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11월 3일 서울체조경기장에서 강연 중인 박옥수 씨. “‘또별’이라고 하는 그 항암 약”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구원파 박옥수 씨는 기쁜소식선교회 대표이자 청소년·청년 선교단체 IYF(국제청소년연합)의 설립자다. 박옥수 씨의 최측근인 도기권 씨는 기쁜소식 강남교회 장로이면서 오랫동안 IYF 회장을 지냈다. 진영우 씨 역시 기쁜소식 강남교회 장로이면서 IYF 교사 출신이다. 이들 3명은 2005년 4월 ㈜운화를 설립하고 고문, 대표이사 등의 직함을 나누어 갖는다.

▲ IYF 설립자 박옥수 씨(사진: IYF 홈페이지 갈무리)

이후부터 구원파 신도들은 박옥수·도기권·진영우 씨로부터 ‘또별’이라는 제품에 대해 입체적으로 교육받기 시작한다. 수십 차례 설교나 강연, 간증 등을 ‘기쁜소식’ 잡지나 서적으로 발행하고,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한편, 동영상을 ‘굿뉴스방송’ 등에 게재하는 식이다. 특히 <비엔나 IYF 세계월드캠프>, <제주도 ICC, IYF 2009 세계월드캠프>, , <대덕수양관 IYF 굿뉴스코 워크샵> 등과 같은 청소년 행사에서도 교육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

▲ <태국IYF 월드캠프>. (사진: 주간 기쁜소식)

“지금은 전북대 의대에서 정식으로 임상을 거치고 있는데 결과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우리 할아버지가 폐암에 걸렸는데 그러니까 우리 오O석 팀장님이 ‘또별’이 있으니까 아 우리 여기 좋은 소재가 있는데 한번 드시면 어떻겠냐고 해 가지고 저희들 회사로 찾아왔어요.”(진영우, "IYF굿뉴스코워크샵", 2009년 12월 23일)

“사실 우리가 그 식물줄기세포 ‘또별’을 갖고 지난 5년 동안 많은 환자들을 치료해 보았습니다. 사실 우리가 암과 에이즈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는 것을 우리가 이렇게 알았고요.”(도기권, 2011년 1월 26일, <태국 IYF 월드캠프>)

‘박옥수 구원파 피해자 모임’, 박옥수·도기권·진영우 씨 고발

‘박옥수 구원파 피해자 모임’(대표 전해동) 측이 2011년 12월 14일 박옥수·도기권·진영우 씨를 사기·부당이득·의료법위반·약사법위반·식품위생법위반 등으로 고발하면서, 사회적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 (주)운화 홈페이지-사업소개

피해자들은 또 박 씨 등이 “‘어진또별’ 또는 ‘또별 0.1’을 ‘암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약’이라고 속여 파는 외에도, 버젓이 식품으로 등록한 ‘또별 2.0’에 대해서도 ‘암환자용’ 제품이라고 속여 거액(30g에 110만원)에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검찰의 공소장에 의하면 ㈜운화 측은 2011년 7월 갑상선암 환자의 처 조 모씨에게 ‘별 세트(액상 또별 및 DDDB20)’를 배송 판매하면서 “운화과학기술원은 또별이 독성이 없으며 강력한 항암능력을 가짐을 확인하였습니다. 또별은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고 암세포 혈관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라고 기재된 안내책자를 함께 송부한 바 있다.

검찰, ‘솜방망이’ 처분…피해자 측, “엄벌 촉구”

박옥수·도기권·진영우 씨가 최근 검찰로부터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며 벌금형을 받았다. ‘또별’에 대한 허위 과장광고 혐의만 인정한 것이다. △사기 △부당이득 △의료법위반 △약사법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선 불기소 처리됐다. ‘박옥수 구원파 피해자 모임’ 측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이유다.

▲ ㈜운화의 ‘또별’ 제품들

실제 의약품 제조를 업으로 하려는 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시설기준에 따라 필요한 시설을 갖추고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약국개설자가 아니면 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다.

그러나 도기권·진영우 씨는 2005년 ㈜운화를 설립하고 2006년부터 현재까지 전북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2가 874-1번지 제조 공장에서 조직배양삼을 원료로 하는 의약품인 어진또별 등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의 제조판매품목허가를 받거나 제조판매품목 신고를 하지 않고 제조를 하고, 이를 판매했다는 게 고발인 측의 지적이다. 명백한 약사법 위반이라는 것이다.

▲ ‘박옥수 구원파 피해자 모임’ 대표 전해동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