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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공동체 목회자 청빙으로 세습 막을 수 있다”
<바람직한 목회자 청빙>의 공동저자 조석민 교수 주장
2013년 03월 25일 (월) 03:29:06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감리교단이 세습방지법을 만들어도 법을 피해 세습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세습 방지에 각종 대안과 그 원인을 분석하는 세미나가 열리고 있음에도 여전히 제왕적 목회자들은 자신의 아들에게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가면서까지 교회를 물려주고 있다. 세습이 비록 적법적인 절차를 거치고, 또 세습이 아닌 청빙을 통해 목회자를 세웠음에도 교회에 분란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한국교회의 현실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최근 이런 문제를 다룬 <바람직한 목회자 청빙>(뉴스앤조이)이라는 책이 나왔다. 이 책의 공동저자인 조석민 교수(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신약학)를 만났다. 한국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세습에 대한 문제와 목회자 청빙에 대한 조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주>


   
교회가 계속해서 사회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너무 많은 문제들이 않고 있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꼬였는지 알 수 없을 만큼 복잡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 최근에 가장 오르내리는 문제가 교회를 아들에게 물려주는 세습인 것 같습니다. 이 문제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7,80년대 목회자들은 동네에서 머리 숙여 인사할 줄 아는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손가락질 욕하는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세습 문제는 목회자의 사고방식과 관련이 있습니다. 사회사상과 문화는 서로 떨어져 생각할 수 없습니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교회 둘러싸고 잇는 문화 사상이 자본주의, 특히 신자본주의 물결 속에 같이 묻어 가다보니 교회가 교회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사업체 같은 성격의 공동체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런 개념 속에 목사가 회사를 경영하는 씨이오(CEO) 같은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교회가 경영하는 기업체처럼 조직을 운영한다는 말씀인가요?

“초기 교회가 유기체 공동체로 있었다면 지금의 교회는 하나의 조직체에 컴퍼니(회사)에 필요한 사람을 세우고, 필요한 임무 부여 성과 만들어 내는 성격으로 바뀌었습니다. 자연스럽게 개인의 기업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구조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마차 MB 정부 때 나라로 생각하지 않고 기업체로 생각한 것처럼 교회라는 공동체가 기업체처럼 운영되는 것입니다. 교회 구조가 자연스럽게 그런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목회자는 더 그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국교회의 교회 설립의 과정을 보면, 한 개인이 교회는 개척하면 개인 돈을 들여 시작합니다. 종자돈 뿌려 점점 싹이 나고 커집니다. 목사는 그런 과정 속에서 자신도 모르고 문화와 사상 영향 받으니까, 교회는 자기의 수고 가운데 키워온 자기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다른 기업체도 자식이 물려받는데, 세습이 공식적 절차 통해 회의를 통해 한다 하니까 더 떳떳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절차를 거쳐야 하니까 교회에서 공동회의 때 최소한 투표를 합니다. “봐라 이렇게 원한다, 믿을만한 사람에게 물려주어야 교회가 분란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런 식의 논리지요. 이것은 목사 자신도 도 모르게 자본주의에 영향을 받는 것입니다.”

결국 교회이 세속화와 자본주의가 근본 원인이라고 볼 수 있군요. <목회자의 바람직한 청빙> 한국교회 세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탐욕이나 사상이 물들어 있는제 아무리 좋은 소리를 한들 목사들이 귀를 기울일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요?

   
▲ <바람직한 목회자 청빙>
“너무 부정적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예나 지금이나 교회는 언제나 문제가 있지 않았습니까? 의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세습은 어쩌면 교회개혁의 척도일 수 있다고 봅니다. 세습 문제에 대한 대책이 바람직한 목회자 청빙이 아닙니다. 세습을 방지하게 위한 대안의 하나라고 봅니다. 청빙과 관련해서 근 2년 6개월 이상 모이고 발표하고 이야기 하면서 조그마한 작은 결실을 맺었는데 매뉴얼처럼 사용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생각의 공유입니다. 어차피 세습을 하는 목회자도 자신이 가진 사고구조를 통해 세습을 진행합니다. 바람직한 청빙에 대한 생각이 성도들에게나 목회자들에게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이 책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봅니다. 신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읽히려고 합니다. 목회하기 전에 미리보고 준비하는 것이고, 목회자들에게는 점검하라는 차원에서 일독을 권합니다. 신학교에서도 실천신학부문에서 교수들이 수용하고 추천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최근 사랑의교회 담임 목사의 논문 표절에 대한 시시비비가 일어나면서 청빙의 중요성이 더 절실한 것 같습니다. 사랑의교회 문제를 보시면서 어떤 생각을 하게 되시는지요?

