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파병 종교인대회 집회

파병반대 평화기원 종교인대회가 11월 6일 서울 광화문 미국 대사관 인근 KT 앞에서 열렸다. 기독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4대 단체가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이라크에 우리의 젊은이들을 보낼 수 없다”며 “강대국의 일방적인 힘의 횡포가 명백한 전쟁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집회에 참여한 김상근 목사(한국기교교회협의회 일치위원장)는 인사말을 통해 “전쟁의 처참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우리는 반인간적이고 반평화적인 전쟁에 결코 참여해서는 안 된다”며 “이 땅의 종교인이라면 당연히 파병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불의한 일을 통해서 천만금을 얻는다 해도 그건 ‘실익’일 수 없다”며 “노무현 정부는 속히 파병 결정을 철회하고 ‘우리는 보낼 수 없다’고 미국에게 분명히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서는 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추가파병이 아니라 이라크에 진정한 평화가 올 수 있도록 국제 사회의 활동을 강화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집회가 끝난 후 참석자들은 종교인 철야 기도회를 진행하기 위해 천막을 세우려 했으나 이를 막으려는 경찰과 충돌해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