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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전하며 자활 돕는다
이 교회 이 선교(13) 중부명성교회
2003년 08월 27일 (수) 00:00:00 장운철 기자 kofkings@amennews.com


“저희 교회는 재정의 65% 이상을 선교를 위해서 먼저 사용합니다. 전주에 안디옥교회라는 존경받는 교회가 있지요. 그 교회가 재정 60%를 선교를 위해서 사용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희는 개척 때부터 조금 선한 욕심을 내본 것입니다. 또 우리 하나님께서 그렇게 인도하셨구요.”

청주에 위치한 중부명성교회는 지난 94년 선교 지향적인 교회를 모토로 송석홍 목사(57)에 의해서 개척됐다. 송 목사는 9년 간의 미국 이민목회를 통해서 한국교회의 부족한 점 중 하나가 선교라고 생각해왔다. 실제로 중부명성교회의 지난 해 헌금 총결산액은 7억7천800여만 원. 그중 선교비 지출 총액은 5억2천여만 원으로 약 67%의 재정이 국내외 선교비로 사용됐다.

   
   ▲ 인도네시아 의료선교
“크게 두 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IMF가 왔을 때, 이자율이 18%까지 올라가지 않았습니까. 은행 이자가 월 800만원까지 올라가더군요. 그때 저희 재정 65% 선교비도 월 800만원 정도였습니다. 빚을 먼저 갚자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저도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당시 교회 중진들의 역할이 컸다.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자’며 솔선수범으로 교회를 지탱해준 것이다. 그분들이 지금 장로로 계속해서 교회를 섬기고 있다.
지난 해 교회학교 교사들로부터 불평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두번째 어려움이었다.

교회학교 교육비가 부족하니 늘려달라는 것이었다. 65%의 선교비 중 5%만 떼어서 지원해 달라는 구체적인 주문도 있었다. 불만의 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중부명성교회는 실질적으로 필요한 최소의 교육비 외에 교사대접비 등 부수적인 비용 지출이 전혀 없다. 성가대도 최소의 악보 복사비 외에 지휘자 반주자 등 봉사자들에게 어떠한 사례비도 지출된 바가 없다. 말 그대로 봉사인 것이다. 출석 장년교인 1천여 명의 교회로 흔히 운행시킬 수 있는 교회 버스도 없다.

“선교를 강요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저는 다시금 선교의 중요성을 언급할 뿐이었습니다. 그러자 교사들이 오히려 선교를 위해 다시 한 마음으로 뭉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감사할 뿐입니다.”

   
   ▲ 장애인을 위한 선교사역
이렇듯 단합된 선교의 신앙으로 중부명성교회는 해외 미전도종족 중 두 종족을 입양했다. 지난 해 10월에 중국의 따우르족을, 금년 2월에는 인도네시아의 순다족을 각각 마음에 품고 복음전파는 물론 그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작정한 것이다. 교인들의 선교 훈련과 실질적인 선교 활동을 위해 교회는 선교 정탐훈련자를 현지에 파송하기로 했다. 1년에 두 차례 10여 명 씩 파송, 그동안 150여 명의 성도들이 이 훈련을 마쳤다.

이러한 선교 정탐을 통해 따우르족을 위해서는 박근욱 장로, 이영로 장로, 김학범 집사를 중심으로, 순다족을 향해서는 한관희 장로, 권석기 집사를 중심으로 입양사역이 이루어진 것이다. 충분히 준비된 정탐 훈련으로 인해 선교팀은 따우르족 청년 12명을 중국 도심으로 불러내 신학교육을 시킬 수 있게 되었다. 

“따우르족 입양 직후 교회가 했던 중요한 일은 계속해서 이들을 품고 기도한 것입니다. 수십 명의 중보기도 사역자들이 교회 내에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물론, 선교를 위해서 눈물로 기도하는 사역이 일어난 것입니다.”

해외선교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학범 전도사는 입양선교 사역을 통해 교회 전체가 기도로 뭉치게 되었다고 강조한다. 교회 공예배 시간은 물론, 48개 구역 예배 중에도 선교를 위해서 기도하게 된 것이다. 특히 구역예배 때는 전 세계 흩어져 있는 선교사와 그 나라를 배정해 구체적인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항상 선교의 신앙으로 무장하는 것과 동시에 실질적으로 선교가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게 된 것이다.

   
   ▲ 송석홍 목사
송 목사가 국내선교에서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는 장애인선교다. 특히 장애인들에게 직업을 주는 것뿐 아니라, 직업 교육을 시켜 당당한 경제인으로 살아가게끔 도와주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금년 3월 교회 한 켠에 자활작업장을 만들었다. 40여 명의 장애인들이 이곳에서 전자제품 조립 등의 일을 하고 있으며, 또 한쪽에서는 제빵, 제과의 기술을 익히고 있다.

자활작업장 책임을 맡고 있는 권용수 장로는 “나도 장애인의 한 사람이지만, 우리 장애인들에게는 한푼의 도움보다는 직업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교회의 장애인 사역에 크게 만족해했다. 장애아동을 위한 어린이집도 조만간 문을 열 예정이다. 모든 시설과 담당 선생님도 준비된 상태다. 그 외 컴퓨터 교실, 장학사업 등 지역민들을 위한 다수의 사업도 진행중이다.
중부명성교회는 그동안 2개의 교회를 개척했다. 2001년에 동부명성교회(김종성 목사), 2002년에는 참아름다운교회(박희창 목사)를 각각 세우는 데 도왔다. 이는 송 목사의 선교 정신이 그대로 교회 개척에도 적용된 사례다.

“한 교회가 너무 비대해지는 것은 좋지 않다고 봅니다. 각각 다른 위치에서 선교를 위해서 뛰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본 것이죠. 그리고 교회 개척은 당연히 교회가 할 일이기도 하고요.”

중부명성교회의 비전은 분명하다. 국내는 물론 해외선교에서도 직업훈련학교를 세우는 일이다. 복음을 전하는 것뿐 아니라, 그들이 생활까지도 개선해주기 위한 고안이다.
“그들의 삶을 돌아보는 것이 입양한다는 것의 최대 의미일 것입니다. 국내선교이건, 해외선교이건 이는 동일합니다. 특히, 가난한 미전도종족에게는 우선적으로 직업과 함께 기술이 필요합니다. 종족을 입양할 때 복음은 보다 효과적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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