래서 자신의 (제7일)하나님의교회 이탈로써 '사데 교회' 시대가 끝나 1933년 10월 '빌라델비아 교회시대'가 시작됐고, 전체 교단의 열의가 식어지는 말기를 "라오디게아 교회시대"로 봤다. 이에 따라 자신의 세대를 "의심할 나위없는 빌라델비아 시대"로 본 암스트롱의 큰 걱정거리는 장차 "라오디게아 시대가 돼 버릴 심각한 위험성"이었다. 이런 식의 해석은 자신이 이탈한 교단인 (제7일 안식교) 하나님의교회의 G. G. 루퍼트가 설파하던 것이었다. 이 시대 개념은 현재의 WCG 분파 그룹들이 더욱 중시하는 대상이 되어왔다. 자기 그룹이 아닌 현재의 WCG (및 여타 분파들) 등을 모두 '라오디게아 시대' 또는 전적인 개신교로 보기 때문이다.

암스트롱은 또 특이한 3단계식 연례 십일조를 강조했다. 교인 가정 전체 수입의 10%인 제1 십일조는 WCG 조직체로 갔다.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 예수 그리스도를 대제사장으로 모신 (유일한) "멜기세덱 사제 체제"로 자처한 WCG는 당연히 십일조를 중시했다. 제2 십일조(집안 총수입의 두 번째 10%)는 교인들 몫으로 저축돼 '초막제' 때 교인별 지원에 할당됐다. 제3 십일조(집안 총수입의 세 번째 10%)는 교인마다 매3년 1회씩 내는 것으로 과부/빈민 등 필요한 교인들에게 사용됐다. WCG는 외부에서 과도히 기금을 끌어들이지 않는 대신 후원자인 '동역자들'의 헌금을 받아들이면서 흔히 "동역자 편지"를 보내어 후원을 호소/촉구하곤 했다.

이런 방식은 교인들을 우려내고 뜯어내기 차원의 것이지, 하나님의 의나 진정한 복과는 상관없는 이름만의 십일조로 이해된다.

기타 문제점과 비평
암스트롱의 가르침 및 교단 체제는 이탈자와 전체 기독교권으로부터 엄청난 비판과 반대를 불렀다. 먼저 신학부터 살펴보자.

구원관: 암스트롱은 회개/믿음/성령내주 등이 하나님의 법에 대한 참되고 온전한 순종을 가능케 한다고 믿었지만 하나님의 율법 준수(및 죄 회개)가 구원의 한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비평가들은 그가 고대의 이스라엘 백성이나 지켰던 율법적인 안식일 엄수, 정결식법 등을 통한 행위구원설을 주장한다고 비판해 왔다.

언약관: 암스트롱은 새 언약을 옛 언약의 '확대'로 보며 (성전과 강제적인 고대 시민법을 제외한) 안식일 엄수, 정결/부정한 육식, 성일준수 등 특정 율법들이 현대 크리스천들에게 여전히 유효하다고 가르친다. 또한 새 언약은 아직 미래에 속한 것으로, 그리스도와 교회의 혼인언약으로서 완결되며 따라서 크리스천들은 현재 두 언약 "사이에(between)" 존재한다고 그는 믿었다. 비평가들은 암스트롱이 두 언약을 혼동했으며, 두 언약 모두에서 지킬 것을 자기 입맛따라 선별했다고 본다.

하나님 왕국론: 암스트롱은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사역의 이유는 그리스도의 재림 때 지상에 이루어질 문자적인 하나님의 왕국 메시지를 선포하기 위험이었다면서 하나님 왕국의 메시지는 그리스도 자신보다 복음이 중심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그것이 구원달성의 길이신 그리스도의 인격/신격과 중요성을 감소시키는 성향이며 하나님의 왕국의 특성에 대한 오해와 곡해라고 본다.

암스트롱은 A.D. 31년 교회의 창설 이후 약 20-30년간에 걸쳐 그리스도의("of" Christ) 복음이 그리스도에 관한("about" Christ) 복음으로 변화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리스도가 가져온 (그 나라의) 복음은 암스트롱 자신이 라디오 룩셈부르크 방송을 시작할 무렵인 1953년 첫 주간까지 약 1900여년 동안 "세상에 아직 선포되지 않고 있었다"는 아전인수 격의 황당무계한 이론을 폈다.

암스트롱의 '나름 예언'들
지지자들은 암스트롱이 하나님의 영감을 받았고 예언해득 능력의 은사가 있었다며 그의 예언 다수가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믿는다. 그는 영적 이해력을 은사로 받았으며, 하나님은 암스트롱 시대가 오기까지 잠겨져 봉인된 채 제대로 이해되지 못했던 성경 부분들의 참된 의미를 그를 통해 계시하고 계신다고 믿었다.

그 증거로 암스트롱은 어릴 적부터 "언제나 '왜'나 '어떻게'를 늘 알기 원했고", "이해를 향한 그런 집착이 훗날 PT 발간과 앰배서더 칼리지 개교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그의 예언에는 억측이 난무하고 대부분 성취되지 못했다고 평가한다.

