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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 성 교육, 신학생 때부터 가르쳐라”
기독윤리연구소, 목회자 성 심포지움 개최
2012년 10월 09일 (화) 00:22:51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최근 목회자의 성 문제에 대해, 철저한 사전 예방 조처로 신학교육 과정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목회자의 회복을 위한 부부와 가정의 친밀함은 물론 성적 탈선 이후 목회자의 회복을 위한 자원 예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월 5일 오후 2시 명동 청어람 소강당에서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부설 기독교윤리연구소(소장 이상원 총신대 교수)가 주최한 “목회자 윤리 연속심포지엄 2- 목회자와 성” 세미나에서 발제자로 나선 하재성 교수(고신대학원 목회상담학)는 “목회자의 성적 탈선을 예방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양떼들과 그들의 가정 및 교회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자원들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목회자의 성적 위기와 극복을 위한 자원’이란 주제 발제를 한 하 교수는 “목회자 후보생들의 경건 훈련과 자기 발견을 위한 성격검사, 그에 따른 목회 상담이 절실히 필요할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상담을 통해 보다 면밀하게 자기 자신을 성찰할 수 있고, 오래된 자신의 상처나 약점을 다루어 성에 대한 바른 이해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신학교 과정에서부터 다룰 것을 제안했다.

   
▲ 목회자 후보생들에게 먼저 성경적인 성 교육을 통해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하재성 교수
또한 성적 탈선이 일어난 이후에 목회자 회복을 위한 자원예방도 강조했다. 하 교수는 “사후 자원에서 목회자의 맹목적 복원을 위한 정치적 단계를 제외시키고, 그 대신 피해자의 고통과 가해자의 행위를 직면하고 정의 판단을 받는 피해자들의 충분한 보상과 회개의 과정, 그리고 신뢰할 만한 기관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교수는 “성직자의 성적 탈선은 기독교만이 아닌 모든 종교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고, 기독교 안에서 성적 탈선은 신학이나 교단의 보수나 진보에 상관없이 일정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며 “교회 목회자이 성적 탈선이 다른 전문적 직업군 가운데서 보다 심각한 이유는 영혼 돌봄을 위임받은 ‘직위 권위’를 악용한 권위 및 권력의 남용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 교수는 목회자의 특수한 위치가 성적 탈선으로 갈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것은 권력, 관계의 고립, 고지식함 혹은 순진함, 그리고 슈퍼비전의 부재의 확벽함이다. 쉼 없이 설교하고, 설교하고, 상담하면서 정작 자신의 양육은 등한시될 때 목회자의 탈진과 성적 탈선은 쉽게 결합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 교수는 목사는 “권력남용은 물론 ‘주는 자’라는 목회적 성격이 목회자를 쉬지 못하게 하고, 결국 무의식과 어린 시절의 상처까지 겹칠 경우 욕구 충족까지 덩달아 얻으려는 강력한 유혹이 성적 탈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하 교수는 목회자의 성을 다루는 데 있어서 신학교, 가정, 목회 현장, 그리고 탈선 이후에 일어날 수 있는 전반적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전방위적 자원을 고려할 것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목회자의 성, 불편한 그리고 철저히 연구되어야할 주제’이란 제목의 기조발제에서 신원하 교수(고신대학원 기독교윤리학)는 “인터넷산업은 정욕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일등 공신 역학을 하고 있는 가운데 목회자들이 여가와 오락을 찾아 갈만한 곳이 별로 없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서재나 방에서 컴퓨터를 통해 긴장을 해소하는데, 이 때 음란물에 접속하는 빈도가 높다”며 “목회자의 성적 비행은 개교회에 맡겨서는 안 되며, 공론화하고 더 밀밀하게 신학적으로, 사회 과학적으로, 의학적으로 연구하고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목회자들의 성에 대한 왜곡이 성문제를 야기 시킨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혜령 박사(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교)는 ‘한국교회의 성도덕에 대한 비판적 고찰’에서 “‘선한목’과 ‘창조질의 질서로서의 성’에 대한 성서 신앙을 저버린 채, 한국 교회가 지금까지 통전적 존재로서의 성서적 인간관을 끊임없이 밀어내며 서구 교회사를 장악해 온 영육이원론적 인간관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나아가 여성에게 정조관념을 강조함으로써 가부장제의 혈통을 통제하는 유교적 가족제도를 결합시켜 ‘금욕적이고 성차별적 성도덕’을 교회의 지배적인 가르침으로 삼았던 데에서 기인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는 데에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성은 죄가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하신 인간의 축복받은 실존이기에 억압이 아니라 올바른 성관계를 통해 아름답게 구현되어야한다”며 “성차별적인 교회 제도를 실제적으로 개혁하여 남녀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새로운 성윤리를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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