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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야드 운동」「토론토 블레싱」또 하나의 신비주의 은사운동인가
1996년 03월 01일 (금) 00:00:00 장운철 기자 kofkings@amennews.com

지난 3월 28일. 광명시에 위치한 한국포도원교회(담임 이승헌 목사)에서 소위 ‘빈야드’식 집회가 열렸다. 집회장 입구에 ‘토론토 축복’이란 큰 글귀가 붙어 있었다. 이 날의 집회는 세계영성원(원장 유기상 목사)이란 단체와 함께 부흥회를 겸한 것이었다. 평일 낯 집회임에도 3백 명 이상의 신도가 참석, 신도들이 이 집회에 기대하고 있는 정도를 가늠할 수 있었다.

오전 11시. 집회가 시작됐다. 6-7명의 청년이 강대상 앞으로 올라와 찬송을 인도했다. 전자 기타와 올겐의 찢어지는 듯한 음이 집회장 구석구석까지 순식간에 도달했다. 그때까지 참석한 신도 수는 약 50여 명. 1백여 평의 평방으로 된 집회장 앞쪽에서부터 신도들은 앉았다. 휴가까지 내는 정성(?)을 보인 듯 곳곳에 양복을 입은 젊은 남자들도 눈에 뜨였다.

  신도들은 사회자의 인도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양손을 올리는가 하면, 자리에서 일어서기도 하고 박수, 춤 등 이미 잘 훈련된 것같이 모두들 사회자의 요구에 잘 따랐다. 찬송 시간이 30분 가량 지났을 무렵, 신도 중에 헛구역질하는 한 사람이 기자의 눈에 들어왔다. 마치 입덧하는 그런 모습과도 같았다. 그러나 그는 자리를 피할 생각을 하지 않은 채 ‘욱-욱’ 거리기만 했다. 주변의 신도들도 당연한 상황인 듯 그에게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잠시 후 헛구역질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계속 나타나기 시작했다. 집단 식중독이라도 걸린 듯한 긴장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어떤 이는 정도가 심해 그 자리에 주저앉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때도 역시 주변의 신도와 집회의 진행자는 그들에게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오히려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사실 헛구역질 소리만 요란하게 들려올 뿐 실제로 이물질을 토해내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찬송 시간이 끝났다. 약 50분 동안 진행됐다. 무엇인가 특별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신도들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자리에 앉았다. 뛰어 다니는 아이들의 소리만이 들릴 뿐이었다.

  오후 3시 경. 약 3백여 명의 신도들이 집회장에 촘촘히 들어찼다. ‘안수 기도’(그들은 ‘기도사역’이라 함) 시간이 온 것이다. 이때 사회자는 이승헌 목사로 바뀌었다. 그는 먼저 모든 사람이 손에 손을 붙잡을 것을 지시했다. 마치 손과 손을 통해 사회자로부터 맨끝 줄의 신도에게까지 무엇인가 전류가 흐르는 것처럼 전달됨을 보여 주려고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눈을 감을 것을 지시했고 ‘성령이 임함을 기대하라’는 식의 맨트와 함께 대중을 신비(?)의 분위기로 몰아갔다. 기자도 이 대열에 동참했다.

  약 1분이 지났을 무렵, 곳곳에서 또다시 헛구역질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앞서 찬송시간에 나타났던 그것보다 속도와 질적인 면에서 농도가 달랐다. 많은 사람이 또다시 ‘욱-욱’거리기 시작했다. 짧은 시간이었다. 마치 최면에 걸린 듯했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헛구역질 소리 사이로 올겐음이 들려 왔다. 이때 사회자인 이승헌 목사는 토론토 집회에 참석했던 사람을 중심으로 ‘안수자’를 일으켜 세웠다. 약 30명이 신도들 곳곳에서 일어섰다. 사회자는 그들에게 ‘안수 시작’을 지시했고 자신은 마이크에 가까이 입을 대고 보다 낮은 목소리로 “주여, 믿습니다. 성령이여, 임하옵소서” 등의 단순한 멘트만을 반복적으로 읊기 시작했다.

  집회장은 ‘안수 행위’로 뒤덮였다. 안수자들은 신도들의 머리나 어깨, 등에 자신의 손을 얹거나 서로의 손을 마주 잡는 등의 방법으로 안수 행위를 했다. 안수를 행하는 자나 받는 자 사이에 남녀 구분은 없었다. 안수 받은 신도들은 대부분이 ‘쓰러짐’으로 반응을 보였다. 이 안수 행위에 반항을 하거나 거부하려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나중에는 오히려 안수를 더 받기 위해서 안수자를 찾아다니기까지 했다. 여 신도가 쓰러졌을 경우 간혹 담요를 갖다 덮어 주는 사람도 있었다. 쓰러진 신도들에게 여러 가지 반응이 나타났다. ‘오-’, ‘주님-’ 하는 식으로 소리를 지르거나, ‘깔깔’ 거리며 웃는 모습 또는 큰 소리로 노래하는 등 일관된 모습은 없었다. 이러한 반응 중 대부분에게 나타나는 공통된 현상은 역시 헛구역질 모습이었다.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분주히 움직이며 일을 도왔던 유영준 전도사(한국포도원교회)를 만날 수 있었다.

▲안수 기도를 받아 보았는가.
-그렇다. 쓰러지는 것은 자기 의지하고는 무관한 것이다. 입신하고도 다르다. 외부의 소리나 상황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수를 받은 후 대부분의 사람들이 헛구역질하는 모습이 특이하다.
-속에 악한 것들이 빠져나가는 것이다.

▲헛구역질을 통해 악한 것이 나가는 것이라 했는데, 한 사람이 여러 번 안수 받는 모습을 보았다. 그때마다 그는 헛구역질을 했다. 이것은 악한 것이 조금씩 나간다는 뜻인가, 아니면 나갔다가 금방 다시 들어온다는 뜻인가.
-모르겠다.

▲토론토 교회에서 배워온 모습인가.
-아니다. 이곳에서만 나타나는 특징이다.

▲토론토 집회에서도 안수를 여러 번 받는가.
-거기에서는 한번만 한다.

