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제거해 버리시고.”

포도나무에는 가지들이 많다. 주인이 어느 가지를 사랑할까? 잘 생기고 꽃 많이 피는 가지인가? 못생겨도 열매가 많은 가지를 사랑한다. 그래서 열매를 더 잘 맺도록 도와준다. 열매 없는 가지는 제거한다고 한다. 신자가 존재하는 이유도 열매 맺는 것이다. 전혀 변명이 통하지 않는다.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 문제이다. 분명히 지금은 붙어있다. 어떻게 될까?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 이러면 붙어 있으려고 해도 되지 않는다. 지금 교회 나오면 끝까지 나올 것 같은가? 어느 날엔가 슬그머니 사라진다. 천국의 모든 보화는 하나도 누리지 못한다.

반면에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많이 맺는 게 아니다. 그냥 열매 맺는 가지라도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 깨끗하게 하는 게 무엇인가? 하나님의 영으로 죄를 없애고 막힌 것을 다 열어준다. 그러면 하나님의 복이 풍성하게 흘러들어 매사가 형통한다. 그래야 한다.

신자로서 지금까지의 삶이 너무 힘들었다면 스스로 점검하라. 처음 믿는 분도 행복하고 풍성한 삶을 원한다면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붙은 곳은 하나님이다. 모든 복이 여기서 나온다. 그러나 교회에 나와 겉으로는 붙어도 실제로는 붙지 않았다. 심각하지가 않다. 거기서 힘을 받아야 하는데 그냥 내 힘을 산다.

주와 한 몸인가

하나님께 붙으면 모든 게 해결된다. 그러나 그 누구도 자기 힘으로 하나님께 갈 수 없다. 그래서 하나님이 사람이 되어 오셨다. 그에게 붙어야 한다. 그를 내 속에 실제로 모셔 들여야 한다. 이게 분명하지 않으면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전해 해당이 되지 않는다. 육신만의 힘으로는 신자 노릇이 불가능하다.

예수를 믿어서 마음에 모셨는가? 불분명하면 지금 확실하게 하면 된다. “예수님 내 안에 들어오셔요. 나를 하나님께 붙게 하세요.” 이렇게 하면 된다고 약속하셨다. “내가 네 마음의 문을 두드릴 때 열면 내가 들어가 절대로 떠나지 않고 너와 함께 살겠다.”(계3:20) 이미 모신 사람은 포도나무의 가지이다.

예수께 붙은 사람은 예수처럼 존귀하다. 내가 아무 것도 아닌가? 예수는 발도 존귀하다. 향유 붓고 머리털로 닦는다. 예수의 존귀함을 몸은 다 누린다. 우리는 그의 몸이요 그 몸은 교회이다. 세상 모든 게 다 망했어도 교회는 몇 천 년 동안 홀로 영광중에 살아있다. 온 세상이 아무리 욕해도 못 이긴다.

그냥 열심내지 말고 한 몸이란 의식을 가져야 한다. 옷은 몸이 아니다. 소중하게 여겨도 때가 되면 불에 던진다. 예수의 옷은 늘 함께 다녔어도 때가 되니까 원수들이 차지한다. 가룟 유다는 예수 함께 다니며 기적을 행했지만 결국 마귀에게로 돌아갔다. 어떤 사람은 교회에 나와도 결국은 사라진다.

하지만 몸은 손가락 하나도 버릴 수 없다. 예수께 붙은 나도 교회에서 그렇게 소중하다. 예수의 몸은 보호를 받는다. 선인장 가시가 눈에 안 보인다. 그러나 나는 손가락에 박힌 것을 안다. 아프니까. 우리의 아픔과 어려움은 곧 한 몸이신 예수의 것이다. 예수께 붙은 사람은 어떠한 불시험도 이긴다.

예수의 몸은 예수의 능력을 함께 나눈다. 예수께 붙은 사람은 예수의 일을 그대로 한다.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일도 하리라.”(요 14:12) 이것이 열매 맺는 비결이다. 우리는 영적이고 영원한 열매를 절대로 만들 수 없다. 예수께서 자기 몸에게 능력을 주신다.

주께 붙었는가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란 말은 붙어있어도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가 있다는 말이다. “그 들은 바 말씀이 저희에게 유익되지 못한 것은 듣는 자가 믿음을 화합하지 아니함이라.”(히4:3) 교회 다녀도 삶이 여전히 힘들다면 이 말씀을 살펴보아야 한다. 붙은 것 같은데 안 붙었다는 말이다.

