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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교회 강단 전액 무료 시공해 드립니다” |
| 김태식 목사(포커스인테리어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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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교회를 섬기는 마음으로 강단을 전액 무료로 시공해 드립니다. 정말이냐고 묻는 이가 많습니다. 정말입니다. 지금까지 31개 교회 시공했습니다. 99개까지 도울 예정입니다. 100번째 때 교회를 개척하려고 합니다. 강단 무료 시공 관련 웃고 운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까?”
김태식 목사(59, 포커스인테리어 대표)가 처음 개척교회 강단 무료 시공을 시작한 것은 지난 93년 서울 회기동교회(故 주일환 목사)를 방문한 것이 계기였다. 지하 70여 평의 교회당 시설이 누가 봐도 ‘아니올시다’였다. 강대는 물론 천정과 벽, 바닥 등이 시멘트 상태 그대로였다. 그때부터 왠지 마음이 불편했다. 며칠 동안 기도 시간만 되면 그 교회당 생각이 났다. 용기를 냈다. 재정을 있는 대로 모아 자재를 구입했다. 지인 목회자의 도움도 컸다. 다행히 그 교회에 청년들이 있었다. 함께 시공을 했다. 공사를 하는 김 목사도 교회 성도들도 모두 기뻐했다.
세월이 흘렀다. 15년이나 지났다. 어느 날 김 목사는 기도 중에 과거 개척교회 강단 무료 시공 봉사를 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개척교회 형편을 잘 아는 그에게 그 기억은 부담이었다. 꿈에서도 그 사역이 등장했다. 김 목사는 다시 결단했다. 100개 교회까지 섬겨보기로 한 것이다. 단, 100번 째 교회는 자신이 그때 개척한 교회에 공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포커스 인테리어(인터넷 다음 카페, http://cafe.daum.net/dmsehdxotlr)라는 상호도 그때(2007년) 출범했다. 재정 부담이 있기 때문에 한 달에 1개 교회를 선정해 섬기기로 했다. 선정은 ‘전국개척교회연합회’(다음 카페) 도움을 받기로 했다. 가족들도 흔쾌히 동참하기로 했다. 가족들이 이를 위해 십일조 및 특별 헌금을 하기로 했다. 횟수가 거듭되면서 자재비는 2~3개월 외상으로 융통할 수도 있게 되었다.
“속상했던 일도 참 많았어요. A교회에 도착하니, 5층짜리 건물을 소유하고 있었어요. 멀리 전남 목포의 B교회에 가니 교회 앞에 외제차가 있었고, 정원에 야자수 등 열대 나무 7~8그루가 있기도 했어요. C교회에서는 저와 일꾼 2명을 자신의 종처럼 부리려고도 했어요. 공사와 상관없는 장소의 청소까지 시키는 것이었죠.”
공사 전후 인사도 하지 않는 목회자, 교회 전체를 다 뜯어 고쳐달라고 강짜를 부리는 목회자, 식사 시간에 ‘나몰라’하는 목회자 등 주로 목회자의 인격에 대해 상처를 많이 받은 게 사실이다. 공사 신청이 평균 한 달에 30~40개 교회다. 선정에서 탈락한 일부 목회자는 ‘왜 탈락 됐냐?’며 심하게 따지기도 했다. 그 이유를 3가지만 말하라며 기세등등하게 나오는 이들도 있었다.
김 목사는 교회 공사를 거절하지 않고 모두 수행했다. 빚도 많이 늘었다. 그때마다 주변에서는 “뭐하려 그런 교회를 다 섬기십니까?”, “저 같으면 당장 철수하겠어요” 등의 말들을 했다. 김 목사인들 괴로워하지 않았겠는가? 그때마다 그는 자신의 모습으로 목회자들이 깨닫기를 바란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것이 아니었다면 벌써 이 사역을 포기했을 것이다.
“기쁜 일도 당연히 있었죠. 19차 공사를 한 순복음더욱사랑교회(정성훈 목사, 서울 관악구 소재)는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정성훈 목사님이 자신의 수술비로 교회를 개척한 것입니다. 강단 공사 후 목사님 부부가 그렇게 많이 울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분의 열정 때문일까요, 성도가 2명에서 10여 명으로 금방 늘기도 했지요.”
김 목사는 공사가 끝난 후, 해당 교회 담임목사로부터 즉석에서 기도를 해 달라고 부탁을 한다. 교회에게 요구하는 유일할 게 그것이다. 예수생명교회(신근철 목사) 공사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때 김 목사도 그 교회를 위해 기도한다. 예수생명교회는 공사 전부터 공사를 위해 전교인 7명이 기도로 준비를 했었다. 공사 후 1~2개월 만에 성도가 30여 명으로 부흥하는 놀라운 일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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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수생명교회 공사 전 모습(네모 안)과 공사 후 모습 |
2달 전, 김 목사는 작은 결단 또 한 가지를 해야 했다. 공사를 위해 그 동안 함께해 온 일꾼 2명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인건비 때문이다. 대신 아내인 최성임 사모가 뛰기로 했다. 공사 일을 한 번도 해 본 바 없지만, 최 사모는 선뜻 돕기로 한 것이다.
“며칠 전, 둘째 딸이 돼지 저금통을 가지고 왔어요. 3년간 모든 것이라네요. 제법 무거웠어요. 은행에서 세어보니 약 24만원이나 되었어요. 개척교회 사역에 헌금하겠다고 하네요. 이것이면 두 교회 창막이 공사를 할 수가 있지요. 자녀들에게 고마울 뿐이죠.”
김 목사에게는 든든한 후원자가 있다. 아내는 물론이거니와 어머니와 3자녀다. 6남매로부터 용돈을 받으시는 어머니 나영례 권사, 직장생활을 하는 3자녀 김신, 김효, 김우성 등이다. 그들의 헌금이 김 목사 사역의 뿌리다.
“기쁜 일이 이번 연말연시에 있었어요. 한 분이 감사의 뜻으로 쌀 10포를 저에게 기증하셨어요. 저는 다시 그 동안 공사하면서 알게 된 교회들 중 선정을 하여 다시 10포의 쌀을 다시 기증했어요. 그런데 감사하다며 인사를 한 교회는 2곳뿐이더군요.”
이후 한 지인이 김 목사에게 연락을 해 왔다. 교회 두 곳을 선정해 주면 자신이 1년간 매월 20만원 씩 후원금을 보내겠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쌀 헌물을 받고 감사의 표를 한 두 교회를 선정했다. 감사가 꼬리를 물고 더 큰 감사를 만들어 내는 모습에 김 목사도 감동에 젖었다.
“2012년에는 20개 교회를 도우려고 해요. 좀 더 노력을 하려고 하지요. 기도로 준비된 교회, 정말 강단 공사가 필요한 교회를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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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10.14 월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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