▲안수는 많이 받는 것이 좋은 것인가.
-뭐라 말할 수 없다.

▲이 운동을 교회에 접목시키면서 부작용은 없는가.
-있을 것이다. 나는 모르겠다.

▲이 교회와 같은 집회를 갖는 곳이 또 있나.
-6~7군데 있는 것으로 안다.

  유 전도사는 기자의 사진 촬영에 자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 ‘마귀가 틈탈 수 있다’는 것이 그가 내세운 이유였다.

  집회장 안에는 사람들의 ‘쓰러짐’으로 발디딜 틈조차 없게 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쓰러져 있기 때문이다. 곳곳에서 ‘쓰러짐’과 ‘일어남’ 그리고 ‘또 쓰러짐’이 반복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일어남’의 숫자가 줄어들었다. 사람들 틈 사이로 안수자들의 발은 계속적으로 분주히 움직였다. 그때까지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는 것이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집회장 뒷켠에 걸린 시계 지침은 오후 6시를 막 넘기고 있었다. 장장 7시간이 넘도록 집회였다. 신도들은 자신의 소지품을 정리하며 삼삼오오 집회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들의 얼굴은 무엇인가 만족한 듯한 표정들이었다. 그러나 일부 신도들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쓰러짐’에 젖어 있었다. 그리고 그때까지 안수자를 찾아 헤메이는 사람도 있었다. 

  기자는 이 집회에 안수자로 움직였던 한 목사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그는 왠지 자신의 이름 밝히기를 거부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집회 중 안수 기도를 해주는 사람이나 그것을 받는 사람 사이에 남녀의 구분
이 없었다. 그에 따른 부작용은 없는가.
-우리는 그것을 철저히 규제를 한다. 우리 목회자들은 꼭 머리에다가만 한다. 상처를 많이 받은 사람들에게는 가슴이나 목밑에 손을 대고 기도하면 회개의 역사가 일어난다. 배에다 손을 대는 이유는 배에 악한 것들이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인데, 배가 꿈틀거린다. 그때 살짝 손을 대주면 토하게 된다.

▲실제 토하는가.
-그렇다. 가래가 나온다. 그것을 토해내면서 악한 것이 나가는 것이다.

▲목에다 손대는 것은 왜 그런가.
-속에서부터 악한 것이 목에 걸려 안나가려고 한다. 그때 목에다 손을 대주면 나가게 된다.

▲발을 잡는 이유는 무엇인가.
-가슴부분에 손을 댈 경우 다치고, 스치고 할 수가 있을 때 발에다 손을 댄다. 현상은 똑같이 일어난다.

▲한 명이 여러 번 안수를 받고 쓰러지는 것을 보았다. 이것은 악한 것이 조금씩 나간다는 것인가. 아니면 나갔다 들어왔다한다는 것인가.
-우리가 하는 것은 은사사역이라기 보다는 자아가 죽는 것이다.

▲그러면 그 자아가 죽었다가 살아났다하는 것인가.
-그렇다. 한번 넘어지면 깨지고, 두번 넘어지면 더 깨지고 그러는 것이다. 고집이나 강력한 이론 사상들이 깨지는 것이다.

  이상은 최근 국내에서 ‘토론토 블레싱’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되고 있는 한 교회의 집회 현장을 스케치한 것이다. 기자는 이 집회 모습에서 그 동안 한국교회에 ‘빈야드 운동’이나 ‘토론토 블레싱’으로 알려진 것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다른 모습’이 어디에서 기인된 것인지, 즉 ‘빈야드 운동’이나 ‘토론토 블레싱’이 자체에 내재되어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국내 토착화 과정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난 것인지에 대해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또한, 이 ‘의문’이 특정의 한 교회에만 국한된 것인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을 발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궁금해졌다.

  취재 중 기자는 지난 해 6월 토론토 집회를 참석해 보았다는 한 교회 사모의 체험담도 들을 수 있었다(자료1 참조). 이 체험담을 통해 기자는 위 집회 현장에서 발견했던 ‘다른 모습’을 역시 찾아낼 수 있었다. ‘의문’은 더욱 증폭됐다. ‘다른 모습’에 대해 이 운동의 관계자들은 각각 “빈야드 운동 자체에 문제가 있다”와 “그것은 ‘빈야드 운동’이나 ‘토론토 블레싱’이 한국에 들어오면서 ‘신비주의’와 혼합되었기 때문이다”는 상반된 주장을 폈다. 이 주장들의 공통점은 ‘빈야드 운동’이나 ‘토론토 블레싱’이 어느 정도 ‘신비주의’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 ‘신비주의’ 요소는 어디에서 온 것인가.

  ‘빈야드 운동’과 ‘토론토 블레싱’의 신비주의 영향

  소위 ‘빈야드 운동’이 국내에 알려진 것은 이 운동의 창시자인 존윔버 목사의 ‘능력전도’, ‘능력치유’ 등의 저서가 국내에 번역, 출판된 ’88년부터이나,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것은 국내의 교인들이 이 운동의 집회 현장인 미국 L.A.나 캐나다 토론토 지방을 직접 방문하고 돌아오면서부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시점은 94년 1월(폴민 목사 인터뷰 참조).

  초기, 국내 언론은 이 운동에 관해 ‘긍정적’으로 보도, ‘소개’하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이와 때를 같이해 각 신문, 잡지에는 ‘토론토 블레싱 능력·치유·예언 세마나’ ‘빈야드 능력 사역 치유 세미나’ 등과 같은 광고가 꼬리를 물고 지면을 채웠다. 사람도 몰리기 시작했다. “‘빈야드’라는 이름만 넣으면 사람은 몰린다”는 말이 이 운동의 관계자들 사이에 돌기까지 했다는 것을 볼 때, 이 운동이 어느 정도 인기(?)가 있었는가를 짐작케 한다. 현재 ‘빈야드 운동’이나 ‘토론토 블레싱’과 관련이 있는 국내 단체는 약 14곳에 이른다. 이 숫자는 공식적으로 언론을 통해 자신의 단체를 드러낸 것을 모은 것으로 개 교회까지 합치면 관련 단체는 이보다 훨씬 많게 된다(표1 참조).

