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27일 하나님의교회 여신도들의 기자회견을 보도한 <뉴시스> 화면 캡쳐

안상홍증인회 하나님의교회(교주 장길자, 총회장 김주철)를 둘러싼 하나님의교회 측과 피해자들의 공방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월간 현대종교 피해자모임’, ‘진용식 목사 피해자모임’ 등 대부분 하나님의교회 신도들로 구성된 ‘STOP종교증오’(공동대표 정백향, 원서희)라는 단체가 12월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온라인 종교 증오단체 피해자 증언대회’를 열고 ‘종교 증오범죄 예방 및 처벌법’ 제정을 촉구했다.

사실상 지난 11월부터 본격적인 오프라인 활동에 돌입한 ‘하나님의교회 피해자가족모임’(하피모, 대표 이덕술 목사, www.하피모.com)을 겨냥한 하나님의교회 측의 기자회견인 것이다.

이들은 “최근 온라인 종교증오단체를 중심으로 특정 종교를 표적으로 삼아 허위사실과 악성루머를 유포해 종교적 편견과 증오심을 고취하고 폭력을 선동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아이를 데리고 가출해 이혼소송 중인 하나님의교회 여신도들도 기자회견에 동석, 남편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아내의 종교가 싫다는 이유로 폭행하고 아동학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하피모 회원들은 “많이 보던 얼굴들이 나와서 저희를 비방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우리의 하나님의교회 피해 대처활동을 약화시키기 위한 행동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회원들은 또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출한 아내들이 갑자기 피해자 남편들에게 전화연락을 해 ‘안티 카페활동 중단하면 아이 얼굴을 자주 보여 주겠다’고 회유까지 했었다”며 “하피모의 대처활동이 그들에게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역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하피모가 진행하고 있는 아고라 서명운동 화면 캡쳐

그러면서 하피모 회원들은 이날 오후 다음 아고라에 ‘사이비종교 피해대책 특별법 제정’ 10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그동안은 적어도 피해자와 탈퇴자에 대한 하나님의교회 측의 적극적인 공세가 없었지만, 오늘부터 저들은 우리 가족들을 더욱 아프게 하려하고 있다”며 “한국의 가장 심각한 이단사이비단체 중 하나인 저들의 실체를 온 천하에 알리고 우리의 가족을 구하는 방법은 법적인 제도밖에 없다”며 국민적 동참을 호소한 것이다.

한편, 하피모가 진행하고 있는 아고라 서명운동 화면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47696)에서는 ‘STOP종교증오’ 대표자 정백향 씨가 어떻게 하나님의교회 가출 여신도들을 돕고 있는지 영상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