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측은 금년 총회(제 85회)에서 박철수 씨(새생활영성훈련원 대표, 서울 중계동 소재)의 신앙단계 구분, 영성, 직통계시 등 그의 비성경적인 ‘영성’ 사상에 대해 심각한 문제 있음을 확인 발표했다. 또한 교단 소속 목회자에게 박씨와의 ‘교류 금지’라는 단호한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본 <교회와신앙>은 이러한 박씨 사상의 비성경적인 행태에 대해 이미 지난 5-9월호의 5차례를 통해 집중 보도한 바 있다. 소위 ‘박철수 영성’에 대한 공교단의 이번 결정은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영성 운동’에 대해 신속히 대처해 교회 보호에 앞장섰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본다.  <편집자 주>

1. 호헌측 탈퇴 배경을 “노회에서 이해하지 못하고 협력이 되지 않아서”라고 했는데 이것은 부드러운 표현이고 호헉측에서 비판 움직임이 있어서 그 전에 탈퇴하여 비난을 비껴 간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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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성경관/목회관)
박목사의 성경관 신술은 별 이상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의 책을 보면 실제에 있어서는 체험을 성경보다 우위에 두고 있는 점이 적지 않게 발견됩니다. 이것은 그가 성령님과의 영교를 주장하며 그때 그때마다 성령님의 직접적인 계시(그는 흐레마라고 부름)를 따르는 것으로 말합니다. 그의 답변서에도 이점이 희미하게 긍정적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성경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중 본문의 의미를 깨닫고 자신과 교회에 적용시키는 일이 성령의 조명과 감화를 통하여 이루어지게 됨을 믿으나…”

실제 생활에 있어서는 바로 이 성령님의 직접적인 감화, 조명, 혹은 성령님께서 불어주시는 ‘흐레마’가 성경 이상으로 강조되고 있고 신앙생활, 특히 목회생활에 아주 중요한 기능을 가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즉 그의 영성훈련은 말은 성경중심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체험과 영교 중심입니다.

4. 그의 저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영성훈련입문’, ‘변화되는 삶을 경험하라’입니다. 다른 책들은 이 입문 혹은 원리를 적용하여 성경을 그 증거 자료로 곡해 설명하는 책들로 판단됩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의 비판 때문에 ‘입문’을 개정했다고 하지만 그 개정의 범위는 체험에 대한 간증을 줄인 수준이지, 근본적으로 변한 것은 아닙니다.

5. 그는 영성훈련원의 대표직에 대하여 말하면서 끝 부분에 연구원을 세워 대표를 맡고 있으나 본인 자신의 어떤 주관적인 신학을 가르치고 확산시킨다든가 하는 의도는 추호도 없으며 또 그럴만한 능력도 없다고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그는 실제로 영성신학원을 통하여 자신의 이론을 가르치고 있으며 충분히 그러한 능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7. 둘째로 구속사적 영성, 임상적 경험은 엄청난 문제를 포함하고 있는 지극히 주관적이고 독단적인 체험 위주의 방법입니다. 구속사적 영성이란 성경의 역사성을 무시하면서까지 - 한 마디로 - 자의적으로 성경을 해석하는 것이며(특히, 구약성경), 임상적 경험이란 영성, 은사의 거듭되는 훈련과 경험을 의미합니다.

8. 대부분의 용어들이 껍질은 정통 기독교를 표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들어가 보면 대부분의 개념이 다르게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여섯 번째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에 대해서 말하는데 정통 기독교에서는 이것을 인간에게 있는 지성의, 자유의지, 도덕성, 창조성 등 인격적인 요소를 말하는데 비해, 그는 영, 혼, 몸으로 이루어진 인간의 구조 자체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모습을 따라 인간을 영/혼/몸으로 이루어진 그런 존재로 지었다는 것입니다.

여덟 번째에서 성령을 통하여 신자에게 주관적으로 적용되어 영성이 형성된다는 것은 정통 기독교에서 말해오던 그런 식의 영성, 영적, 혹은 경건한 삶을 의미하지 않고 그가 영이라고 부르는 다른 한 몸, 영체 혹은 유체가 자라 제대로 그 기능을 회복하고 할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영성이란 인간의 영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던 것을 성장시키고 성숙시키며 바르게 사용하는 것을 의미하는 용어입니다. 성령에 이끌리는 삶이란 기독교적 용어의 초점이 하나님에게 맞추어져 있는 반면에 박철수의 영성은 그 초점이 인간의 영에 맞추어져 있는 용어입니다.