  최근 2년간 이 운동의 집회에 참석키 위해 미국 L.A.나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이 2천 명은 훨씬 웃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말이다. 따라서 이 운동으로 인한 교계의 경제적인 비용 발생도 20억원을 상회, 결코 적지 않은 자금 ‘시장’이 형성되기도 했다. 집회를 참석키 위해 일단 ‘비행기’에 오르면 1인당 최소 평균 1백만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표2 참조). 모 여행사의 한 직원에 따르면 이 운동을 유치하는 여행사는 약 6군데 있으며 경쟁도 ‘치열하다’고 한다.

  그러나 이 인기도 잠시뿐, 금년 들면서 ‘빈야드’ 열풍은 어느 정도 고개를 숙이는 듯 보였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먼저는 국내 학자들에 의해 ‘빈야드 운동’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강도 높게 일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해 말부터 불거져 왔던 ‘빈야드 운동’의 발생지인 미국 L.A.애나하임에 위치한 빈야드 크리스천 교회(L.A.측)와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토론토 에어포트 교회(이하 토론토측)와의 갈등이 금년 1월 20일로 기해 ‘분리’로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L.A.측과 토론토측의 ‘분리’는 국내 학자들에게 또 하나의 비판의 ‘당위성’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 운동의 국내 관계자들 사이에도 두 부류로 나누어지는 좋지 못한 결과를 낳케했다. 어디에 줄을 서느냐에 따라, 어느 측 집회에 참석하고 왔느냐에 따라 두 부류로 나뉜 것이다. 더욱이, L.A.측에서 지난 2월 20일 ‘긴급 공고’라는 제하의 광고문을 통해 ‘빈야드’라는 이름을 자신들의 허락없이 사용치 말라는 ‘상표권’을 주장하고 나서, ‘분리’의 골을 더욱 깊어지게 됐다.

  ‘빈야드 운동’에 대한 국내 학자들의 비판의 수위가 ‘생각 외’로 높았던 것은 이 운동의 관계자들도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다. 각 신문, 잡지의 기고문이나 세미나 등을 통해 이 운동의 ‘위험성’이 구체적으로 지적된 것이다. 이 일에 앞장선 단체들도 한국개혁주의신학연구소(소장 신복윤 박사), 개혁주의신행협회(대표 이순배 목사), 한국복음주의신학회(회장 한영철 목사) 등 한국교회의 대표성이 있는 연구 단체들로 이들의 지적은 그 무게가 다른 것이었다.

또한, 이단성 여부와 관련,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교단들의 움직임도 일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비판의 목소리가 크게 일어난 데에는 한국교회 교인들의 ‘요구’도 적지 않게 작용했다. 본지를 포함한 각 언론사나 연구 기관에 ‘이 집회에 가도 좋은갗 ‘이 운동은 건전한 것인갗 등에 대한 문의가 쇄도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언론을 통해 제기되었던 이 운동의 문제점은 크게 3가지, 즉 ‘예배의 경건성 문제’ ‘사도적 계시의 종료성 문제’ ‘무분별한 은사 문제’ 등으로 요약된다(자료2 참조). 그러나 과연 이 운동 가운데 ‘신비주의’ 요소가 내재되어 있는가 하는 점이 주된 관심이다. 만약 그러한 요소가 있다면 이 운동은 또다른 각도에서 연구 검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 공통된 목소리다. 그 가능성은 L.A.측과 토론토측에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L.A.측에 대해서는 창시자 존윔버의 신학과 사상을, 토론토측에 대해서는 집회시 나타나는 현상이 중심된 내용이다.

  오덕교 교수(합동신학교)는 존윔버 사상의 중심이 된 경험을 ‘직관에 의한 것’이라 언급, “기독교인이 받아들일 수 있는 가치가 못된다”고 밝혔다. 오 교수의 지적은 존윔버가 말한 자신의 경험을 볼 때 좀더 분명해진다(자료3 참조). 최갑종 교수(기독대학교)는 “존윔버 목사가 1982-1985년까지 풀러신학교 교회성장학 교수로 있을 때, ‘표적과 기사와 교회 성장’이란 과목 시간을 통하여 이 점을 가르쳤는데, 그때 강의를 수강한 학생들 중에 최근에 죽은 자의 시체를 갖다놓고 예수님처럼 죽은 자를 살리려는 시도를 하여 많은 물의를 일으켰다”며 존윔버의 사상 전달과정도 문제로 지적했다.

또한, 존윔버의 출신 교단 ‘퀘어커’라는 점도 학자들 사이에 회자되었다. 그 교단이 ‘신비주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이단’으로 규정되기도 했다는 점이 주요한 내용이었다. 이러한 지적들에 대해 폴민 목사(‘빈야드 운동’ 한인 담당 대표)는 “우리는 현상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존윔버의 신학은 정통”임을 거듭 강조했다(인터뷰 참조). 계속해서 그는 “퀘이커 교단 출신이라는 말은 한국에 오니까 많이 하고 있더라”며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보겠다”고 했다.

  ‘짐승소리’ 등의 현상들에 대해서 토론토측의 관계자들은 “잘 알지 못해서 하는 소리”라 일축했다. 또한 그들은 “그것은 L.A.측에서도, 그리고 교회사적으로 살펴 볼 때도 이미 많이 있었던 일”이라며 ‘끌어 앉기’ 식으로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즉, 집회시 나타나는 현상들은 철저한 성령의 인도함이며, 신학적으로도 오류가 전혀 없다는 것이 그들의 공통된 주장이다(인터뷰 참조).

