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신학자협의회(사무총장 이순임) 기독교여성상담소(소장 박성자)는 11월 4일 창립 5주년을 맞아 기념예배를 드렸다. 경동교회 장공기념관에서 열린 이날 예배는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몸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란 주제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예배는 남성우월주의의 현실 속에서 여성이기에 받아야 하는 사회적 고통을 직설적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수다로 푸는 여성의 몸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설교시간에는 4명의 여성이 나와 외모, 순결, 월경, 쾌락 등 여성들만이 가질 수 있는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이들은 “오랜 세월 동안 교회에서의 여성과 여성의 몸은 천대받아 왔다”고 말한 뒤 “영과 육은 둘이 아니라 하나이기 때문에 몸을 존중하지 않는 것, 몸의 욕구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우리 안의 하나님을 소홀히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얘기했다.

기독교여성상담소 박성자 소장은 “상담소를 위해 애쓴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앞으로 이 땅의 기독 여성들이 더 많은 기쁨과 평안을 얻게 되는 날까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