기독교 영성의 본질은 그리스도의 삶의 구현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할 때, 기독론 자체에 엄청난 이단적 요소가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의 영성은 사실은 그리스도에게서 시작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간에게서 시작하고 그가 생각하는 완전한 인간의 모형으로 그리스도를 상상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스도를 본 받으라고 할 때 우리는 그리스도에게 초점을 맞추어 그가 어떤 분이시고 무엇을 하셨는가를 주로 말하는데 박 목사는 완전한 인간이란 어떠해야 하느냐를 주로 말하고 형식적으로 그리스도의 영성을 본받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비판하는 이유는 그의 책에 그리스도의 영성, 영적 삶에 대한 얘기는 극히 단편적이고 단회적으로만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의 영성이 정말 그리스도의 영성을 본받는 것이라면 그리스도의 삶, 그리스도의 영, 혼, 몸 이런 것을 분석함으로써 영성훈련을 시작해야 할 것인데 그는 인간론의 분석에서 영성을 출발합니다.

10. (1) 그가 이만신 목사의 집회에서 겪었다고 하는 경험, 이것이 그의 영성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간증 고백한 것이 전부라면) 네 번째 줄에 나오는 고백이 바로 이 점에 대한 설명입니다. “본인은 이성적이고 육신적 물질적 세계 외에 초자연적이고 영적 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게 되면서…” 그의 영성훈련은 물질세계와는 다르고 이성적인 세계와도 다른 영적 세계에 관한 것이라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 그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물질세계, 만물의 영장으로 활동하는 인간의 이성세계를 평가절하 하거나 무시하고 영의 세계에 초점을 맞춘 영성훈련과 영성적 삶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대부분의 신비주의가 핵으로 삼고 있던 바로 그 부분입니다. 인간이면서 인간으로 살기보다는 -그가 생각하는 -인간의 영 중심으로 살기를 추구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영의 세계란 누구에게나 감지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의 영성훈련은 박철수 중심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2) 워치만 니와 사상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결코 부인하지 않았음을 주목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오히려 워치만 니의 사상을 옹호하고 그 장점에 대해서는 비판자들이 말하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있습니다. 사상적으로 그는 실제로 워치만 니를 추종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것은 제목만 비교해 보아도 명백해 집니다. 워치만 니는 자아가 죽음에 대해서 말하지만 박 목사는 자아파쇄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혼에 속하는 자아의 포기, 양보, 패쇄를 말합니다. 긍정적으로 말하려고 하는 것은 그의 답변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영 중심의 삶, 영의 새로운 인격성 확보란 점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그의 영성훈련은 워치만 니와 그 추종세력이 간 길을 그대로 밟아 갈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3) 토레이 신부님의 도움을 받았다는 것은 아마도 일방적인 말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그가 대천덕 신부님을 인용하는 것은 그 핵심이 성령의 이중 충만에 놓여 있습니다. 이것은 대천덕 신부님이 가르친 것도 아니고 주장한 것도 아닙니다. 그의 책을 따르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천덕 신부님과 대화하는 가운데 박목사는 스스로 이상한 학설, 성령님의 이중 사역을 만들어 낸 것으로 사료된다.

  (4) 그의 세계관에서 마귀 혹은 사탄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귀신을 죽은 사람들의 영이 떠돌아다닌 것으로 주장하지 않는 것만 제외한다면 그의 귀신론, 세계관은 김목사와 흡사합니다. 즉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귀신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지요. 그의 책에 그렇게 많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 아마 의도적으로 이 부분을 줄이는 것 같습니다 - 일단 나오는 부분의 설명을 읽어보면 분명 귀신론이 그의 세계관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특이할 만한 사실은 그가 신자들에게 - 성령충만한 상태 가운데 있지 않으면 이란 조건을 달기는 하지만 - 귀신들릴 수도 있다고 인정한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성경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며 성경이 신자들의 삶을 사탄의 세계와의 전쟁으로 설명하는 것은 한 사람이 귀신의 지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은 아닙니다.
이원론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의 세계관은 분명 이원론입니다.

11. 영성운동과 말씀운동은 결코 상호 대립적이거나 별개의 운동일 수 없다고 말하지만 그의 책을 보면 상당 부분 충돌을 일으킨다. 이때 박목사는 영성운동 내지 체험을 우위에 둔다. 이점 때문에 그의 영성훈련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박목사가 말하는 주관적 구속사라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잘못된 성경관에서 나왔다. 성경은 구속사를 말함에 있어서 역사 속에 흘러 내려온 하나님의 구속의 사역을 말한다. 즉 우주의 역사 속에 하나님의 특별하신 계획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박목사가 주관적 구속사라고 부르는 것은 성경에서는 구원의 객관적 근거를 마련하신 하나님께서 그 결과 효력을 성령을 통해서 개인에게 적용하시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성경에는 보통 사건들도 수록되어 있지만 특히 구속사 내지 구속의 적용 사역이 함께 아니 더 중요하게 수록되어 있다. 그러나 박목사의 주관적 구속사에 의하면 성경 전체를 객관적 구속사로 보며 이 객관적 구속사와 짝을 맺는 주관적 구속사를 가지고 있는 책으로 설명된다.