  국내 신비주의 영향

  ‘빈야드 운동’이나 ‘토론토 블레싱’이 갖고 있는 문제 외에 국내 기독교 토양으로 인한 문제도 지적됐다. 이 문제는 앞서 언급된 한국포도원교회 집회 모습과 한 사모의 체험기(자료1 참조)를 통해 발견할 수 있다. 한국포도원교회 집회에서는 안수 행위가, 한 사모의 체험기에서는 무절제한 ‘쓰러짐’이 문제의 핵심이다. 위 교회 집회시 나타난 안수 행위는 머리, 목, 손, 가슴, 배, 발 등 신체 접촉에 의한 것과 남녀의 구분이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 안수 행위에 문제가 있다. 그것은 이 운동의 진원지인 L.A.측이나 토론토측 어느 곳에서도 이러한 식의 안수 행위는 없다는 것이 현장을 갔다온 사람들의 일관된 주장이기 때문이다. 이 운동이 한국에 토착화되는 과정에서 ‘다른 모습’으로 변색됐다는 것이다. 그 ‘다른 모습’의 원인을 ‘빈야드 운동’의 관계자인 폴민 목사는 ‘한국에서 생긴 일’이라 주장한다. 그는 “빈야드에 와보라.

넘어지는 사람 한 5천명 중에 빈야드 교회 교인들은 많아야 10여 명 정도에 불과하다.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한국에서 오신 분들은 50명이든 100명이든 그 곳에서 넘어지는 경우가 약 80%는 된다.”며 ‘쓰러짐’을 비롯한 안수 행위의 ‘다른 모습’의 근원지는 오히려 한국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쓰러짐’의 분위기는 L.A.나 토론토보다 이미 한국에 더 잘 조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그 ‘쓰러짐’의 분위기는 어떤 경로로 조성되고 있는 것인가. 또한 이 운동과 관련된 단체와 사람들은 누구인가. 이 물음옇목양세계선교회(회장 조원길 목사) - 예태해 목사 - ‘빈야드 운동’ 또는 ‘토론토 블레싱’」이라는 ‘3각 관계’로 보는 견해가 많다.

이 ‘3각 관계’는 ‘빈야드 운동’이나 ‘토론토 블레싱’이 한국에 알려지기 전부터 예태해 목사를 통해서 국내에서 그와 같은 현상들이 실제 나타나고 있었다는 것이며, 예 목사의 국내의 활동에 목양세계선교회가 발판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구조를 말하는 것이다. 이 구조에 대해서 예영수 교수(한신대학교)는 예태해 목사를 통한 ‘쓰러짐’의 분위기가 이미 1980년대부터 시작되었다고 설명했다.

  “목양세계선교회에 참여하고 있는 7개 교단의 6천여 목회자들 중 많은 분들이 ‘토론토 축복’과 같은 영적인 체험을 했으며, 또한 그들이 인도하는 집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성령의 역사를 체험하고 있다. … 그 중에서도 미국 엠마오 선교교회의 예태해 목사가 인도하는(1980년대부터) 집회에서는 호와드-브라운 목사나 베니 힌 목사의 경우처럼 교회 좌석 사이의 통로를 걸어가면서 손을 흔들기만 해도 수많은 사람들이 쓰러져서 기쁨에 충만해지는 체험을 하고 있다. 예 목사가 인도하는 미주, 남미, 유럽, 한국, 중국 등지의 집회에서 ‘토론토 축복’과 같은 성령의 역사가 강하게 일어나고 있다.”

  조규향 목사(신앙과 예배 갱신 연구회 대표)는 한 신문의 기고문을 통해서 ‘예태해 목사를 중심한 목양세계선교운동’과 ‘빈야드 운동’을 ‘성령의 새 바람 중 두 번째, 세 번째’라고 표현, ‘3각 관계’의 구조를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3각 관계’가 ‘빈야드 운동’이나 ‘토론토 축복’에서 나타나고 있는 ‘다른 모습’에 실질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인가. 세계영성원의 한 관계자 “나타나는 현상들은 빈야드나 예태해 목사나 나에게도 거의 똑같다. 예태해 목사님은 영의 설교를 하시는데 나도 그것을 배우려고 하는데 잘 안 배워지더라.”며 ‘3각 관계’ 속에 나타나는 현상들 속에 유사성이 있음을 말했다. 이승헌 목사(한국포도원교회)는 예태해 목사를 이 운동의 ‘선구자’라고까지 해 정신적인 면에 있어서 예 목사가 ‘3각 관계’의 ‘실세’임을 언급했다. 결국, ‘3각 관계’는 ‘빈야드 운동’이나 ‘토론토 블레싱’이 한국에 토착화되는 과정에 정신적으로나 활동 영역 측면에서 적지 않게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한국 교회에는 최근 ‘빈야드 운동’이나 ‘토론토 블레싱’을 비롯해서 ‘뜨레스디아스(T.D.)’, ‘다락방 운동’ 등으로 인해 발생한 ‘다른 모습’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이 혼란이 각 운동이 갖고 있는 자체 문제보다 한국 교회 내부에 더 큰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자성의 목소리인 것이다. 취재 중 기자는 이와 같은 목소리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지식 편향적인 신학 교육 문제’, ‘구 시대적 체험적 신앙 교육’ ‘샤머니즘적 요소의 혼합’ ‘잘못된 기도원 운동의 접목’ 등의 내용으로 목회자부터 ‘개혁되자’는 것이었다.

  “우리가 지금까지 목회를 위해 배운 것은 지식위주로 배웠다. 사실이 그렇다. 도덕, 윤리, 신학적 지식 이런 식으로 배웠고 또 그런 식으로 했다. 이런 가운데 영성이라고 한다면 삼각산에 올라가야 한다든지 금식을 한다든지 소나무 뿌리를 붙잡고 기도를 해야한다는 이런 구시대적 방법만이 있어왔다. 나도 ‘적어도 소나무 뿌리 3개는 뽑아야 한다’고 그렇게 배웠다. 이렇게 득도나 구도 하는 식으로 ‘종교’의 모습에서 목회자 자신이 먼저 벗어나야 한다”(조희서, 42, 서울성결교회) 

  이러한 개혁의 목소리는 ‘목회 방침’에도 일었다. 이 부분은 구체적으로 ‘교회 성장에 지나친 열의에 대한 부작용’에 대한 지적이었다. ‘교회성장’에 대해 고광삼 목사(39, 사랑의 교회)는 ‘그것은 한국 교회의 병’이라며, “이 고질병과 만나서 문제되지 않는 것이 없을 것”이라며 그것이 목회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인터뷰 참조).