“사랑의교회가 보수와 진보를 아울러서 모범적인 교회를 주목을 받았고, 옥한흠 목사의 위상이 있었기 때문에 칭송을 받은 교회입니다. 그런데 최근 건축과 관련되어 일어나고 있는 시비나 담임 목사의 박사학위 표절 시비까지 붉어져 나오니까 답답합니다. 한국교회는 지금 세대교체 기간입니다. 담임목사 바뀌는 일이 얼마동안 계속될 것입니다. 청빙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최대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기독교의 부끄러운 모습 때문에 사회의 종교 선호도는 기독교를 지나 가톨릭이 위에 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작은 중소교회들도 상당히 성장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량주의, 성장주의와 세습이라는 사고를 버리지 않는 한 사랑의교회의 표절시비 같은 일이 목회자들에게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대형교회를 지향하는 목회가 결국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현상이 계속 나타날까요?

“목회자들의 대부분은 큰 교회 꿈이 다 있습니다. 이런 꿈이 결국 대형교회를 무리하게 건축해서 경제위기로 넘어간 교회가 100교회가 되고, 이 중에 안상홍증인회나 신천지로 넘어가 교회가 상담이 많습니다. 교회당은 지었지만 많은 교회가 빚이 너무 많으니까 결국 두 손들고 파산한 거죠. 한국교회가 갖고 있는 은행 융자금들은 엄청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적 손실은 물론 교인들이 내는 헌금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향으로 사용되지 못하는 일이 대낮에 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목회자들이 정신 차려야 합니다.”

대형교회 지향도 문제지만 세습이나 청빙을 하고자 하는 목회자의 사고 방식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바람직한 목회자 청빙>에서 목회자 청빙 방법을 제안하고 각종 절차, 관련 내용을 제시하고 있지만 청빙 하는 교인이나 청빙 받는 목사의 속내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절차를 제대로 걸치더라도 결국 교인들의 입맛에 맞는 스펙을 갖춘 목사를 청빙하려고 하고, 목사는 자기 의도를 숨기고 큰 교회에 담임으로 청빙 받으려고 하는 것은 세상의 기업체가 어떤 단체의 장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교회는 일반 공동체와 전혀 다릅니다. 목회자 청빙에 있어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그리스도의 몸, 성령님이 함께하시는 공동체라는 것입니다.

인간의 의지가 있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주권이 중심이 되는 청빙이라는 점입니다. 이것은 청빙을 위한 모든 절차에서 하나님을 경외함과 영광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빠지면 거짓된 인간중심의 청빙입니다.

성령공동체를 이루는 청빙이 아닐 경우 시간이 지나면 교회는 분열과 혼란에 빠집니다. 인간적인 의지에 개입된 악한 세력이 교회를 흔들기 때문입니다. 목회자 청빙 번에 ‘미선 스터디’를 하고 영성 훈련 계획을 세워, 교인들 스스로 하나님과 자신의 관계를 점검하고, 주님께서 불러주신 자신의 소명을 기억하고, 바람직한 교회와 목회자상을 정립해야 합니다.”

성령공동체라는 것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합니까?

