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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학과 신유
2003년 08월 27일 (수) 00:00:00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박관 원장 / 독일내과병원, 전인치유 침례교회 담임목사

얼마 전 부산에서 40대의 부부가 필자의 진료실을 찾았다. 수척한 남편을 부축하고 온 부인의 힘든 모습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었다.

남편은 약 6개월 전에 다른 병원에서 위암 2기 판정을 받아 빠른 시일 내에 수술하면 완치될 수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 위암 2기란 암세포가 위점막을 침투하여 위벽의 근육층까지 침범하였으나 아직 주위의 임파선에 전이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위암이라는 결과에 당황한 부부는 잠시 마음을 바로잡기 위해 일단 기도원에서 기도하기로 하였다.

신유의 역사가 많이 나타난다고 소문난 기도원이었다. 기도 중에 하나님이 고쳐주신다는 확신을 얻고 금식을 한 후에 철저히 식이요법을 하였다. 수술을 하지 않아도 성령의 불로 암덩어리가 소멸될 것을 굳게 믿고 기도를 드리니 실제로 그의 몸은 몰라보게 좋아졌다. 말로만 듣던 기적적인 치유가 무엇인지 체험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수술하지 않고 고침을 받았다는 사실에 희열을 느꼈다. 많은 사람들에게 치유의 기적에 대해 간증도 하였다.

그런데 6개월이 지난 후 갑자기 만성 피곤감과 체중이 감소되고 먹은 음식이 도무지 내려가지 않아 필자의 병원을 찾은 것이었다. 검진해 보니 암세포가 이미 간과 폐까지 퍼져 있었다. 더 이상 치료 방법이 없는 상황이었다. 수술 시기를 놓치면 의술로 어쩔 수 없어 손을 놓아야 할 때가 있다. 그가 신앙인이 아니었다면 수술을 받아 되찾을 수 있었던 건강이었다.

최선을 다해 보자고 위로하면서도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력이 귀한 생명을 잃게 됨에 내면 깊숙한 곳에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이제는 진리에서 벗어난 신비주의적 심령 치료가 아니며, 진화론에 입각한 비인격적 의학도 아닌 성서에 근거한 영성과 지성이 조화를 이루는 전인적인 성서의학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예수님은 공생애 시절 병든 자를 치료하는데 다양한 방법을 융통성 있게 사용하셨다. 말씀과 명령, 침과 진흙, 기도와 금식, 본인의 믿음과 안수 등을 치료의 방법으로 제시하셨다. 성경은 기름을 바르며 기도하라 하고, 과민성 위장관약으로서 디모데에게 포도주를 쓰라고 권면한다. 현대 의술어로 약물요법 기도와 금식요법, 수술요법, 심리요법, 영양요법등을 사용한 것을 볼 수 있다. 어떤 방법과 수단이든지 모든 치료는 하나님의 독창적인 창조 예술인 것이다.

따라서 교회는 영적인 돌봄과 함께 현대의학의 필요성을 가르치고, 병원에서는 인간의 죄성에 질병의 근원이 존재하고 육신과의 복합적 상관관계에서 전개되어 나간다는 사실을 인지하여 영적치료의 중요성을 인정하여 통합적 조화를 이루게 된다면 이런 비극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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