  ‘빈야드 운동’이나 ‘토론토 블레싱’은 한국교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교회 이름이 하루 아침에 ‘포도원’으로 개명되는가 하면, 목회자의 철학도 ‘빈야드 식’으로 바뀌어지기도 했다. 물론 일부 교회의 경우이다. 그리고 그 일부 교회 중 소위 ‘작은’ 교회가 보다 큰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 교회, 교단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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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1> 한 사모의 체험기
 “나는 세상을 포기하고 살고 있었다. 제가 사모이지만 세상에서 좌절감을 갖고 살고 있었다. 몸이 아프기도 했었지만 나는 내 자신에 대해 자포자기 가운데에 있었다. 이런 상태에서 지난 해 3월 캐나다 토론토 블레싱 집회에 참석했다. 그 때 22명이 함께 갔다. 미국 L.A. 애나하임에서 은혜 받으신 분들이 토론토가 강하다는 소문을 듣고 그 곳에 간 것이다.

  나는 가자마자 첫날부터 모든 것을 체험하기 시작했다. 찬양 시간이었다. 그때 나의 손이 자꾸 움직이고 싶었다. 내가 왜 이러는가 하고 생각하는데 또 춤을 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절대로 춤을 안 추려고 했다. 그런데 어떤 외국 분이 앞으로 뛰어나가면서 춤을 추는데 나도 자극을 받았다. 그래서 나도 나가서 춤을 추었다. 춤을 추는 내 손을 구름 같은 무엇이 붙잡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순간 하나님께서 나를 위로하신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설교도 못 들었다. 내 발이 집회장 맨 뒤쪽으로 무엇일가에 이끌려 옮겨졌다. 그곳에서 설교 중인데도 나는 혼자서 계속 춤을 추었다. 그리고 내 몸은 쓰러졌으며 레슬링 선수처럼 바닥에서 구르기 시작했다. 의식적으로 안그러고자 했으나 이상하게 몸은 내 말을 안 들었다. 그때 이상한 현상이 나타났다. 몸에서 이상한 것들이 나가는 것같은 느낌을 받았다. 입에서 ‘억억’하고 토하는 것같이 움직이더니 입을 통해서 무엇인가 나가는 것같았다. 이물질이 실제로 나오는 것은 아닌데 헛구역질을 계속하면서 무엇인가 입밖으로 나가는 것만 같았다. 나는 어찌할 줄을 몰랐다. 이러한 현상이 집회 일주일 기간 중 매일 나타났다.

  춤을 추면서 느낀 것은 ‘내가 춤을 출 줄 아는 사람도 아닌데 왜 이럴까’ 하는 생각을 했다. 창피하기도 했지만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나는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계속 춤을 추었다.

  그곳에서 주일 집회 때 우리 한국 목사님들은 예배를 거룩하게 드린다는 마음으로 양복에 넥타이를 메고 나왔다. 그날도 찬양이 시작되었을 때 나는 춤을 추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춤을 추러 나가려고 할 때 옆에 계신 목사님 한 분이 제 발을 걸며 제지시켰다. 주일이니까 절제를 해달라고 했다. 그 때 저는 ‘하나님 저는 누가 무엇이라고 해도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것이면 저는 합니다’고 울면서 기어 나간 적이 있다. 그 날은 얼마나 강한 힘이 나를 감쌌는지 모른다. 다른 날하고는 또 틀렸다.

  집회 기간 중 나는 간증을 했다. 내용은 이렇다. 나는 집회 기간 내내 검정색 골덴 바지를 입었었다. 그 바지가 편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은 찬양이 나오면 나는 춤꾼처럼 춤을 덩실덩실 추었지만 찬양의 곡조만 잠시라도 멈추게 되면 나는 서있을 힘조차 없어서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러다가 다시 찬양의 곡조가 울리기만 하면 언제 그랬느냐는 식으로 일어서서 춤을 추곤 했다. 저의 목사님도 그 부분이 이상하다고 하면서 나보고 잘못된 것이라 지적했었다. 나도 왜 그런지 이유를 몰랐다. 찬양만 시작되면 다리에 힘이 나서 춤을 추는데 찬양만 끝나면 힘이 빠져서 그 자리에 주저 앉아야만 되는지.

  그러면서 나는 내 자신이 청소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 입에서 계속해서 워시(Wash)라는 말이 나오면서 내 몸이 구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내 입과 몸을 통해서 무엇인가가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마귀가 내 안에서 집을 짓고 있었던 것이다. 한 번은 설교시간에 나 혼자서 뒤에서 역시 구르고 있는데 ‘이렇게 혼자 굴러도 내 속에서 떠나지 않은 것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 화장실에 갑자기 가고 싶었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바지에 붙어 있는 상표를 보게 됐다.

그 상표 뒤에 또 하나의 상표가 붙어 있었는데 그것은 한자로 쓰여져 있었다. 집에 있을 때도 그것은 본 기억이 있었다. 자세한 뜻은 모르겠지만 악(惡) 자도 쓰여져 있어서 좋은 뜻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것을 뜯으려고 했다. 그러나 단단히 재봉질되어 있어서인지 아니면 내가 그것 뜯을 힘도 없어서인지 그것은 뜯겨지지 않았다. 다시 집회장으로 와서 나는 여전히 뒤에서 구르고 있었다. 집회가 끝나고 저희 목사님은 오늘도 그런가보다 생각하며 내 앞을 그냥 지나가고 있을 때였다.

나는 소리 높여 목사님을 불렀다. 그러나 마음만 간절할 뿐 목에서 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몸짓 손짓을 다해가며 간신히 목사님을 부른 나는 ‘칼을 갔다 달라’고 소리쳤다. 그 상표를 뜯기 위해서 였다. 영문을 모른 목사님은 왜 그러느냐며 깜짝 놀래셨다. 아무튼 그 상표는 뜯겨져 나갔다. 그 순간 내 허리에서부터 발목까지 무엇인가 나를 붙잡고 있었던 것이 한 순간에 ‘확’ 풀어져 내리는 것을 느꼈다. 나를 묶고 있었던 그 무엇인가가 없어진 것이다. 그때 나는 진정한 자유함을 받았다. 이 후로 나는 펄펄 뛰기까지 하면서 춤을 출 수 있었다.