영국-이스라엘주의: 서구 유럽이 고대 북 이스라엘 왕국의 '후예'라며, 영국은 에브라임, 미국은 므낫세 지파의 후손이라고 일방적으로 딱지를 붙인 암스트롱에 대해 비평가들은 유대인들의 유전적 역사가 이를 입증해 주지 않으며 자체연구와 그 적용의 표준도 저급하다고 반박한다. 또 고고학적/인류학적/언어학적 연구와도 일치하지 않는다.

암스트롱의 처신과 치리

▲ '세계평화대사'로 활동하던 암스트롱의 모습(unityinchrist.com)

암스트롱은 3가지 십일조를 내는 교인들에 비해 호화로운 생활을 해 자주 비판받았다. 개인전용 제트기와 최고급 의복/가구와 기타 용품들이 그러했다.

암스트롱은 여성들의 화장을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다며 허용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교회 곧 임박한 그리스도의 신부는 페인트칠을 한 얼굴과 쥐어뜯고 다시 처바른 눈썹 등으로 공중영접을 해선 안 됩니다. 우리가 마음 놓고 있는 사이에 사탄이 얼마나 간교하게 지도적 사역자들에게 영향을 끼쳐 다양한 탈선을 하게 만듭니까! 예수 그리스도는 그 분이 택하신 사도를 통하여 이 질문으로 단호히 판결하실 터입니다. …이것(화장)이 어떻게 해서 20세기 중반 이후 사회에 침투했습니까? 바로 매춘녀들로부터입니다! …여성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고 화장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화장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음을 주님의 권위로 제가 말할 수 있습니다!"

의사와 의약품의 사용도 막았다. 신자는 신유를 위한 신앙을 기대해야 했기 때문이다. "아프신 분들은 하나님의 지시를 받으세요. 우리가 하나님의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면 이 성경에 따라야 합니다. 하나님은 가족 주치의를 부르라고 하시지 않습니다. …그 분은 의사들을 불러 진료와 약을 주게 하시지 않지요. 하나님이 몸소 진료와 약 처방을 하십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역자들을 부르라고 하십니다. 그들의 기름부음과 기도를 받으세요(참고: 야고보 3:14). 그러면 하나님이 고쳐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같은 의료거부 성향 탓에 많은 교인들이 불편과 죽음을 겪었다. 정말 황당하게도 암스트롱 자신 후년에 의사와 의약의 도움을 받았다.

그는 이혼도 강력 금지했다. 그래서 때때로 이혼했던 부부끼리 재결합하는 통에 새로 만나 재혼한 부부는 다시 헤어져야 했다. 이것이 중대한 고통과 문제를 일으킬 줄 암스트롱도 예상했으나 그 고통은 "이혼 죄의 당연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 정책은 훗날 암스트롱 자신에 의해 변경되었다. 또 말년에 젊은 여성과 재혼을 하고 이혼을 한 늙은 교주 자신의 거취로 인해 거의 무의미해지고 말았다.

암스트롱은 또 고대 이스라엘 후예의 혈통은 인종적/종교적으로 순수해야 한다며 인종간 결혼을 막곤 했다. 그는 또 성경이 몸은 하나님의 영의 전이라고 했으니까 늘 그리스도를 영광스럽게 하는 쪽으로 건전/건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자들의 복장도 (교회를 위하여) 보수적이고 점잖아야 했고 남성의 긴 머리와 피어싱, 여성의 화장과 단발 등은 금지됐다. 흡연은 "영적인 죄"이므로 흡연은 사역자에게 침례를 받을 수 없는 근거가 되었다. 비평가들은 이런 조건들은 하나님의 은혜나 성경의 가르침이 아닌 "사람의 가르침"에 의거한 것이라고 반박해 왔다.

암스트롱은 셋째 부활은 교정 불능할 정도의 악인들과 개종(WCG 침례교인들)했다 "떨어져나간" 사람들 "대환난" 때도 회개하지 않은 사람들이 다시 살아나 불못에서 영원한 죽음을 선고받는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그런 개념을 반대한다.

후기
암스트롱은 앵글로-색슨 계 명문가인 엘리트 선조들의 혈통적, 종교적 배경(퀘이커)과 안식교에 입문하면서 이 모두를 자신의 머리와 리더십으로 아우르는 하나의 창교자가 되었다. 다분히 백인-유대계 우월적인 성격을 띤 그는 통일교의 문선명처럼 종교와 세속 정계, 문화 등에 두루 혼합적으로 개입하면서 스스로 '세계평화대사' 노릇을 한 이단아였다.

안식일교나 유대교와 유사하면서도 자기 나름의 독특한 노선을 구축한 암스트롱주의(Armstrongism)는 그의 제자 및 추종자들을 통해 수많은 교단과 회중으로 세포분열했고, 비록 전체 교세는 그다지 크지 않다곤 하나 온 세계에 뿌려져 크게 확산돼 왔다.

암스트롱 계열 집단들은 특히 일찍이 미디어의 중요성을 체득해 방송, 무가지 배포, 인터넷 등을 통해 포교에 힘써 왔다. 창교자인 허버트 암스트롱은 갔지만, 암스트롱주의는 여전히 건재해 있다. 아직 한국엔 암스트롱주의 계열의 이단성 교회가 침투해 있는지, 했다면 얼마 되는 지 모르지만, 이를 철저히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