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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홍재철 목사 허위 학력 등 문제 심각"
CBS "총신대·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워싱톤 컬리지 학위 모두 의문"
2011년 12월 27일 (화) 23:46:51 정윤석 기자 unique44@naver.com

   

CBS(기독교방송)가 12월 26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길자연 대표회장) 공동회장 홍재철 목사(경서교회)의 허위 학력 등의 문제점을 연달아 보도했다. 홍 목사는 길자연 대표회장 체제 한기총의 핵심 인물인데다 예장 합동측 실행위를 통해 한기총 차기 대표회장 후보로 선출된 인물이어서 CBS의 보도는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우선 홍 목사의 학력 문제다. 현재 경서교회 홈페이지에는 홍 목사의 학력에 대해 총신대학교 졸업,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졸업, 워싱턴 College Th.D라고 기재돼 있다. 네이버에도 홍 목사의 학력은 총신대학교 학사,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석사로 소개돼 있다.

이에 대해 CBS는 위 기재 학력이 모두 허위다라고 폭로했다. CBS는 “취재결과 홍 목사의 학력은 허위인 것으로 확인됐다. 홍재철 목사는 총신대 학사학위를 이수하지도 않았고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하지도 않았다. 또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석사 과정을 밟은 적도 없다. 관련 학교들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해 줬다”고 밝혔다. 경서교회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워싱톤 College Th.D(Theology Doctor, 신학박사)라는 학력에 대해서도 CBS는 “신학박사학위는 유학한 적이 없는 홍 목사가 받을 수 없는 학위이다”라고 일축했다.

   
▲ 경서교회 홈페이지 캡쳐

   
▲ 네이버 인물 검색에 나온 홍재철 목사의 학력

그렇다면 실제 홍 목사의 학력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CBS는 “총신대가 아닌 무인가 총회신학교를 졸업한 것이다”며 “이후 예장합동총회로 편입되면서 총신대 신대원에서 편목 과정을 수료했을 뿐이다. 이를 갖고 홍 목사가 총신대와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한 것처럼 표기하는 것은 학력을 의도적으로 부풀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독교방송은 허위학력 문제와 관련 수차례 홍 목사의 해명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홍재철 목사가 설립한 북한옥수수심기범국민운동본부(이하 북한옥수수심기)의 한기총 회원단체로서의 부적격성도 CBS는 지적했다. 한기총에 회원단체로 가입하려면 법인 등록 5년 이상, 1만 명 이상의 회원을 갖추고 대외 활동 실적이 있어야 한다는 요건을 갖춰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홍 목사의 북한옥수수심기는 CBS 보도에 따르면 △2008년 9월에 통일부로부터 비영리법인 허가를 받은 신생 단체다 △회원이 개인과 기관 등 1만여 명이 넘는다고 주장하면서도 대북 지원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운영 인력도 경서교회 부목사와 전도사로 채워져 있다는 것이다. 설립 연도, 회원 숫자, 대외활동 등 자격에 결격사유가 된다는 것이다.

CBS는 “북한옥수수심기운동본부는 지난 2008년 9월에 비영리법인 허가를 받은 사실은 있지만, 대북지원사업자 지정을 받지 않았고, 대북지원 실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북한에 옥수수 씨앗을 개발, 보급해온 국제옥수수재단과 긴밀한 협조를 해오고 있다고 밝혔지만, 국제옥수수재단 확인결과 재단측은 ‘단체 간 협약이나 협력 사업은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CBS는 홍 목사와 관련한 문제점을 연달아 보도하며 그가 대표회장 후보로 나서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지적이 일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허위 학력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의 수장이 갖춰야 할 도덕성에 큰 흠집을 낼 수 있는 부분이다. 게다가 북한옥수수심기의 경우 홍 목사는 이 단체의 대표 자격으로 공동회장으로 임명됐다. 따라서 이 단체가 한기총 가입 자격이 안 된다고 판명될 경우 홍 목사는 한기총 공동회장 자격도 없을 뿐더러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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