  제가 미국에서 오신 한 분이 이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으냐고 해서 그렇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그분이 존아노트 목사님에게 이 상표를 가지고 갔다. ‘이 종이를 입고 있는 바지에서 떼었더니 이 여자가 자유함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때 중국에서 오신 목사님이 이 상표를 보더니 이것은 중국에서 전부터 내려오는 저주를 담은 글귀라고 했다. 그리고 이것은 부적이라고 했다.”

<자료2> 언론을 통해 제기됐던 소위 ‘빈야드 운동’의 문제점
  “우리가 ‘성경을 믿는다’라고 말할 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성경에 기록된 대로 오늘날에도 반복될 수 있다고 믿어야 제대로 믿는 것인가? 아니면 성경은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으로서 성경이 아니었으면 알지 못했을 중요한 정보를 주는 동시에 그 기록이 주는 계시적인 의미를 깨달아 알도록 하는 것인가?

성경이 갖는 계시적인 성격을 간과한 채 단순히 그 가운데 기록된 내용의 현재적 반복에 치중한다는 것은 왠지 성경의 의미를 단순화 내지 미신화 하는 감이 없지 아니하다.…이들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면서도 끊임없이 직접 경험을 통하여 그 말씀들을 확증하는 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있어서 말씀에 의한 말씀 해석이나 성령의 조명에 의한 말씀 이해의 여지는 매우 희박하게 된다. 이들은 종래의 재세례파나 광신자들처럼 성령의 직접적인 계시를 말로 주장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그들이 실제로 적용하는 방식은 그들과 별반 다를 바 없이 느껴진다.··· 존 윔버의 아내 캐롤 윔버가 기록한 바에 의하면, ‘어느 주일 아침 집회가 끝나갈 무렵, 존은 사역을 위해 더욱 큰 능력을 받기 원하는 사람들을 초청하여, 그들의 신발을 벗게 한 다음, 레위기 8장 말씀에 따라 오른쪽 귓부리와 오른손 엄지가락, 그리고 오른발 엄지가락에 기름을 발랐다’고 한다. 그렇게 한 후 존은 병자들을 앞으로 나오게 하였고, 자신이 방금 선별한 그 사람들에게 기도를 받도록 하였는데,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치유 받았다고 한다. 이런 식의 성경말씀 적용은 전혀 개혁주의적이지 못하다.” (김성봉 박사,  <교회와신앙> ’96년 3월호 참조)

  “빈야드 운동가들은 예수님의 하나님의 나라 전파에 동반하였던 사단과의 싸움, 귀신축출, 치유 등의 표적과 가사들과 죽은 자들의 부활 등이 자신들의 하나님의 나라 전파운동에도 필연적으로 동반되어야 하며, 자신들은 이 일을 위해 능력을 부여받았다고 믿고 있다. 빈야드 운동가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오순절에 성령을 받아, 예수님처럼 능력 있는 설교와 가르침과 여러 표적과 기사들을 통해서 교회를 부흥시키고, 하나님의 나라 운동을 계속할 수 있었던 척처럼, 오늘날의 사역자들도 성령을 받아 예수님과 사도들과 동일한 사역을 감당할 수 있다고 믿고,또 그렇게 가르치고 있다.

그래서 빈야드 운동가들은 그들의 집회나 세미나 시간에 일어나고 있는 여러 기이한 현상들과 치유 사건 등을 자신들이 바로 예수님과 사도들처럼 하나님의 나라 운동을 재현하는 증거로 받아들이고 있다. …빈야드 운동가들은, 오순절 운동과 은사 운동이 그랬던 것처럼, 자신들의 성령론을 지나치게 누가(복음서-사도행전)에게 의존한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그들의 편협하고 획일적인 성경이해, 말하자면 성경을, 한편으로 자시들의 프로그램, 경험, 체험, 등을 정당화시키는 방편으로 다른 한편으로 자신들의 모델을 이끌어내는 방편으로 삼으려고 하는 것과 뿌리를 같이하고 있다.” (최갑종 교수, 기독대학교)

  “빈야드 교회에서는 지금도 예언의 은사가 있다고 믿고 있고, 초대교회 성경 말씀과 구별하기 위해 ‘지식의 말씀’이란 모호한 표현을 한다. 이 기도사역은 훈련된 평신도들로 이루어진다. 한 손은 머리 위에 닿지 않도록 조금 띄우고 다른 손은 손바닥 위에 살짝 댄다. 작은 소리로 5분에서 10분 정도 기도 사역자들이 기도해준다.

성령의 역사를 간구하면서 예언 기도를 함께 한다. 국내 기도원에서 가끔 이루어지는 예언기도와 비슷하다. 문제는 이것이 성경에 기록된 말씀 중심의 강단을 파괴할 염려가 있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각 개인을 위한 예언이란 레마 운동과 유사한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별히 사람들을 쓰러뜨려서 넘어지게 하는 것을 성령의 역사로 보는 것은 문제가 많다.

국내 이단 목사들의 하는 수법도 이런 것이기 때문이다.…하나님의 임재를 강조하는 것은 좋으나 회개가 없는 성령 운동은 성경 어디에도 없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다(고전4:20)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능력의 강조는 진동, 넘어짐, 웃음 등의 현상과 동일한 것은 아니다. 성경이 말하는 성령의 역사는 회개,믿음, 변화, 윤리적 삶과 섬기는 삶으로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신성종, 전 충현교회 당회장)