주와 한 몸이라고 고백해도 열매 맺으려면 자신도 붙는 일을 해야 한다. 자동이 아니다. 왜 아닌가? 하나님은 우리가 할 일도 남겨놓으신다. 그래야 상을 받으니까. 하나님의 몸이라 믿으면 그 몸에 참여해야 한다. 신자개인은 세상 사람과 다른 엄청난 힘이 있다. 그러나 먼저 주의 몸에 참여해야 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통해서 보여주셨다. 최강대국 애굽을 이기는 것은 모세 한 사람이 아니다. 노예 이스라엘이다. 바다를 가르고 지나간 것도 개인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다. 사막에서 40년 살아서 훈련 받은 것도 이스라엘이다. 가나안의 강한 족속들을 다 이기고 그 땅을 차지한 것도 이스라엘 전체이다.

잘 나간다고 개인플레이를 한다면 그것으로 끝이다. 에스더는 포로 아이였다. 그러나 최강대국 페르샤 크세르크스 왕의 부인으로 뽑힌다. 확률이 천만 분의 일도 안 되는 기적이다. 왕족, 귀족 미인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미천하게 보이는 이스라엘이란 덩어리가 영적권세를 준다. 확률은 일이다.

그 후 악한 총리가 이스라엘 전체를 몰살시키려고 계획해서 왕의 칙령을 받아낸다. 왕의 명령은 바꾸지 못한다. 에스더도 길이 없다. 그때 삼촌 모르드개가 말한다. “너는 왕비라서 괜찮다고 하면 유다인은 하나님이 구하시지만 너와 네 집은 멸망하리라. 왕비 자리 얻은 게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우리도 그렇다. 교회에서 유익만 얻으려고 하면 안 된다. 에스더처럼 “죽으면 죽으리라”하고 주의 몸을 위해 일도 헌신도 해야 한다. 그러면 교회도 살고 나는 더욱 존귀를 얻는다. 예수의 몸에 붙은 것을 내 스스로 경험해야 한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사람은 주의 몸이 아님을 스스로 선포하는 것이다.

우선 예배마다 열심을 내고 정성껏 헌금하면서 내가 주의 몸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경험해야 한다. 말씀을 사모하고 주중에 다시 되새김해야 한다. 나도 주의 몸에 붙은 것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그러면서 남들이 모르는 신기한 진액을 받는다. 남들이 모르는 기쁨과 확신을 받는다. 기적도 경험하게 된다.

함께 간구하라

사무엘이 선지자였을 때 이스라엘은 아주 침체되었다. 블레셋에게 눌려있었다. 사무엘은 미스바로 이스라엘을 모았다. 그러자 블레셋이 최신 무기로 무장하고 엄습한다. 이스라엘은 전혀 준비가 안 되었다. 그들이 함께 하나님께 부르짖는다. 하늘에서 우레가 터지면서 블레셋군대는 혼란에 빠진다.

무엇을 의미하나? 함께 하는 기도의 권능이다. 무슨 큰일을 하라는 게 아니다. 정말 마음을 모아 기도하자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이 하신다. 먼저 예배마다 열심히 나오라.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또는 일하러 나가서 그리고 돌아올 때 또는 자기 전 기도하라. 정오에는 있는 처소에서 하나님과 함께 하라.

하나님이 일하시면 어디서나 모세와 다윗이 나온다. 어느 교회는 오래 동안 침체되었다. 청년 한 사람이 기도하기 시작했다. 오래 믿은 사람도 아니다. 그냥 교회 빈자리 많은 게 가슴 아팠다. 그는 음악 하는 이였다. 음악 하는 사람들을 데려오기 시작한다. 교회 전체 음악 수준이 높아진다.

그러면서 교회는 가속도가 붙어 성장한다. 무슨 말인가? 포도나무의 가지 하나라도 잘 자라고 열매 많이 맺으면 전체가 다 풍성해진다. 하나님이 그 청년도 다윗처럼 잘 되게 하셨다. 내가 바로 그 가지가 되어야 한다. 결심하고 조금 더 헌신하면 하나님 힘이 부어진다. 그러면 나도 교회도 성장한다.

모세나 다윗 같은 인물이 똑똑하고 수완이 좋아서 이스라엘을 이끈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감동 주실 때 나선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이 힘을 주시고 상황도 주신다. 실제로 만드는 것은 무엇보다 그 사람 자체이다. 그를 통해 이스라엘 전체를 강하게 하신다. 그저 자신을 드려 헌신만 하면 힘도 열매도 온다.

존 웨슬리 어머니 수잔나는 종종 자녀들과 문답했다. “너희는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위대하고 존귀한 사람입니다.”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 “하나님 의지해 역사를 창조하고 있습니다.” “누가 이 일을 맡겼느냐?” “하나님입니다.” “어떻게 감당하겠느냐?” “생명보다 소중히 여기며 기도하겠습니다.” 이대로 해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