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의 젊은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표지로 한 <아트바이블>(성서원)이 출간되어 화제이다. 성서원은 홍대에서 활동하는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기증받아 이들의 작품을 표지에 담아 작품성을 살리는 동시에 독자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쉬운성경을 출판했다.

엄호용, 양재열, 박수연, 이슬아, 문혜진, 김종철, 김소형, 박호상 등 총 8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아트바이블>은 기존 성경의 고정 틀을 깬 편집을 통해 일반 독자들도 구매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아트바이블>은 기존 성경을 풀어쓴 <현대어성경>을 압축작업을 통해 간결하도록 개정작업을 했다. 2002년부터 시작했던 개정작업은 신약만 2011년에 완성했으며 구약은 내년에 출간할 예정이다.

기존 성경의 경우 필체가 두꺼운데다 두 단으로 편집되어 기독교 정경으로서 종교적인 분위기가 나는 반면 <아트바이블>은 가독성을 우선으로 한 1단 편집으로 되어 있어 종교적인 분위기를 풍기지 않는다. 더구나 내용을 쉬운 말로 쓰고 있어 탈무드 같은 느낌을 주고 있어 일반인들도 손이 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한 연말연시를 맞아 선물용으로 두 권을 살 경우 작가의 작품을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아트바이블>을 출간한 것은 홍대에서 갤러리를 운영하는 사람이 출판사를 찾아와 예술품 2천5백여 점(시가 7억5천여 만 원)을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 계기가 되었다.

작가들의 작품을 널리 사회에 알리고 가뜩이나 어려운 아티스트들을 도울 방법을 찾다가 성경의 표지에 작가의 작품을 넣기로 한 것이다. 이런 배경으로 나온 <아트바이블>은 예술과 기독교의 만남을 갖게 했다. 더구나 홍대에서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월세가 올라가 재정적 압박으로 천여 명이 상주하던 작가들이 50여 명으로 줄어들었다.

성서원은 작가의 작품성도 널리 알리고 재정적인 도움도 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가 <아트바이블>이 탄생한 것이다. 8명의 작가의 <아트바이블>은 동양화, 서양화, 편화 오브제 , 공예품 , 사진 작품이 표지에 등장한다. 또한 책 출간과 함께 3개월 동안 500부 미만으로 팔리는 작가의 경우는 절판하며 그 시아 팔릴 경우 재판찍도록 하는 제도를 두어 아트바이블 전문예술가로 띄우는 제도를 두었다.

시즌별 한정 판매도 두어 작품의 희귀성도 두는 한편 작가 공모와 작품 심사를 통해 질적 향상을 기여할 뿐만 아니라 출판사와 아티스트들 모두에게 긍정적 상승효과를 주도록 하고 있다.