따라서 그는 성경을 읽되 주관적 구속사와 관련된 의미들을 찾아내려고 애를 쓴다. 즉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는 것을 주관적 구속사란 이름으로 마구 찾아내는 것이다. 이렇게 할 때 성경의 원 의미들은 약화되고 무시되기도 하고 때로는 정반대의 의미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주관적 구속사란 보통 신비주의자들이 성경에서 찾아내려고 하는 영적 의미, 혹은 숨은 의미에다 다른 이름을 붙인 것에 불과하다. 이런 방식으로 성경을 대하면 누구나 자기 멋대로 - 물론 성령의 ‘흐레마’를 받는다고 말하겠지만 - 해석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12. 이 항목에서 주목할 것은 그가 성령의 사역을 이중으로 즉 내적 사역, 혹은 내적 충만과 외적 충만으로 구분한다는 사실이다. 그는 이것을 그의 책에서는 성령의 이중 사역 내지 이중 충만이라고 설명하는데 성경에서는 그 근거를 찾을 수 없는 표현이고 학설이다.

그가 성령충만을 이중적으로 보는 것은 인간을 영과 혼(혹은 혼+몸으로 이루어지는 육신)으로 날카롭게 구분하기 때문이다. 내적 충만이란 박목사를 따르면 영에 미치는 성령님의 사역이고 외적 충만이란 혼과 몸에 미치는 성령님의 사역이다. 그가 제시하는 논거나 성경구절은 다 옳지 않다. 그의 인간론에 짜맞추려고 하다보니까 만들어진 학설이라고 생각된다.

13. 끝 부분에서 박목사는 영서 사용 문제를 재고하고 있는 중에 있다고 했는데 이것은 <교회와신앙> 7월호에서 날카롭게 비평을 받았던 주제이다. 즉 영서가 정말 성령님께서 주신 은사에 속하는 것이라면 박목사가 영서 사용을 재고중이라고 하는 표현은 엄청난 문제점을 알고 있다. 성령의 은사를 무슨 수로 사람이 박목사가 조절하거나 제한할 수 있다는 말인가?

하지만 이런 표현을 통해서 우리는 박목사가 말하는 성령충만 내지 성령의 은사가 지극히 인위적 인간 중심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말은 성령님께서 모든 것을 하시도록 맡기는 것이 성령충만 내지 성령의 은사를 받는 비결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사람들에게 그 주도권이 달려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성령의 은사에 속한다는 영서의 사용을 고려할 수가 없는 것이다. 즉 그는 이때까지 성령의 은사에 속하지 않는 영서를 성령의 은사인 것처럼 사용하고 사람들을 속이고 현혹해 왔다고 스스로 고백한 셈이다. 하나님께서 주신다면 사람들이 아무리 비판한다 하더라도 사람이 이것을 고려한다는 식으로 말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박목사가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을 우리는 수동적 능동행위라고 부른다. 말로는 성령님에게 이끌리는 수동적인 영성활동을 지지하지만 이렇게 지지하는 사람들 자체에 강조점과 주도권이 놓인다는 것이다.

14. 실제 생활에 있어서 영성 상담의 핵심은 중생의 판정에 놓여 잇다. 이것은 아주 독특한 색채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박목사의 독특한 인간론에 기인한다. 즉 그는 우리가 보통 나 자아라고 부르는 혼을 영과 관련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영을 전혀 다른 한 개체 몸, 즉 누구에게나 특별한 관심과 방법으로만 자각 인식되고 변화 성장 성숙하는 독립된 인격체로 설명하는데 그의 영성훈련이란 그듭난 어린아이와 같은 영을 성장성숙케 하는 것이다.

영성 상담은 한 사람의 영혼이 어느 정도의 성장 단계에 와 있는지를 확인하고 그가 말하는 최상의 경지로 인도해 가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보통 기독교 신자라도 그가 말하는 영혼몸의 구분에 낯설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중생여부를 판정할 수는 없다. 따라서 영성상담과 훈련은 이러한 과정을 거친 영적 지도자가 - 영적 지도자란 자신의 영이 충분히 자라서 혼과 그 인격성, 자아를 통제하고 성령의 지도를 직접 따르는 어른 영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 영이 무엇인지 중생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하 수밖에 없다. 영적 성장 상태를 감별하는 것이다.

영성상담은 성경을 따르면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이것은 신비주의자들 속은 구원파들이 사용하는 가장 강력한 바로 그 무기에 다른 이름을 붙인 것이다.

