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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과 멀리 떨어져 앉은 베드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최후의 만찬
2003년 11월 12일 (수) 00:00:00 최민준 wjjo1004@yahoo.co.kr


전통적으로 가톨릭에서는 베드로가 일등 제자이다. 로마에 있는 성 베드로 성당에 가면 12제자중 베드로의 동상이 가장 크게 조각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얼마나 그곳에 입을 맞추었는지 베드로 발의 절반은 닳아버렸다. 그만큼 가톨릭에서 1대 교황인 베드로의 위치는 확고부동한 것이다. 그러나, 다른 복음서와는 달리 요한복음에서 베드로는 일등 제자가 아니다.

   
▲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 1495~1498.

요한복음에는 요한이 예수님으로부터 제일 사랑받는 제자로 나온다. 주님이 제자를 부르실 때에는 다른 복음서와 같이 베드로를 제일 먼저 부르시지 않았다. 세례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를 쫓은 두 사람은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와 요한이었다(요 1:40).

결정적으로 최후의 만찬 때의 예수님 곁에(특히 오른쪽) 있었던 제자는 베드로가 아니고 요한이었다. 요한복음 13장 23절 이하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예수의 제자중 하나 곧 그의 사랑하시는 자가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누웠는지라. 시몬 베드로가 머릿짓을 하여 말하되 말씀하신 자가 누구인지 말하라 한대, 그가 예수의 가슴에 그대로 의지하여 말하되 주여 누구오니이까?”

이 상황은 어떤 상황인가? 지금 요한의 위치는 바로 예수님 옆자리 뿐만 아니라 예수의 가슴에 비스듬히 누워 모든 제자들보다 격(格)이 다른 위치에 있음을 시사하고 있고 또한 요한을 통하지 않고 예수님께 직접 물어볼 수도 없는 그런 위치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베드로도 예수님께 직접 물어보지 못하고 요한을 통하여 가룟유다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하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요한복음에서는 베드로가 결코 일등 제자가 아니다. 지금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을 보면 이 장면이 선명하게 보인다. 베드로가 요한에게 예수님이 뭐라고 하셨는지를 묻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그 앞의 가룟유다는 다른 제자들과는 달리 어두운 곳에서 앞으로 넘어지듯이 밀려 나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베드로의 위치는 오히려 가룟유다의 위치에서 가깝다.

이것은 예수님의 오른쪽에서 예수님과 함께 하고 있는 요한과, 또 다른 위치와 격(格)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는 왜 이 그림을 구태여 요한복음에 의하여 그렸을까?

20여 년 후에 태어난 미켈란젤로가 교황들과 갈등하며, 가톨릭의 부패에 대하여 그의 작품속에서 은근히 고발했던 것처럼 레오나르도 역시 베드로를 1대 교황으로 모시면서 하나님의 전권을 쥐고 휘둘렀던 교황과 가톨릭의 타락 앞에 최후의 만찬에서의 베드로의 위치를 다시 한 번 조정하고 싶은 의도는 없었을까?

왜냐하면 이 당시 베드로를 격하시키는 이러한 그림은 절대 그릴 수가 없는 분위기 속에서 애써 한 줄에 모든 제자가 보이도록 그려낸 그 의도를 다시 한 번 음미해 보고 싶고, (추후에 이 그림의 구도나 색상의 의미들을 다시 언급할 기회를 갖기로 하고) 그에 앞서 이 그림의 중앙에 앉아계신 주님의 말씀을 새롭게 듣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유다가 그 조각을 받고 나가니 밤이러라”(요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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