<자료3> 존윔버의 경험과 사상
  “시카고 집회를 마치고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사업가로 보이는 중년 신사가 앉아 있었다. 처음에는 그에게서 아무런 특별한 점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러나 다시 한번 나의 눈길이 그에게로 향하는 순간 나는 소스라쳐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의 얼굴 위에 매우 분명하게 ‘간통’이라는 글씨가 나타나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눈을 비비고 나서 다시 한번 그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 글씨는 여전히 그의 얼굴 위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간통’ - 나는 육안이 아니라 마음의 눈으로 이 글씨를 읽을 수 있었던 것이며, 그 비행기 안이 그 누구도 나처럼 이 글씨를 읽을 수 있었던 사람은 없었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이는 성령께서 나에게만 보여주신 것이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영적인 현상이라는 사실이 이 사건의 현실성을 더욱 생생하게 느끼게 했다”(능력전도 65-66)

“나는 성경연구 - 특히 복음주의적인 방식의 - 가 하나님의 일을 수행하기 위한 능력을 갖춤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일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 보다 더욱 중요한 것 - 표적 기사를 통하여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는 일 - 있음을 깨닫고 나서는, 성경연구의 중요성이나 필요성을 부인하지는 않으면서도 이것만이 하나님의 일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갖추기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능력 전도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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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승헌 목사(54, 한국포도원교회)

“이제부터는 토론토에 갈 필요 없다”

  이 목사는 지난 해 6월, 교회 이름을 ‘한국포도원교회’로 바꾸면서 ‘토론토 블레싱’ 식의 집회를 해오고 있다. 이 집회는 매주 목요일 열린다. 기자는 이 목사를 집회 중에 만났다.

▲이 ‘운동’을 접하고 나서 변화된 것이 있는가.
-‘토론토 블레싱’을 체험한 후, 나는 나 자신의 굳어진 것이 부드러워 졌음을 느꼈다. 순수해지고 주님의 사랑이 더 뜨거워졌다.

▲이 운동에 참여시킨 교인은 얼마나 되는가.
-토론토에만 470여 명을 데리고 갔다왔다.

▲토론토와 이 교회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L.A.측은 존윔버가 암으로 은퇴하고 나서 영적인 면이 약화된 것같다. 그래서 그 영적 초점이 토론토로 옮겨 간 것이다. 성령의 역사가 옮겨간 것이다. 우리 교회는 토론토의 ‘기름부음’이 그대로 나타나는 곳이다. 이제부터는 토론토에 가지 않아도 된다. 토론토의 역사가 이곳에서 똑같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말세에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준다’고 하지 않았는가. 지금의 역사가 바로 그 성령이 육체에 부어지는 현상이다.

▲이 운동이 앞으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는가.
-앞으로 이 운동, ‘제 3의 물결’이 한국 교회를 덮을 것으로 본다. 저희 사모(아내)가 환상을 보았다. 생명수의 강물이 교회에서 넘쳐나는 것을 보았다. 나에게도 메시지를 주었다. ‘이제껏 혼의 목회를 했는데 지금부터는 영의 목회를 하라’는 음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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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고광삼 (39, 사랑의 교회)

 “ 한국교회는 ‘교회성장’이란 병에 걸려 있다”

  고 목사는 20여 년간 캐나다 토론토 및 미국 L.A.에서 거주, 신학을 했다. ‘빈야드 운동’의 초기 모습부터 피부적으로 겪어 본 경험이 있다. 현재는 사랑의 교회(옥한흠 목사) 영어 담당 목사로 재직 중이다. 

▲빈야드 운동이 한국에 와서 퇴색되었다면 그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한국에는 ‘교회성장’이라는 고질병이 있다. 이것이 문제이다. 어떤 운동이든지 이 병과 만나서 그 본색이 변질되고 마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파벌의식’이다. 누가 빈야드 집회를 인도해 가느냐에 따라 ‘부류’가 형성되고 그들이 서로 이질화되는 것이 문제이다. 한가지 더 언급하면 상업적인 측면을 들 수 있다. 본 취지와 달리 관광에 대한 비중이 지나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교회사적 입장에서 볼 때 많은 ‘운동’들이 한 시대에 급하게 일어났다가 식어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한국 교회에서 그 모습을 발견하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다. 이와 같이 빈야드 운동도 ‘한 때의 운동’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어떻게 보는가.
-그렇다. 그것이 역사의 순리인 것같다. 하나의 ‘운동’이 다음 시대에까지 이어지기는 힘들다고 본다. 그 시대에는 또 그때 맞는 운동이 일어날 것이다.

▲빈야드 운동의 약점이 있다면
-작년에 L.A.에 갔었다. 빈야드 교회가 과거에 비해 많이 변한 것은 사실이다. 초기에는 성경공부를 소홀히 한 면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부분을 상당히 보안한 모양이다. 또한 초기 빈야드 교회 성도의 구성원이 대부분 중상류 층이었던 점을 상기해 볼 때, 그것으로 인해 소외된 사람들이 많았던 점을 들 수 있다.

▲빈야드 운동의 장점이라면
-‘하나님의 임재를 통한 예배의 갱신’이 빈야드 운동의 목적으로 안다. 그런 면에서 빈야드 운동이 오늘날 교회에 ‘예배갱신’에 대해 어느 정도 공헌을 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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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폴민 목사(본명: 민병길, 62)

“빈야드 교회에서는 현상을 중요하게 생각지 않는다”

  폴민 목사는 L.A.측 한국인 담당자이다. 토론토 집회에 참석할 수 있는 채널은 여러 가지가 되는 반면, L.A. 집회에 참석할 수 있는 채널은 직접 현지에 연락을 취하거나 폴민 목사를 통하는 방법밖에 없다. 한국 집회 차 입국한 그를 과천에서 만났다.

▲‘빈야드 운동’이란 무엇인가.
-빈야드는 하나의 교단이다. 운동이 아니다.

▲‘빈야드 운동’이 한국 교회에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 91년 ‘능력전도’ ‘능력치유’라는 책이 번역, 소개되면서 부터인 것으로 안다.
-그렇다. 한국 목사님들이 실제 체험한 것은 94년도 1월에 존윔버 목사님이 시무 하는 애나하임 빈야드 교회 세미나가 있을 때, 저희가 한국 목사님들을 초청했다. 그때 23명이 다녀갔는데 그것이 처음이었다. 그분들이 한국에 돌아와서 소개를 통해 그 다음 사람들이 계속 다녀간 것이다. 지금까지 21회에 걸쳐 7~8백 명 정도 다녀갔다.