책에 등장하는 여러 사례들은 박목사의 영성훈련의 실제는 영과 영의 교류, 영의 판별, 영의 지도를 따르는 삶 등 신비주의자들이 가진 모든 요서를 다 인정하는 것이다. 그는 영을 독특한 한 인격체요 육체와 언제든지 분리될 수 있는 한 몸으로 보기 때문에 박목사의 영성훈련, 영성상담은 보통 신비주의자들보다 훨씬 강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18. 두 종류의 성령 충만에 대하여 말하는 것은 비성경적이다. 성겨에 사용된 표현들을 그대로 살린다는 장점을 가지기는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면 성령의 사역을 극도로 제한하는 것이다. 그가 제시하는 성경구절 및 언어학적인 근거는 잘못된 설명들이다.

사실은 박목사의 체험이 잘못된 인간론을 낳았고 이 잘못된 인간론과 성령을 연결하다보니까 이중 충만설이 나오게 되었다.

두 종류의 구별을 편의상 붙인 것이라고 답하지만 그의 책에 보면 이것은 편의상 붙인 이름이 아니고 본질적인 것이다. 영과 육신을 뚜렷이 구분하여 심지어 본체적 분리, 인격적 분리라는 용어까지 쓰기 때문이다. 대상이 이렇게 뚜렷이 구별되면 구별된 대상에게 나타나는 성령의 사역도 칼로 자르듯 명확화게 본질적으로 구별될 수밖에 없다. 영과 혼을 두 본체, 두 인격으로 구분하지 않았다면 박목사의 이중 충만설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즉 그는 자신의 기이한 체험에 근거하여 성령의 이중충만이라는 학설을 만들어 낸 것이다.

20. 현세천국과 내세천국을 구분한 것도 편의상 그렇게 한 것이 아니다. 그는 현세를 명확화게 사탄이 지배하는 세계로 도식화하고 있다. 하나님을 지배자로 보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박목사의 세계관은 비성경적이다. 이에 관한 도표를 그의 책에서 자세하게 그려 놓았는데 성경에 일치하는 그런 그림은 결코 아니다. 박목사는 현세천국, 내세천국을 근본적으로 구분하고 있다.

21. 은사를 경험하는 단계 구분에 대한 답을 그는 피해가고 있다. 그의 책에 보면 은사를 경험하는 단계들이 복잡하게 나뉘어 있다. 좀 다른 용어를 쓰기는 하지만 … 영성훈련 혹은 영적 성장의 단계라고 그는 주로 이름 붙여 놓았다.

25. 육체이탈이란 전적으로 비성경적인 용어이다.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영혼+몸)을 그가 특별히 이름 붙인 영이 빠져 나오는 것에 붙인 이름이기 때문이다. 성경은 영과 혼을 구분하여 이를 대립되는 것으로 말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박목사는 영을 본체적으로 인격적으로 혼과는 다른 것, 특별하게 키우고 훈련시키고 성장 성숙시켜야 할 별개의 몸으로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성경에 나오는 모든 비슷한 표현들과 절대로 같은 것이 아니다. 성경은 영혼이 육체를 떠나는 것을 육체의 죽음이라고 할 뿐, 살아서 일어나는 영의 육체이탈을 알지 못한다.

박철수 영성훈련에 대한 신학부 최종 입장

1. 박철수 목사는 정규 대학과정을 뛰어 넘고 바로 신학을 공부했습니다. 따라서 독서와 사고와 종합능력에 체계적인 훈련을 받지 못하고 자의적이고 독단적인 수학의 길을 걸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런 식으로 신학교육을 받으면 아무래도 체험적이고 독단적인 교리 체계를 만들어내기 마련입니다.

2. 그의 영성훈련은 적지 않은 물의를 불러일으키고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소속 호헌측에서도 이탈하여 지금은 독자적인 노선을 가고 있습니다. 주변으로부터 많은 피해 사례와 경계적 질의가 <교회와신앙>을 비롯한 이단관계 연구 기관에 접수되어, <교회와신앙>(발행인: 최삼경 목사)은 2000년 5월부터 계속 특집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3. 그는 이미 전국적으로 35개 훈련원을 개설하여 상당히 큰 집단을 형성하고 있으며 십수권의 책을 출판하고 ‘영성의 샘’이란 월간지를 출판하는가 하면, 영성신학원을 운영하며 교역자들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4. 박목사는 기본적으로 개혁신학을 따르면 성경을 신앙과 삶의 유일하고 절대적인 기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체험을 중요시 할 수 있는 교리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첫째, 성경을 읽을 때 성령님의 내적 조명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개혁신학에서는 성령의 조명을 받아들이기는 하되 이것이 기록되어 있는 성경의 문자적 의미를 제한하거나 파괴 내지 초월할 수 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그러나 박목사는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바른 뜻을 성령님께서 조명해 주셔서 깨닫게 하시는 수준을 넘어 성경의 문자적 의미를 파괴, 부정하거나 초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성경의 기록이 자신의 체험에 잘 들어맞지 않을 때나, 자신의 생각을 억지로 성경에서 증명하려고 할 때 현재 역사하시는 성령님께서 조명해주실 수 있다는 점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선 성경과 설교의 경계선, 권위의 차이가 없어집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떠오르는 생각을 성경보다 우위에 둘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둘째,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독자적인 성경해석법을 따르고 있습니다. 성경 특히 구약의 모든 부분에서 소위 ‘주관적 구속사’ 혹은 ‘주관적 구속사적 성경해석’(성경이 개인의 신앙적 삶에 주는 의미)을 찾아내려고 합니다. 따라서 구약성경은 아브라함과 이스라엘의 실제 역사를 다루는 문자적 의미보다는 지금 우리를 위한 영적, 영성적 의미를 가진 책으로 사용됩니다.

