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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일학교 교사와 48년지기 친구입니다” |
| 강정훈 목사(월간 <교사의 벗> 발행인, 늘빛교회 담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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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교사의 벗>이 벌써 창간 48주년이 되었네요. 지난 1962년 <주일학교 교지>로 출발한 <교사의 벗>은 85년에 제가 한국기독교교육연구원으로부터 판권을 인수해서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교사의 벗>은 예나 지금이나 주일학교 교사들을 위한 각종 자료들을 제공하며 모든 주일학교 교사들의 친구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할 뿐입니다.”
강정훈 목사(58, 월간<교사의 벗> 발행인, 늘빛교회 담임)는 ‘237’이란 숫자를 인터뷰 중 언급했다. 월간 <교사의 벗>을 발행한 개월 수다. 그동안 237권의 책을 만들어 낸 셈이다. 강 목사는 마치 출산을 하듯 한 호, 한 호를 만들어 낸다. 실제로 강 목사의 첫째 자녀는 <교사의 벗>과 같은 해에 태어났다.
강 목사는 제주도 서귀포 바닷가에 위치한 시골교회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책을 좋아했고, 회지 만드는 일을 사랑했다. 문서선교라는 꿈이 자연스럽게 어린 마음속에 싹트고 있었다. 총신대학교(서울 사당동) 3학년 때 당시 <교사의 벗> 발행인이었던 임승원 목사를 만날 수 있었고 문서선교의 꿈을 본격적으로 꽃 피울 수 있었다.
“임승원 목사님의 현대교회 교역자 7년 사역 후, <교사의 벗> 판권 인수 기회가 왔습니다. 당시 거의 동시(약 6개월 전)에 지금의 늘빛교회를 개척한 상태였기에 재정적인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교사의 벗>은 저의 소명이었습니다. 도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 <교사의 벗>은 강 목사에게 ‘소명’ 그 자체다. 재정적 압박을 넘길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그 소명 때문이었다. 처음부터 재정 문제가 발생했다.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랐다. 인터넷 시대에 접어들면서 월간지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자 더욱 심해졌다. 한때는 직원이 7~8명이었지만 지금은 거의 강 목사 혼자 매달 사오백 매의 원고를 만들어 가는 실정이다.
강 목사는 ‘한국기독교교육대상’과 ‘전국교사대회’와 같은 일들을 기억에서 떠올렸다. 한국기독교교육대상은 전국 교사들을 대상으로 모범 교사들을 선정해 그들을 격려하고 시상을 했다. 상금도 적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 사역이 5회를 끝으로 중단되고 말았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역시 재정적 문제 때문이다. 강 목사가 지금도 안타까워하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다시 회복되기를 소망하고 있다. 그 시상식이 비록 크지는 않지만 교사들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교회대회가 열리면 <교사의 벗>을 소개하는 일도 강 목사의 기쁨이었다. 많은 이들이 합본호까지 구매하는 등 호응도 적지 않았다. <교사의 벗>은 말 그대로 전국 주일학교 교사들의 없어서는 안 될 소위 ‘절친’이었다. 얼마 전 지하철에서 한 청년이 <교사의 벗>을 읽고 있는 것을 본 강 목사는 큰 감동을 받았다. ‘울컥’하는 맘도 들었다. 이 책이 아직도 친구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과 자신의 소명이 계속 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발견했기 때문이다.
“신미자 집사님의 수고를 말하지 않을 수 없군요. 집사님은 <교사의 벗> 발행에 있어서 절대적입니다. 제가 <교사의 벗>을 인수하고 첫 출근하던 날 같이 출근해서 오늘까지 함께 동역하고 있는 30년 지기 동역자입니다. 섬기는 교회는 다르지만 <교사의 벗>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또 자녀까지 낳고 살면서 계속해서 이 사역을 돕고 있습니다. 편집, 원고청탁, 재정, 독자관리, 사무실 관리, 발송 등 혼자서 1인 다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교사의 벗>을 위한 친구들은 또 있다. 1997년에 결성된 후원회(회장 조종제 목사, 상임총무 김재호 목사)다. 매달 5만원~20만원씩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오고 있다. <교사의 벗>의 존재는 그 후원회 때문이라는 게 과언만은 아니다.
강 목사는 또한 늘빛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개척 처음부터 지금까지 ‘건물보다 사람이 아름다운 교회’, ‘친정집 같은 교회’를 모토로 삼고 있다.
“우리교회에서 자란 아이들이 목사, 의사, 변호사, 회계사도 되고 성악가도 되었습니다. 탤런트 이훈도 우리교회 출신입니다. 지금 유명한 정치평론가 박성민씨도 우리교회 청년부 출신으로 안수집사입니다. 사람을 키우는 일보다 보람되고 행복한 일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제가 <교사의 벗>을 열심히 만드니까 하나님께서 교회를 돌봐주신 것 같습니다. 큰 복입니다.”
강 목사도 인터넷 웹사이트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강정훈말씀닷컴’(www.kjhsermon.com)을 개설했다. 주일학교와 관련된 모든 자료와 함께 교회 사역으로 인한 강 목사의 모든 설교들이 그대로 실려 있다. 수많은 정보로 파묻혀가는 자료들에 대한 보전과 활용을 목적으로 만든 것이다. 유료로 1년에 3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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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정훈말씀닷컴' 사이트 |
강 목사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에게, 다음세대에 투자하라’고 강조한다. 그것은 <교사의 벗>이 30년 동안 줄기차게 외쳐온 바다. 강 목사의 목회 철학이기도 하다. 어린이 사역을 교회부흥의 수단으로 사용하려는 것에 그는 반대한다. 또한 교회 재정이 어려워졌을 때 교육부 예산부터 삭감하는 것도 재고해 주길 권하고 있다. 어린이 사역은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야 한다는 게 그의 목소리다.
“주일학교가 속속 문을 닫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폐교가 남의 일이 아닙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들이 20% 정도로 육박하고 있지 않을까요? 정말 교육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합니다. 월간 <교사의 벗>이 그 사역에 계속해서 친구가 되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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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10.14 월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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