“‘성령공동체’란 교회의 모든 운영이 사람의 욕심과 뜻에 의해서가 아니라, 거룩한 성령의 힘이 교회 구성원들 사이에 상호작용 하는 가운데 이루어진다는 것을 말합니다. 목회자를 데려오는 청빙의 모든 과정은 하나님의 백성을 세우고,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을 이 세상에 선포하고 재현하며, 성령의 힘으로 서로 사랑하고 사귀는 공동체가 되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자신의 교회가 교회의 본래적인 모습에 비추어 보았을 때 어느 시점에 서 잇는가를 철저하게 점검하는 것이 선행되면서, 동시에 교회의 본래 모습을 찾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청빙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목회자의 청빙이 주는 결과에 대한 교인들의 마음가짐이라는 것이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하나님의 역사와 섭리를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비록 교인들이 모여서 계획을 세우고 목회자 청빙 과정을 통하여 한 사람을 선정하지만, 그 결과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는다. 이런 믿음을 갖고 목회자를 청빙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교인들은 하나님의 대리자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일반 회사처럼 절차가 있고 갖가지 방법론들이 있지만 다른 것은 하나님이 관여하신다는 믿음입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을 통하여 그의 일을 이루어 가십니다. 이런 점에서 교인들은 최선을 다하는 수고를 해야 하고,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교회에 가장 적절한 목회자를 선정하는 것입니다.”

청빙에 있어 분열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고 의견 대립으로 인해 감정들이 상해 상처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합니까?

“청빙에서 조심해야 하는 것이 힘 있는 몇 사람에 의해 주도하는 것입니다. 밀실정치를 두고 비난하는 것처럼, 청빙 과정이 밀실이나 교회의 당회에서만 이끌어가서는 안 됩니다. 교회의 모든 공동체가 참여할 수 있는 소통이 있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기도해야 하고 모든 사람이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또 서로에게 순복하고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청빙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비록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는 점이 있을지라도 교회의 최종적인 결정을 존중할 줄 하는 성숙도 필요하겠지요, 목회자의 청빙 과정에서 교인들의 역할은 하나님의 대리자인데, 이것은 목회자를 선정할 대 우리 교회에 얼마나 적절함 목회자인지 반드시 생각해 보는 일입니다. 우리 교회에 적절한 목회자인지 확인하는 일이 하나님의 뜻과 하나가 될 때, 그 결과를 교인들은 모두 환영하고 기뻐하며 수용할 것입니다.”

결국 세습 문제도 성령의 공동체가 되면 자연스럽게 해결 될 것 같습니다. 교수님이 바라보는 한국교회 상은 어떤 것입니까?

“교회가 복음의 터전 위에 서는 것 밖에 없습니다. 목회자도 자기 점검을 성경의 토대 위에서 해야 합니다. 교인들 귀에 듣기 좋은 말과 위로, 축복의 말이 아은 멈춰야 할 것입니다. 성경을 풀어가면서 본인도 듣기 힘든, 목회자 자신에게 전하는 선지자적 선포를 강단에서 해야 할 것입니다. 교회가 복음에 너무 멀리 떠나 있습니다. 그 사이에 들어온 이상한 성령론, 축복론, 성속 구분이 있는 이원론이 사라져야 합니다.

철두철미한 복음을 중심으로 한 교회가 세워져야 합니다. 제가 재직하고 있는 신학교는 그런 점에서 성경 본문 철두철미하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신구약 교수 밖에 없습니다. 성경만 잘 가르쳐도 물질만능주의나 신자유주의 사상을 극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교회가 성경이 말하는 것을 가르치고 세상의 이념을 받아들여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사회에서는 한국교회에 대한 비판이 강합니다. 매우 부정적인 비판입니다. 교수님께서는 한국교회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예수님의 겸손한 종의 모습을 본받지 않으면 교회는 함께 망합니다. 지금은 교회가 하나님이 준비하신 매를 맞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미 회초리를 맞고 있는 마당에 지금은 잘 맞아야 합니다. 환부를 수술해서 도려내야 하는데, 하나님이 그래도 사랑해서 기독교가 새롭게 전환하는 기회를 주고 계신다고 봅니다. 우리 현재 모습을 보고 진단하고 분석하는 모습이 없으면 새롭게 바뀔 수 없습니다.

자기 분석과 자기 성찰을 하다보면 하나님을 말씀으로 돌아가는 초대교회 원형모습으로 찾아가게 될 것입니다. 목회자들은 교회 성장 위주의 모습 버리고, 교인들도 기복중심의 신앙생활을 버려야 합니다. 한국교회 현실에 대해 너무 실망할 수 없는 것은 하나님 신실하심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교회의 미래에 대해 너무 낙관적이지 않은 것은 사람의 모습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고민과 자기 성찰은 청빙이나 세습 문제가 아울러서 올바로 서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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