이것은 대부분의 한국 신비주의자들이 성경을 규칙이나 일정한 틀을 따라 해석하지 않고 아전이수격으로 마구 해석하는 것과 같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박목사는 이것을 ‘주관적 구속사적 성경해석’으로 이름붙이고 법칙화함으로써 자신이 이런 자의적인 해석에 몰두할 뿐만 아니라 누구나 마음대로 해석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습니다.

개혁신학에서는 구약성경을 그리스도의 구속사역과 연결하여 해석하기는 하되 신약성경에 나오는 내용으로 제한하려는 강한 움직임이 있습니다. 이렇게 규제하지 않으면 신약을 읽는 사람들이 구약성경을 마음대로 해석하고 제각기 다른 길로 가버리는 것을 통제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신약의 경향일 뿐만 아니라 구약신학자들의 일반적인 생각이기도 합니다. 즉 신약성경이 구약을 메시야적으로 해석하는 것 이외에는 구속사와 관련해서 해석하지 않고 구약의 역사적 문맥을 따라 해석해야 한다는 제한입니다. 박목사의 ‘주관적 구속사적 성경해석’은 개혁신학의 원리를 크게 위협하고 교리와 신학을 무신한 교회 일치주의로 나가고 있습니다.

셋째, 인간의 영과 성령의 영교, 신인합일을 주장함으로써 성경보다는 현재 주어지는 직관과 성령님의 직접 지시를 의존하고 있습니다. 물론 성령님께서 직접 주시는 것이라면 누구도 비판하거나 반대할 수 없지만 한국교회의 역사에는 이런 신비적 지식, 신비적 말씀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고 그들은 어김없이 자기 생각을 성령의 말씀으로 위장하거나 맹신, 오해하는 우를 범했습니다. 물론 이때 중요한 것은 신앙생활의 중심을 혼이나 정신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 규명한 영을 의존하는 그의 체험입니다.

결론적으로 박목사는 개혁신학을 따른다고 말을 하지만 개혁신학을 파괴하고 체험, 명상, 직관, 개인적인 사고를 중심으로 교리와 신학, 신앙을 형성해 갈 근거를 가지고 있고, 실제로는 개혁신학을 떠날 뿐만 아니라 기존 교회에 혼란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5. 박철수 목사의 영성훈련의 핵심은 인간론이며 이 인간론에 영성훈련의 체계를 쌓아 올렸습니다. 말로는 성령의 사역, 하나님의 사역을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성령의 사역을 추구하고 의존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자신을 고쳐가는 인간에게 초점이 모아집니다. 지극히 인본주의적인 체험 위주의 영성훈련이 틀림없습니다.

그의 인간론은 인간의 구성원리에서 시작합니다. 인간을 구성하는 부분에 있어서 그는 삼분설, 이분설, 단일설을 모두 따르고 있다고 하지만 사실은 삼분설을 따르고 있습니다. 즉 인간을 영, 혼, 몸으로 구분합니다. 그가 말하는 인간의 영성, 영성훈련이란 영의 원 기능, 역할을 살리고, 키우고 성장 성숙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인간의 ‘영에 속한 것’ 혹은 ‘영이 가진 것’, ‘영이 움직이는 것’을 영성이라고 부릅니다. 영성은 인간의 영 자체가 소유하고 발휘한다는 그런 의미가 됩니다. 이 부분에서 영을 움직이는 원동력으로 성령을 말하고 성령과 연합함을 말하고 있지만 인간의 영을 성령이 사역하는 통로, 기구로 보기보다는 독자적인 실체로 봄으로써 영이 고유하게 무엇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이해, 설명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비해 사람들이 보통 알고 있는 인간의 영적 부분 전체를 그는 영이 아니라 혼으로 구분합니다. 그리고 이 혼은 몸과 함께 육신으로 불리웁니다. 이렇게 그는 인간의 구성인자를 영과 육체 이원론으로 보는 것처럼 하지만 이때에도 그는 사실은 삼분설을 따르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인격, 자유의지, 지정의 등 모든 정신적 부분을 혼이라고 부르고 이와는 전혀 다른 또 하나님의 인격체로서 영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6. 인간론에 있어서 박목사의 사상이 가장 크게 성경을 이탈하는 부분은 인간의 영에 대한 설명입니다. 그는 영을 몸과 같은 또 하나의 몸으로 설명합니다. 그는 이를 위해 영체, 유체, 혹은 천사와 같은 몸의 말을 사용합니다. 영을 몸과 같은 또 하나의 개체로 보는 것은 그가 그의 책에 그려 놓은 도표에서 확연합니다.

