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철 선교사님의 부인 이효직 사모의 글입니다.)

울 집 아이들에게 프레토리아에서 열리는
코스타(해외 유학생 수련회) 아프리카참석을 권유하였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다들 포기하고
결국엔 다윗과 민준이만 참석하였다.
비행기값에 수련회 회비등 사실 만만치 않은 비용이었지만 믿음으로 신청을 했더니
수련회 회비랑 다른 비용은 다 제해 주시고
비행기 값만 있으면 참석할 수 있게 해주셨다.

다윗과 민준인 3박 4일의 수련회를 마치고 금요일 밤에 성령 충만해서 돌아왔다.
민준이 왈 "1500랜드가 아니라 그 열배를 내고서도 아깝지 않을 시간들이었어요."

자~~~그런 민준이의 간증문을 올린다.


2012 KOSTA AFRICA를 다녀와서

3박 4일에 걸쳐 한국 유학생 집회인 KOSTA를 다녀왔습니다.
저는 제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필요함을 느끼고 , 또 이모께서도 강력 추천하시기에 로또사는 마음으로
반신반의하면서 코스타 집회에 갔습니다.
비행기로 2시간, 다시 버스로 2시간을 가서 집회장소인 프레토리아 대학에 도착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날씨가 굉장히 맑고 따뜻했습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점심 식사를 간단히 한 뒤
이은상 목사님이 창세기 13:14~18 말씀을 가지고 오프닝 예배를 인도하셨습니다.
비젼을 넓히라는 주제의 강의였는데 닭과 독수리의 비유가 제마음에 와닿았습니다.
"독수리는 거칠고 흉폭한 폭풍을 만날 때 가장 높이 올라갑니다. 바람을 타고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닭은 폭풍이 오면
거기에 휩쓸려 죽거나 아니면 머리를 파묻고 떨기만 합니다.폭풍은 하나님이 주시는 시험으로 우리 모두에게 찾아옵니다.
하지만 그 시험을 딛고 올라가는 독수리같은 사람들은 더 높이 날아 올라 더 넓은 비젼을 가지게 되고 그래서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을 주실 때 많은 것을 취할 수 있지만 닭같은 사람은 눈앞에 모이같은 작은 것들밖에 취할 수 없게 됩니다."

오프닝 예배가 끝나고 오프닝 콘서트를 갖는데 PK(promise keepers)라는 댄스 그룹이 나와서
춤을 선보였습니다. 춤이 복음을 전파하고 예배 드릴 때에도 쓰인다는 것을 그제서야 배웠습니다.(인택이 형이 생각나더군요.)

저녁 식사도 간단히 마치고 다시 예배당에 모여 찬양을 드렸습니다. 젊은 사람들만 모여서 그런지 다들 1m씩 뛰면서
열정적으로 찬양을 하더군요. 처음엔 잘 적응이 안되었지만 나중엔 저도 1m씩 뛰었습니다.
찬양을 끝마친 뒤에 '은혜의 시간'을 하정완 목사님께서 인도하셨습니다. 이분은 나이도 지긋하신데 랩도 하시고 팔짝 뛰면서
재밌게 설교를 하셨습니다.(인기가 짱이었죠)
'Deep blue sea'라는 영활 통해서 메세지를 전달하시는데 정말 은혜로왔습니다. 왜 은혜의 시간인지 알겠더군요.
그 강의의 요점은 예수님은 사람을 쓰실 때 약자를 들어서 강자를 부끄럽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은 그 사람의 심장 가운데에 무엇이 들어있느냐가 결정합니다. 세속적인 성공의 기준(부, 권력, 지식)등이 아니라
십자가가 들어 있는 사람을 쓰신다고 합니다.
이 때 처음으로 감정이 북받쳐 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기도가 술술 나오고 가슴이 가득 차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눈물이 찔끔 나오더군요.
그렇게 첫째날이 끝났습니다. 

