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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개혁운동 독약인가, 양약인가
'CBS 저널', 운동방식 적절성 열띤 공방
2003년 05월 28일 (수) 00:00:00 전강민 기자 minslife@amennews.com

“교회에 먹칠” ·“병 커지기 전 메스” 팽팽

   
▲ 변칙적 교회세습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교회개혁실천연대 소속회원들
세습, 불투명한 교회재정 운용, 목회자 성문제 등 한국교회의 민감한 환부들에 대한 문제제기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현재의 교회개혁운동은 과연 개혁인가 파괴인가. <뉴스앤조이>, <새벽이슬> 등 일부 교계언론과 ‘교회개혁실천연대’ 등의 단체들이 펼치고 있는 교회개혁운동 방식의 적절성 여부가 교계의 공론화 선상에 떠올라 주목되고 있다.

CBS 라디오 시사프로인 <CBS 저널>(담당 PD 이진성)은 5월 19일부터 나흘동안 연속해서 ‘교회갱신운동 개혁인가 파괴인갗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월간 <새벽이슬>(대표 이진오) 홈페이지에 ‘그대들은 왜 네거티브 캠페인만 하는갗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네티즌들 사이에 뜨거운 논쟁을 야기했던 서경석 목사(서울조선족교회)와 이진오 대표의 전화토론으로 시작됐다.

서 목사는 “교회를 비판할 때는 교회가 무너지지 않는 선에서 해야 한다”면서 “한국교회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사회적 공신력이 떨어진 이때, 개혁운동가들은 교회가 더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신경써야 한다”며 현재의 개혁운동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위기의 원인은 한국교회의 부정부패와 복음 훼손에 있다”며 “교회개혁운동의 목적은 영향력 증가가 아닌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서 목사의 지적을 반박했다.

20, 21일 양일 간에는 교계 인터넷신문 <뉴스앤조이>가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앤조이>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교계언론의 비판보도를 놓고’라는 주제로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승영 목사) 대변인 이억주 목사와 <뉴스앤조이> 김종희 대표가 CBS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해 공방을 펼쳤다. 첫날 토론에서 이 목사는 “균형잡힌 정보가 중요하며 있는 대로 모두 알리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며 <뉴스앤조이>의 ‘숨김없는’ 보도를 비판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뉴스앤조이>가 거론한 문제들은 한국교회를 치명적으로 힘들게 만드는 요소들”이라면서 “암세포가 커지기 전에 메스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날 토론에서 이 목사는 “교회가 나쁘다고 말하고선 예수를 믿고 교회에 나오라고 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뉴스앤조이>의 비판보도의 역기능을 강하게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막상 교회에 와 보면 교회가 엉망이기에 모두 떠난다”며 선교를 위해선 오히려 교회개혁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또 “곡식을 키울때, 곡식만 잘 자라게 하면 잡초는 저절로 죽는다”는 ‘잡초’ 비유를 들어 비판보도의 문제점을 재차 지적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한국교회 이단의 경우를 예로 들면서 “그렇다면 이단을 그냥 놔두어도 되는갚라고 반문하고 “이단들의 지원을 받는 몇몇 교계 신문들에 대해 한국교회언론회가 강한 경고를 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두 토론자는 그러나 현재 전개되고 있는 교회개혁운동의 방식과 관련, ‘진정 이 방법밖에 없는갗에 대해서는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는 점과, 그동안의 비판 활동을 한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점에는 공감했다.

   
▲ 한국교회의 민감한 문제들에 대해 비판적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교계언론 <뉴스앤조이>와 교계NGO <교회개혁실천연대>의 인터넷 사이트
22일에는 교회갱신운동 단체의 대표들이 삼자 토론회를 가졌다. ‘바른목회실천협의회’ 총무 안광덕 목사와 ‘세계신학교육기관연합협의회’ 부회장 강남순 교수,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박득훈 목사가 개혁운동 그룹간의 협력과 연대에 대해 토의했다.

이날 토의에서 안광덕 목사는 “교회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때는 좀 더 신중하면서 내적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소망교회 사건을 통해 나타난 교회개혁실천연대의 활동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강남순 교수는 “개혁의 주체가 남성중심이 돼서는 안된다”면서 “개혁단체들이 각기 다른 초점으로 운동을 해왔으나 앞으로는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득훈 목사는 “서로의 장점을 인정하고, 강점으로 일하면 연대가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CBS 저널>의 이번 연속토론회는 시의성 있는 의제설정이었던 반면 주제의 비중에 비해 30분이라는 방송시간은 너무 짧았다는 지적이다.

CBS는 서경석 목사, 이진오 대표, 박득훈 목사, 김종희 대표의 공개 재토론을 오는 6월 4일 CBS TV <CBS 집중토론>에서 방송하는 등 이번 라디오토론을 시발점으로 교회개혁운동에 대한 진단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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