이 그림에 의하면 영도 눈과 귀, 입, 사지 백체를 다 가지고 있습니다. 배꼽도 있고, 심장도 있습니다. 다만 성기가 없는 것이 육체와 다른 점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그림은 그가 영이 무엇인지 더 잘 설명하기 위하여 만들어 낸 단순한 예화가 아닙니다. 그가 영을 실제로 이와 같은 몸으로 이해하고 가르치고 있다는 것은 그의 책에 삽입해 놓은 카메라에 잡힌 영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에서 확인됩니다.

이러한 영의 존재는 기독교인이거나 비기독교인이거나 특수한 방법 훈련을 통해서 인지할 수도 있고, 자라게 할 수도 있으며 훈련, 성장, 성숙케 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오히려 비기독교 세계에 이 영에 해한 인지도가 훨씬 더 높다고 합니다. 그가 말하는 영성이 이 실존하고 인식할 수 있는 영의 존재를 계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의 책 곳곳에 기독교 영성과 비기독교 영성이 어떤 점에서 차이가 나느가를 설명하는데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즉 영성이라는 단어 자체로는 기독교적 영성과 비기독교적 영성은 구별되지 않습니다.

그 영성의 성격이 어떠한가에 따라 기독교적 영성이 구별될 뿐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모두 영육간에 죽었다고 말하는 성경의 고훈과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영에 대한 이러한 설명을 영이신 하나님에게 적용할 때에 결과적으로 보이지 않고 형상화해서는 안 되는 하나님을 형상화하는 엄청난 과오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직은 그가 하나님에게 이러한 설명을 적용하지 않지만 인간의 영, 혼, 몸으로 이루어진 삼분설을 따라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의 형상을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이 결론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것은 신론에 엄청난 해를 가하는 비성경적 사상입니다.

이 영은 독자적인 감각기관, 인지기능을 가지고 있고, 독자적인 지정의 활동을 하며, 혼과는 다른 독자적인 인격체를 구성합니다. 즉 그는 영과 혼을 본체적으로 구분하고 인격적으로도 구분합니다. 이 영이 자라남에 따라 영에게 어떤 현상이 나타나고 영과 혼, 영적 인격과 혼적 인격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지며, 나중에 어떻게 혼은 그 기능을 정지 혹은 양보하고 영의 활동만 왕성하게 나타나는가를 설명하는 것이 그의 영성훈련입니다. 그리고 이 설명에 따라 종국적으로 영이 인간 전체를 주도하도록 훈련시키는 것이 그의 영성훈련입니다. 따라서 지금의 나와는 전혀 다른 또 하나의 나를 등장시켜 지금의 나를 대체하게 하는 것이 박철수 목사의 영성훈려의 목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영이 자람에 따라 자각현상이 나타나고 혼 내지 정신과는 다른 독자적인 지정의 활동을 개시하면서 나타나는 인격활동은 하나님과 영교하는 그 고유 기능에 의해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게 된다고 합니다. 영의 생각을 따르는 것을 영적인 삶, 혼 내지 육체(혼+몸)의 생각을 따르는 것을 육적 삶이라고 구분합니다.

혼은 자신의 생각을 내려 놓고 양보하며 전적으로 영의 생각을 따르게 되면서 혼은 영원하 안식으로 들어가고(이것을 혼의 자기파쇄라고 부름) 영이 인간 전체를 통제하면 이 영을 통해서 성령의 생각, 성령의 능력, 성령의 의지가 나타나는 영적 삶이 가능해 진다고 합니다. 이러한 경지에서는 성령님께서 각 상황에 필요한 생각과 판단을 살아있는 흐레마(성령의 말씀)을 주셔서 인생은 그야말로 성령의 삶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삼분설을 따를 때 그리스도에 대한 이해에 치명적인 해가 만들어진다고 판단됩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는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완전한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셨다고 성경은 말하기 때문에 박목사가 설명하는 이런 구도를 따라 그리스도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혼, 인간의 정신, 혹은 자아라고 부르는 이 둘째 부분이 범죄와 타락의 주역이라고 설명하는데, 이렇게 할 경우 그리스도의 무죄성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느냐는 아마도 풀 수 없는 과제가 되며, 그리스도의 영과 혼의 관계도 성경에서 설명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는 자신의 영성훈련은 그리스도의 영성을 본받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이 모든 단계를 그리스도 중심으로 설명해 가지 않고 사람중심으로 설명합니다.

