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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측 신도들 대규모 동원' 한기총 6·25국민대회
일부 보수단체들과 공동 주관…조용기·김삼환·이광선 목사 등 참여
2012년 06월 24일 (일) 23:28:49 전정희 기자 gasuri48@hanmail.net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와 애국단체총협의회, 그리고 호국보훈안보단체연합회가 공동 주관한 ‘대한민국지키기6·25국민대회’(공동대회장 홍재철·이상훈)가 6월 24일 오후 3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다.

폭염 가운데 3만여 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한 이날 대회는 우려했던 대로 예장 합동·통합·고신·합신·기성·기감 등 한국교회 주요교단들이 ‘이단’ 등으로 규정한 (구)다락방전도총회 교회의 신도들이 대규모로 동원된 행사였으며, 재향군인회·고엽제전우회 등 보수단체들의 정치적 시위 성격이 강한 행사였다.

   
▲ 단상 위에 자리한 (구)다락방측 전도총회 예원교회 담임 정은주 목사

행사는 1부 예배와 2부 종북정당 해산촉구 궐기대회로 진행됐다. 

예배에서 ‘여호와의 능력으로 하나가 되리라’(겔 37:15~22)는 제목으로 설교한 홍재철 목사는 “우리는 오늘 대한민국의 안보증진과 국민통합을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매일 오후1시, 1분간, 한국교회의 연합과일치·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111 기도운동’을 전개하자”고 제안했다.

격려사를 한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는 “종북세력을 척결하지 않고서는 국가 안정을 도모할 수 없다”며 “교회와 교파를 초월해 공산주의에 대적하자”고 했으며, 환영사를 한 길자연 목사(한기총 직전 대표회장)는 “대한민국을 뒤엎으려는 종북 세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홍재철, 조용기, 길자연, 이광선, 김삼환 목사

이어서 축사를 한 김삼환 목사(예장 통합, 명성교회)는 “공산주의에서 자유민주주의로, 하나님이 주신 축복을 어두움의 세력이 엿보지 못하도록 한국교회가 철저히 지켜 나가야 한다”며 “한기총을 비롯해 모든 기관들이 6·25를 기념하고 감사하는 자리에 주님께서 축복하실 줄로 믿는다”고 했다.

‘WCC총회 개최반대 투쟁을 위하여’, ‘종북진보정당 해체 및 좌경세력 척결을 위하여’ 등의 제목으로 특별기도 순서도 마렸됐으며, “WCC종교 다원주의 반대한다”, “국가인권위원회 해체하라”, “종북정당 해체하라” 라는 등의 구호도 제창됐다.

특별히 이광선 목사(예장 통합 증경총회장)가 낭독한 ‘북한 지도자들께 드리는 제안서’를 통해 한기총은 이날 “비무장지대(DMZ)에 만국평화공원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비무장지대의 철책선을 걷어내고 이산가족 만남의광장, 생태공원 등 만국평화공원을 조성하면 세계적인 명소로 각광받을 수 있고 또한 수익금을 통일 기금과 남·북한 어린이돕기 등 선한 목적으로 활용한다면 민족의 역사에 기록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날 행사는 그동안 WCC 한국총회를 극렬히 반대해 온 홍재철 대표회장의 한기총 행사라는 점에서 통합측 김삼환·이광선 목사 등의 순서 참여가 이목을 끌며 그 배경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 예원교회 신도들을 안내한 표지목과 동원된 관광버스

한편, 보기 민망한 상황도 벌어졌다. 무더위 속에 지친 참석자들이 2시간 이상 이어진 예배가 끝나자 썰물같이 빠져나가 버린 것이다. 2부 ‘종북정당 해산촉구 궐기대회’를 사실상 계속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 그러자 홍재철 목사가 마이크를 잡고 크게 소리를 질렀다.

“우리 그리스도인, 성도님들은 자리를 뜨지 마세요. 이것은 예의가 아닙니다. 그 자리를 끝까지 지켜주세요. 우리 애국용사들에게 힘을 주어야 합니다.”

이 때, (구)다락방측 전도총회의 핵심교회 중 하나인 예원교회(전 총회장 정은주 목사)의 신도들이 안내 표지목을 따라 차례로 이동하려다 다시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 안내 표지목은 1호~19호까지 확인됐다.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가 그 옆 그룹의 한 신도에게 “예원교회에서 얼마나 오셨냐?”고 물었더니, “우리는 임마누엘교회에서 왔다”고 했다. 임마누엘 교회는 류광수 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구)다락방측의 핵심 대형교회다. 이 신도는 기자에게 “임마누엘교회에서만 버스로 28대 왔다”고 귀뜸해 줬다. 확인결과 시청 앞 광장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대형 관광버스가 대부분 이날 행사에 동원된 다락방측 신도들이 타고 온 버스였다.

   
▲ 홍재철 목사만 단상 한켠에 착석한 가운데(제일 왼쪽) '종북정당 해산촉구 궐기대회'가 계속됐다.

   

단상 위에는 1부 예배에 참석했던 인사들이 모두 빠져나가고 애국단체총협의회와 호국보훈안보단체연합회 관계자들로 메워졌고, 재향군인회와 고엽제전우회의 회원들이 군복차림으로 성도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메웠다. 홍재철 목사만 단상 한켠에 착석한 가운데 ‘종북정당 해산 촉구 국민운동 선포식’ 등 2부 순서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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