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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그들을 격려하자
교세는 줄고… 경쟁은 심해지고… 툭하면 비난받고
2003년 10월 08일 (수) 00:00:00 최삼경 목사 sam5566@amennews.com

   
한국교회의 위기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며, 그 위기가 여러 가지 면에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교회 역사 이래 최대의 위기다’는 말은 이제 부정론자나 비관론자의 입에서만 나오는 말 같지 않다. 긍정적인 사람에게서도 평범한 목회자의 입에서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말 같다. 교세는 실질적으로 줄고 있고, 목회 경쟁은 더욱 심해지고 있으며, 더욱이 미래의 전망마저 어두워 보인다.

수도 없이 일어나는 교파와 신학교, 계속 폭로된 목회자들의 비리, 불법 비자금 사건 등을 통해 나타난 정교 유착의 모습, 대형교회 세습 문제, 목사의 세상 법정 구속, 어느 한 해도 그냥 넘어간 일이 없이 일어나는 사이비 이단 문제, 그리고 증폭되는 것 같은 교회에 대한 반감(특히 대형교회에 대한 반감) 등의 문제로 교회는 전례 없는 도전을 받고 있다. ‘한국 기독교는 다시 태어나야 한다’, ‘교회는 회개하라’, ‘교회와 러브호텔은 네온등을 꺼라!’, ‘과연 한국교회는 한국사회의 소금과 빛인가?’라는 등의 말로 교회는 도전받고 있다.

한 진실하고 신실한 대형교회의 목회자가 “요즈음 큰 교회 목사 무조건 죄인이 아닙니까?”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대형 교회 목사는 목사대로 소형 교회 목사는 목사대로 어려움과 고민과 아픔이 있으며, 목회자는 목회자대로, 교인들은 교인대로 어려움이 있고 아픔이 있다.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이 진실이며 무엇이 오해인지, 누가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지, 그리고 그 대책이 무엇인지 다 알 수는 없지만 작금의 사태는 4가지로 원인 분석이 된다.

먼저는 마땅히 교회가 져야할 책임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둘째로는 오해도 크다. 그리고 셋째는 조직적인 반기독교 세력의 활동도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기에는 사이비 이단들의 공로가 적지 않다. 그들 때문에 실제보다 한국 기독교의 체감 윤리수준이 낮아졌다.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각각의 원인을 분석하여 각각의 많은 대책을 세울 수 있고 세워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선 목회자들이 용기를 찾는 것만큼 급한 일은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일련의 사태 속에서 목회자들은 용기를 잃고 있으며, 그 절망의 어두움은 더욱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가 가는 곳에 민족이 가고, 목회자가 가는 곳에 교회가 간다’는 말이 있다. 목회자의 절망이 곧 교회의 절망과 민족의 절망으로 이어질까 걱정스럽다.

한국교회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소형교회 목회자들이다. 70% 이상이 미자립 교회라고 한다. 물론 크다고 다 타락했다는 말도 잘못된 말이지만, 작다고 선하다는 말도 잘못된 말이다. 그러나 가지지 않은 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는 없는 것이다.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작금의 사태에 대하여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 이들에게는 타락할 물질도 없고, 권력도 없다. 살기조차 힘든 목회자들도 많다. 그리고 대다수의 목회자들은 열심히 목회를 하고 있을 뿐이다.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이웃을 돕고 있으며, 영혼을 사랑하며, 선교하고 있다.

목회자에게 새로운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야 한국교회에 소망이 있다. 무력해 보이는 시골 교회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도시 교회들이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며, 수많은 개척 교회와 작은 교회들이 없이 오늘의 대형 교회가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유라굴로 광풍으로 절망하던 사람들이 바울의 말을 듣고 소망을 가졌듯이 목회자들에게도 용기의 말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의 모든 목회자들이 바로 왕 앞에서 용기 있던 모세처럼, 골리앗 앞에서 용기가 넘쳤던 다윗처럼, 아그립바 왕 앞에서 담대했던 바울처럼 용기 넘치는 목회자들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목사님들! 용기 잃지 마세요.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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