그 이유는 성경에서 그리스도의 인격과 삶을 통해 영, 혼, 몸의 존재가 - 그가 서술했던 - 영과 혼의 관계를 추적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기독론에 해를 가하고 이상한 부분을 첨가할 수 있다는 면에서 박철수 목사의 영성훈련은 비성경적 사상이라고 판단됩니다. 예를 들어 그의 책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를 완전한 사람의 모형, 샘플로는 말하고 있어도 우리를 다스리시고 우리의 예배의 대상으로는 거의 소개하고 있지 않습니다.

영과 혼의 관계 설명에서 다음과 같은 위험이 발견되었습니다. 박목사의 견해를 따르면 인간은 누구나 이중 인격 즉 영의 인격과 혼의 인격을 가진 것이 됩니다. 물론 이것은 영이 충분히 성장한 사람에게 해당되는 말입니다. 이런 명에서 기독교인이나 비기독교인의 구별은 본질적으로 나타나기 어렵습니다. 영이 성장하지 않은 사람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지만 아직 자연상태에 살고 있으며 마귀의 지배 내지 유혹을 받고 있는 것이 됩니다. 영의 성장과 더불어 인격의 분열이 나타나 이중 인격을 소유하게 되는데 이것은 곧 자아 분열로 나타날 것입니다. 영의 인격을 따른다는 면에서는 자아를 극대화하는 면이 나타날 수 있고 혼의 인격을 파쇄한다는 면에서는 자아부정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물론 박목사 자신은 이것을 명확히 구분한다고 하지만 한 면으로는 자신의 생각을 극단적으로 독단화하며 다른 한 편으로는 인간의 생각을 극도로 천시하는 이중 위험의 구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신비주의자들이 그러하듯이 신앙과 삶에 일정한 규칙이나 질서보다는 영적으로 성장, 성숙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의 독단적 파벌형성이 예상됩니다. 육체이탈이란 사람의 몸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영의 몸이 육신의 몸을 빠져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하여 영의 자아가 육신의 자아를 보고 관찰할 수도 있고, 혼의 자아가 영의 몸을 보고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 성경은 영혼과 육체가 분리되는 것은 곧 죽음이라고 하는데 이 죽음의 상태를 살아서 경험하는 것입니다. 이때 영은 완전하게 독자적인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초월한 지식과 감정과 경험이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심지어 박목사는 영의 심장이 뛰는 것을 여러 번 경험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인간의 육체, 가정, 사회, 세계 전체를 무시하고 살아 움직이는 사람이 영의 세계에만 몰입하게 하는 반사회적 영적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근거가 되리라 예상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박철수 목사의 인간론에 치명적인 비성경적 요소가 있습니다. 그는 이것이 성경적이라고 말하지만 성경은 영, 혼, 몸을 본체적으로나 인격적으로 구분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그러한 용어를 사용할 뿐입니다. 또 성경에 사용된 이 용어들은 박목사의 이론을 결코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는 다른 곳으로부터 인간론을 빌려와 이를 성경적인 것이라고 증명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만 결코 성경에서 증명할 수 없는 사고입니다.

그는 스스로도 플라통, 불교, 민속신앙, 심령과학으로부터 이 인간론이 왔음을 은연중에 말하고 있습니다. 즉 그는 성경 밖에서 찾고, 경험한 인간론을 성경을 통해서 증명하려고 하는 지극히 비성경적 태도와 방법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것은 워치만 니나 다른 신비주의자들의 말을 따르면서도 개혁신학적, 정통 기독교적 체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하는 그의 욕망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판단됩니다.

성경에서 육체이탈이나, 이중 인격이나, 영의 자기각성, 영과 혼의 본쳊거 인격적 분리, 혼의 자아파쇄와 영원한 안식 등을 결코 증명할 수 없습니다. 증명할 수 없는 것을 영, 영적, 영성 내지 영성훈련이라고 부름으로써 이 영성훈련 체계는 박목사만이 이해하고 가르칠 수 있는 독단적인 권위의 길리 마련된 것입니다. ;

6. 잘못된 인간론에 입각한 영성훈련 즉 별개의 몸, 별개의 인격체로 존재하는 영의 중생, 자람, 훈련, 성장, 성숙은 비성경적입니다.