둘 째날은 아침예배부터 시작했습니다. 피곤했지만 아침 식사가 절 유혹하더군요. 이 날 아침 예배는 임은미 선교사님이 인도하셨는데 "하나님과 얘기하기 전에 하나님에 대해 얘기를 하지 않는다"는 말씀이 저에게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앞으로 제 신앙 모토로 삼아야지 싶었습니다.
아침 식사를 하고 아침부터 또 1m씩 뛴뒤에 유기성 목사님의 주제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 강의에서 들은 말씀이 가장 큰 깨달음을 준것같습니다. "내 마음에 예수님은 주인으로 계신가? 손님으로 계신것은 아닌가?"하는 말씀이었는데 이때까지 제 마음에 예수님은 그저 손님밖에 지나지 않았음을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주제 강의 후에 유임근 목사님의 간증, 부산에서 일어났던 감동적인 청년 부흥에 대해 들었습니다.
정말 다시한 번 하나님은 놀랍게 역사하셔서 일하신다는것도 느꼈습니다.
그날에는 선택 세미나를 2개나 들어야했고 저는
홍기영 목사님의 '주님과 동행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 과 '이은상 목사님의"나는 누구인가'를 들었습니다.
처음 들어 갔을 때는 조금 피곤했는데 세미나가 끝나고 나오자 더 피곤해졌습니다.
신학의 세계는 심오하더군요....
여하튼 세미나를 모두 끝마치고 저녁 식사를 한 뒤 찬양을 드리면서 은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날도 하정완 목사님이 인도하셨는데 이번에는 'Lord of the ring'을 가지고 강의하셨습니다.
'우리는 이미 이길 것을 뻔히 알고 있는 싸움을 하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이다.
사탄은 우리에게 그 사실을 잊게하고 한 명이라도 더 같이 끌고 가려고 하지만
우리는 왕의 고귀한 자녀이기 때문에 두려워할 것없이 물리치면 된다'
'하나님의 뜻을 몰라도 진정성을 가지고 쓰일 준비를 하라'등의 말씀이 저를 감동케했습니다.
둘째 날은 전날보다 더 은혜롭고 성령이 충만했습니다.

셋째날에는 제 인생 처음으로 금식을 해봤습니다.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지만 배고파서 순교하는 줄 알았습니다. 금식 기도가 끝난 뒤에 선택 세미나가 있었지만
저희 조는 중보기도 시간이라 한시간동안 중보 기도실에서 가족, 그곳에 계셨던 목사님들, 우리 자신, 북한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기도 후에는 다들 기다리던 "네 끼를 펼쳐라"시간을 가졌습니다.
다들 너무 재미있는 공연을 보여 줘서 이번에는 웃다가 순교할 뻔 했습니다.
그렇게 한 참을 웃고 저녁 식사를 한 뒤에 송솔나무(본명입니다)씨의 플룻 연주를 들었는데
정말 심금을 울리는 아름답고 맑은 소리였습니다. 30분동안 열성적으로 찬양을 한 뒤 유기성 목사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사랑하며 사는 사람"이 주제였는데 정말 성령님이 불을 지피셔서 너무나 은혜로왔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안에 계셔서 근심 걱정을 할 필요없이 사랑만 하면 되는데 이 얼마나 축복받은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는데 눈물이 났습니다.
눈물이 나는 와중에도 정말로 기쁘고 마음이 가벼워지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예수님이 있는데 무엇을 걱정하랴'라는 생각에 마음이 기쁨으로 가득 차 기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다윗형이 나타나서 저를 안으며 기도해 주었습니다.
저도 다윗형을 위해서 기도해주었고 순식간에 제 근처는 눈물 바다가 되었습니다. 옆에 앉아 있던 락희형과
하늘이 형도 참여해서 4명이 서로를 축복하며 기도했습니다.
제가 태어나서 겪어본 가장 가슴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찬양을 하는데도 가사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은혜롭게 느껴지고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셋째날은 제가 가장 기름 부음받은 날입니다.

넷째날은 아쉬운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정들었던 조원들과 헤어지고 또 집회를 끝내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아쉬웠는지...
이 날에는 하정완 목사님이 영화 '국가 대표'를 가지고 특강을 하시고 유임근 목사님이 파송 예배와 성찬식을 인도하셨습니다.
마지막까지 정말로 은혜로왔고 유임근 목사님이 말씀하신대로 KOSTA를 떠난 후부터 진정한 영적 전쟁이 시작함을 믿고
새로운 각오를 가졌습니다.

제 인생에 TURNING POINT 가 되었던 4일이었습니다.
오는 길에 Amazing Grace 의 가사중 일부분이 생각나더군요.
"Amazing Grace~~ How sweet the sound that has saved a wretch like 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