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목회 관리와 운영의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
| <목회 관리학>을 출간한 최영춘 장로(세무사. 수서교회) |
|
|
|
|
“<목회관리학>을 집필할 생각을 한 것은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할 때였습니다. 경영학을 전공한 그리스도인으로써 목회자들이 교회를 체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불투명한 것으로 인해 쓸데없는 재정이 낭비되는 교회 운영을 위해 효율적인 교회 관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신학교에서 교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책을 쓸 생각을 했습니다.”
최근 교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목회활동에 관한 관리체계를 다룬 <목회 관리학>(파랑새미디어)을 펴낸 최영춘 장로는 “교회가 효율적이지 않고 합리적이지 않은 교회 경영이 교회부패와 불신을 가져온 원인 중에 하나”라고 했다. 교회 경영과 관련한 책을 쓰겠다고 마음먹고 초고만 작성해놓고 20년 뒤에서야 책으로 엮어졌다.
“20년 넘게 서랍에 잠자고 있던 원고를 밖으로 나오게 한 것은 한국교회가 처한 현실 때문이었습니다. 21세기가 되면서 유난히 대형교회의 잘못된 대물림과 부정부패, 세속적인 것이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모두가 교회에 대한 그릇된 생각과 개인적인 욕심이 가져다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잡을 안내서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책을 출간했습니다.”
최영춘 장로는 세무공무원으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경영에 대한 합리적인 사고 속에 교회의 주먹구구식의 운영은 은혜로만 넘길 수 없는 사안들이 너무 많다. 더구나 은혜를 핑계로 부패를 그냥 넘기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는 일이 아니다. 그는 교회 안에 이런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목회관리학>이 쓰임받기를 바랬다.
“신학교에 출강한 적이 있습니다. 신학생들에게 교회 경영과 관련한 주제로 강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목회의 길을 가는 분들이 교회를 너무 안일하게 운영하려는 태도에 놀랐습니다. 장로로 시무하면서 만난 많은 목회자들이 교회는 하나님이 다 알아서 하시니까 개척하면 부흥하고 성장할 것이라는 막연한 사고를 가지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최 장로는 교회가 세상보다 더 선명하고 투명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세상의 빛인 교회가 세상과 똑같거나 더 어둠에 속해 있다면 어떻게 세상을 인도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이 책에서 여러 가지 교회에 운영과 관련한 것을 다루지만 초고에서 생각했던 근본은 바뀌지 않았다고 했다. 예부터 지금까지 복음의 본질적인 문제는 전혀 바뀌지 않고 환경이나 상황만 바뀌었다는 것이다.
“20년 동안 교회에서 장로직분을 감당했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교회를 향한 주님의 명령이나 관심을 변하지 않았습니다. 공의와 정의, 사랑의 공동체를 하나님은 원하셨습니다. 교회 개척에 참여하고 경험한 목회의 현장은 정말 주님을 아프게 하는 일이 너무 많았습니다. 유독 목회자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교회 리더로 세운 목회자의 책임이 매우 큽니다.”
최 장로가 쓴 책에는 교회의 재정과 조직, 의사결정에 대한 성경이 말하는 과정, 공동체 안에서의 관계 문제, 지도력에 대한 개발과 유능한 지도자가 지녀야할 덕목, 의사소통에 관한 것 등을 다루고 있다.
특히 최장로는 <목회관리학>을 통해 기업경영차원의 교회가 아니라 주님의 몸의 유기체로써 성령이 함께하는 공동체에 대한 관심을 많이 두고 있었다. 그는 “오늘날 교회의 순수성을 잃어버리는 것은 복음보다 다른 종교의 것들을 가만히 교회에 가미하고, 철학적인 이론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했다. 복음에 충실한 목회자일수록 교회와 성도들의 순결함도 깊어진다는 것이다.
“장로 직분을 섬기다보니 목회자의 부족한 인격을 발견할 때가 많습니다. 아쉬운 부분이지요. 인격과 관련해서는 목회자 스스로 삼가고 겸손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목회자들끼리의 대화가 세상적인 욕설을 하는 경우도 본적이 있습니다. 장로라고 예외는 아니겠지요. 교회의 모든 직분은 섬기는 것이고 이 섬김이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교회의 모든 리더는 섬기는 본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최 장로는 특히 목회자의 재정적인 문제를 다루는 부분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하나님의 종으로써 재정을 다룰 때는 청지기적인 각성을 하는 것이 목회자로써 마땅히 가져야할 태도라고 했다.
“재정에 있어서는 목회자는 예수님의 사역의 원칙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전대를 가지지 않으셨습니다. 세상에 기대지 않으셨을 뿐만 아니라 욕심을 내어서 필요 이상의 재정을 가지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목회 스스로 재정에 자유해야 합니다. 많이 가지려고 할 필요가 없이 필요한 만큼만 가지고 있으면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부패로 갈 수 있습니다.”
최 장로는 목회자의 복음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가 교회에 이단들이 서슴없이 들어와 성도들의 영혼을 사냥하도록 했음을 지적했다. 목회자가 성경을 철저하게 연구하고 바른 것을 성도들에게 가르쳤다면 교회는 결코 이단이 발을 들여놓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복음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목회자는 기도와 말씀에 전무해야 합니다. 한국교회의 문제는 복음을 바로 알지 못해서 생긴 것이 아니라 그것을 지키려는 관심이 없는 것에서 시작된 의지결여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를 열망하면 그분이 기뻐하시는 것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최 장로는 <목회관리학>은 경건서적이 아니라 교회의 올바른 관리를 위한 목회 안내서라고 했다. 미약하지만 이 책을 통해 교회가 바로 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
|
|
|
|
|
|
| 최근 많이 본 기사 |
|
|
 |
|
편집 : 2024.10.8 화 02:09
배너달기
sunyang@amen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