7. 이 인간론에 근거하여 그가 주장하고 있는 성령의 이중충만 사역 즉 영에 임하는 내적 사역과 혼+몸에 임하는 성령의 은사적 사역을 구분하는 것도 분명 비성경적입니다.

8. 그의 영성훈련, 영성상담은 독특한 인간론 체계를 전제하고 이 위에 세워져 있기 때문에 그가 그 출발점에서 강력하게 주장하는 중생여부의 판단은 기존 신자와 기성교회에 심각한 위협 및 공격이 되고 있습니다. 이는 믿음으로 구원 얻는다는, 믿음과 회개로만 중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구원론을 비판하는 것이나 같은 효과를 만들어 냅니다. 그 이유는 믿음과 회개만이 아니라 그의 인간론, 인간론에 뿌리를 둔 영의 중생, 성장을 가지고 중생 여부를 진단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영의 개념이나 이 영의 중생, 성장에 대하여 일찍이 들어본 일이 없는 기존 신자들 기존 목회자들은 박목사의 영성훈련과 영성상담 혹은 영성목회에 직면하여 혼동을 일으킬 수밖에 없고 결국 참된 중생이 없는 것으로 판정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괴상하게 생긴 영에 대하여 들어본 일이 없는 사람이 그 영의 성장 성숙을 알거나 체험하거나 소유하였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 점에서 박목사의 영성훈련은 결국 과거 구원파와 같은 효과 내지 결과를 기존 교회에 남길 것이 틀립없습니다.

영의 중생에서 시작하여 영이 어느 정도 성장했는지를 판가름하는 것이 박목사가 독특하게 가르치는 신앙생활의 단계구분입니다. 영의 성장 성숙도에 따라 - 구약성경을 모델로 하여 - 애굽 단계, 광야 단계, 가나안 단계 등으로 구분하는 것은 지극히 비성경적이고, 독단적입니다. 영의 성장을 판가름할 수 있는 사름은 소위 육체이탈과 같은 경험을 함으로써 영의 실제를 알고 느끼고 그렇게 생활하는 사람들 뿐이기 때문에 박목사 이외의 모든 사람들의 싱앙생활은 예수님이나 하나님에게 얽매이기보다는 박목사에게 얽매일 수밖에 없는 전형적 신비주의 신앙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9. 박목사의 세계관은 성경적이 아닙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우주와 하나님의 주권을 말하는데 비해 박목사는 마귀를 이 세상의 지배자로 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마귀의 지배를 받으며 심지어 예수님을 믿는 사람도 영적으로 성숙해지기까지는 마귀의 지배, 마귀의 유혹 아래 있다고 말함으로써 승리하신 예수님에게 초점을 맞추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는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는 사람들의 죄를 대속하기 위한 것으로 설명되지 않고 마귀에 붙잡힌 사람들을 구속해 내기 위한 대가 즉 마귀에게 지불된 속전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장은 ‘영성생활 입문’ 제 1판에 들어 있었으나 교정판에서 삭제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세계관이 바뀌지 않는 한 삭제했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세계의 지배자가 마귀라면 결국 마귀와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사역이라고 설명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결론

1. 박목사가 제시한 영성훈련원에 관한 자료에 의햐면 영성훈련원을 거쳐간 인적 현황으로 인반신도 9,500명 중 합동 2,669명(약 28%), 교역자(목사) 1665명 중 합동 526명(약 31%)에 해당된다(2000년 8월 15일 현재). 새생활영성훈련원은 전국 35개 지원과 해외지원을 두고 있으며, 그가 담임하고 있는 아시아교회는 일천명 교인으로 조사되었다.

2. 그의 신학적으로 잘못된 부분에 대하여는 상기 보고서 내용에서 상세히 밝혔다. 그는 정립되니 아니한 영성 개념을 자신의 용어와 의미로 정립하려고 하였다. 전통적 신학의 용어를 자신의 용어로 대체 변경 임의 사용하였으며, 자신의 신비적 영적 체험을 중요시하면서 독자적 성경해석 논리를 갖고 인간론 중심으로 그의 신학적 이론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그의 신학적 사상은 본 교단의 신학적 잣대로 볼 때 상당히 많은 거리감을 갖고 있는 실정이다.

3. 박목사는 자신이 밝힌 서신 내용에서 합동측 신학부의 지적과 지도에 전폭 수용하겠다고 하며 합동측 신학노선에 일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한 점은 그가 스스로 자신의 신학적 잘못을 시인하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4. 그러므로 그를 다시 본 교단이 신학적으로 검증하여 인정할 수 있는 변화의 수준에 이르기까지는 본 교단에서 소속된 자는 관계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그의 약속을 한 회기 동안 깊이 있게 관찰 주시함이 좋을 줄로 사료되어집니다.
(월간<교회와신앙> 2000년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