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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규 “신학 없는 교회가 신비주의 빠지게 해”
미래목회포럼, 종교개혁 제496주년 기념포럼 개최
2013년 10월 13일 (일) 23:21:25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 임희국 김성건 이상규 교수, 김권수 이윤재 목사, 정종훈 교수(왼쪽부터)

“한국교회의 문제는 교회지도자들의 도덕적 윤리의식의 부재에서 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도자들이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 이것은 교회공동체의 영적 권위를 회복을 위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다.”

미래목회포럼(대표 오정호 목사)이 지난 10월 11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개최한 ‘종교개혁 496주년 기념포럼’에서 이상규 교수(고신대 부총장)는 교회지도자들의 각성을 교회개혁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종교개혁과 한국교회의 갱신’이라는 논문에서 종교개혁의 원인을 인적요인과 외적요인을 구분한 이상규 교수는, 성직교육의 부재와 성직자 양산을 인적요인으로, 권력에 대한 야망과 부에 대한 욕망을 외적요인으로 분석했다.

이 교수는 “16세기에 일어난 교회개혁운동은 ‘종교개혁’이기보다 ‘교회개혁’이라는 말이 더 정확하다”며 “개혁자들의 가장 큰 관심은 하나님의 교회였고, 하나님의 참된 교회 건설은 그들의 일관된 개혁정신이었다”고 강조했다.

당시 종교개혁자들의 중요 관심사가 바로 ‘말씀회복’이었음을 강조한 이 교수는 “이것은 새로운 교회관의 핵심이었다. 개혁자들은 교회갱신의 핵심을 말씀의 권위 회복에 두었고, 설교를 통해 실현하고자 하였다”고 했다.

“종교개혁은 단순히 교리적인 개혁운동만이 아니라 영적부흥운동의 성격이 있었기 때문에 교리적인 개혁이 영적 쇄신운동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념화 혹은 이데올로기화되기 쉽고, 반대로 영적 쇄신운동이 건전한 교리적 기초를 지니지 못하면 신비주의적 혹은 주관주의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특히 이 교수는 이상적인 교회개혁에 대해 “교리적 개혁과 영적 부흥의 성격을 동시에 지녀야한다”고 말했다. 한국교회가 ‘성장’이라는 한 가지 이유만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신앙적, 교회적 삶의 영역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그것에 절대적 가치를 두면 다른 측면이 경시되는데 그 결과 수적인 ‘성장’의 불균형이 왔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또한 ‘신학 없는 교회’, ‘교회 없는 신학’은 교회이 목회자 개인의 주관주의와 신비주의에 빠지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이어서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교회 지도자들의 윤리의식의 부재라고 지적했다. 지도자들의 윤리의식의 문제는 계도적 기능 상실, 기독교적 가치 실현을 막게 했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교회를 개혁하는 최선의 길은 목회자의 의식이 달라져야 하는 것이고, 교회지도자들이 도덕적, 윤리적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며 “지금 한국교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교회 공동체에 마땅히 있어야 하는 영적 권위를 회복하는 일이고 우리에게 시급한 것은 자성이다”고 말했다.

이 교수에 앞서 ‘교회와 사회를 개혁한 16세기 스위스 취리히 종교개혁’의 주제발표를 한 임희국 교수(장신대)는 16세기 스위스 취리히 종교개혁이 시작된 배경과, 함께 추진된 사회변혁, 그리고 쯔빙글리의 사회윤리를 살펴보고, “한국교회는 성경의 기반 위에 세워진 전통인 교회의 공공성과 교회의 사회 공적책임을 계승하는 연합운동이 더욱 강화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교회가 지역사회 현장 속으로 깊이 들어가서, 그리스도의 사랑이 교회 밖 이웃에게 복음의 능력으로 드러나고 이와 함께 하나님 나라가 세상 속에서 증언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종교개혁과 종교의 사회적 역할’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한 김성건 교수(청주 서원대)는 “종교는 개인적 수준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적 수준에서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종교와 사회의 연관을 중시하는 종교사회학적 관점을 따를 경우 종교의 사회적 기능은 대체로 △사회에 연대감과 일체감을 제공하는 사회통합 기능 △사회를 변화시키는 진보적 기능 △사람들의 일탈행위를 방지하는 사회통제 기능을 갖는다”고 분석했다. 한국교회의 성직자들은 ‘사회정의’에 대한 성서적 강조를 지금까지 보다 한층 더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한편, 오정호 미래목회포럼 대표(새로남교회)는 이날 환영사에서 “종교개혁의 달을 맞아 종교개혁자들의 개혁정신을 오늘에 되살리며, 한국교회의 개혁운동을 확산하기 위한 포럼에 동역자님들과 함께 개혁신앙, 개혁교회의 불씨를 되살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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