▲금년 들어 빈야드의 인기가 주춤하는 것같다. 이유가 무엇인가.
-바로 보았다. 금년 들어서면서 이 운동이 주춤하게 되었다. 그 원인은 첫째는 이 운동에 관해서 한국교회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일어났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것은 아니지만 어떤 면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일어난 것은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한국에서 목사님들이 빈야드에 와서 너무 현상적인 것만을 따라가는 것은 우리 빈야드에서 원하는 바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토론토’를 짤라낸 것이다. 한국교회 목사님들이 목회가 안되니까 돌출구를 찾기 위해서 와서보니까 어떤 현상이 나타나니까 ‘야 이것 가지고 우리교회에서 하면 교회가 부흥되겠다’하는 마음에서 이 현상을 따라가는 것은 좋지 못한 것이다.

▲빈야드 운동에 관해 한국의 신학자들이 ‘위험성’을 지적했다. 그 내용에 동의하는가.
-현상적인 부분에서 비성경적인 부분이 있다고 동의한다. 따라서 존윔버 목사님은 ‘현상을 중요시하지 말아야 된다.’고 했다. 그분이 가르치는 신앙적인 면과 신학적인 면은 비성경적인 면이 하나도 없다. 나타나는 현상은 비성경적인 면이 있는데 그것은 성경밖에 나타나는 일로 간주하고 그것을 중요시하거나 그것을 교회의 부흥에 확대시키면 안된다고 했다.

▲그 비성경적인 부분을 구체적으로 든다면?
-애나하임 빈야드 교회 쪽에서는 쓰러진다든지 진동한다든지 웃는 거라든지 이런 것이 사역 중에서도 나타난다. 이 현상들이 성경에 보면 있기는 있다. 그러나 그것을 억지로 여기에다가 맞추지 말자는 것이다.

▲L.A.측 집회에서도 여러 가지 현상, 즉 웃음, 진동, 술 취하는 듯한 행동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존윔버는 그의 저서에서 이러한 현상들은 사람들의 부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고 했다. 예를 들어 진동 현상을 평온한 진동과 격렬한 진동으로 나누어, 평온한 진동은 성직자와 같은 사람들에게 나타나고 격렬한 진동은 마귀나 사단과 대적할 때 나타난다고 했다. 또한 술 취한 듯한 행동은 성범죄 자들에게 잘 일어난다고 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사람의 부류에 따라 체험의 현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렇게 구분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대략 그렇게 할 수 있다고는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떤 때는 떨리는 현상이 성령에 의해서 되는 것도 있을 수 있지만 악령에 의해서 되는 수도 있다. 방언도 마찬가지이다. 이것을 존윔버가 인정을 한다. 따라서 나타나는 현상을 가지고 전부 이것이 성령에 의해서 일어난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현상을 따라가지 말자고 주장하는 것이다. 우리의 초점은 여기에 있는 것이다. 현상이 나타나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인격 변화, 심령의 변화, 주의 몸된 교회를 잘 일으키는 것이다.

▲그러나 존윔버는 ‘하나님의 능력을 수행하기 위한 능력을 갖춤에 있어서 성경연구 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다’고 저서에서 밝히고 있다. 즉, 더 중요한 일이란 ‘현상적 체험’이라고 이해가 된다. 사역의 방향이 180。 달라진 것인가.
-그 말이 어느 책 몇 쪽에 나와 있는 것인가

기자는 ‘능력전도’ 79쪽에 있음을 밝혔다. 폴민 목사는 잠시후 ‘존윔버에게 직접 확인한 후 다시 알려주겠다’고 답했다. 계속해서 그는 현상은 중요하지 않음을 강조했다.

▲이 운동의 창시자인 존윔버가 퀘이커 교단 출신이라는 지적이 있다. 그 교단은 ‘신비주의’ 교단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는 ‘이단’이라 손꼽는 이도 있다. 그렇다면 ‘빈야드’도 신비주의 토양에서 태어났다 보아도 되는가.
- 한국 오니까 그런 말을 많이 하고 있다. 그 내용에 대해서는 존윔버 목사 본인에게 내가 직접 확인해서 추후에 다시 알려 주겠다.

▲토론토측 관계자들이 본인(폴민 목사)에 대해 상당한 반감을 갖고 있는 것같다. 왜 그렇다고 생각하는가.
-이유가 있다. 토론토측 사람들이 우리가 주관하는 세미나에 와서 은혜를 받은 다음에 ‘빈야드 운동’과 맞지 않게 움직이고 있다. 이것에 대해 지난 번 ‘긴급 공고’라는 공문을 통해 우리가 그들의 집회를 저지시킨 바가 있다. 이것 때문에그들이 싫어하는 것이다.

▲‘빈야드 운동’에 관해 한국 교회에 하고 싶은 말은?
-한국에서 이 빈야드 운동을 교회성장의 한 방편이나 돌출구로 생각하면 안된다. 이 빈야드는 하나의 교단의 일이니까 잘 관찰해 보아서 좋은 점이 있으면 받아들이고 안 좋은 점이 있으면 거부하면 되는 것이다. 빈야드 운동이라 해서 구세주처럼 달려들 그런 성격의 것이 아니다.


<표1> ‘빈야드 운동’과 관련된 국내 단체들
능력사역 훈련원(임평구 목사)
포도원세계선교회(조희서 목사)
세계영성원(유기상 목사)
토론토 빈야드성장연구원(이승헌 목사)
제3의 물결 교회성장연합회(강인용 목사)
국제 능력목회 사역학교(강덕수 목사)
한국평신도 사역원
빈야드 사랑의 샘 선교회 한국지부(폴민 목사)
빈야드 국제 선교회
빈야드 연합회
빈야드 능력사역학교
한국교회 신앙과 예배 갱신연구회(조규향 목사)
목양세계선교회(조원길 목사)
한국 중앙 영성원(김창경 목사)


<표2> 토론토측 집회 참석 비용
조희서 목사측-110만원
인천 포도원교회측-105만원
이승헌 목사측-100만원

(월간 <교회와신앙> 1996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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