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PD수첩>이 9월 30일 방영할 예정이던 ‘하나님의 교회’(일명 안상홍증인회, 안증회)편이 취소되기 전 안증회 신도들이 방송사를 상대로 무차별 항의전화를 하는 등 ‘외압’을 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MBC, KBS등 공영방송 소속 PD들이 발행하는 <주간 PD연합회보> 최근호는 1면 “<PD수첩> 또 종교집단 외압 직면”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PD수첩>의 ‘하나님의교회’편 방송에 대해 해당 신도들이 방송취소를 요구하는 무차별적 항의전화로 업무마비를 일으키는 등의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보도했다.

<PD수첩>은 30일 방송에서 안증회가 시한부종말론을 주장한다며 이로 인한 폐해와 이들이 주장하는 종말론의 문제점을 다룰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회보는 이러한 방영사실을 알게 된 안증회측 신도들이 “‘(안증회 이탈)피해자의 일방적인 주장을 담은 방송을 취소하라’며 지난 23일 MBC사장실을 비롯한 사내 곳곳에 무차별적으로 전화해 업무마비를 일으키기도 했다”고 기사화했다.

회보는 MBC관계자의 말을 인용 “종교집단의 법적 대응 악용은 시사고발 프로그램 제작을 심각하게 위축시키고 있다”며 “약자를 보호하는 것이 언론본연의 임무인데 이 같은 현상이 언론의 입을 오히려 막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